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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호주 여행

호주자유여행 시드니 - 브리즈번 로드트립

자판쟁이 2016. 4. 11. 14:30

시드니 ~ 브리즈번 로드 트립

호주여행/호주로드트립/호주자유여행

 

 

 

급하게 결정한 여행이라 떠나는 날까지 짐도 못 싸고 우왕좌왕~

달랑 일주일인데 무슨 일 있겠냐며 대강 차에 욱여넣고 출발했다.

 

출발하고 나니 딱 시작된 스쿨존~

시드니에서 스쿨존이 시작되면 시속 40km로 기어가야 하는 데다 픽업 나온 부모들까지 몰리면서 길도 무지하게 막힌다.

 

 

스쿨존에 퇴근시간까지 겹쳐서 얼마 가지 못하고 뉴카슬 근처 블랙스미스라는 곳에서 1박을 했다.

 

호주 자유 여행 첫번째 캠핑장 : Blacksmiths Beachside Holiday Park

 

 

캠핑장에 텐트를 후다닥 치고 수영장에서 놀다 비치 산책하고 잠자리에 들었는데 밤새 떠드는 사람들 때문에 잠을 완전 설쳤다.

 

 

여행 첫날밤을 어수선하게 보내고 푸석한 얼굴로 시작한 두 번째 날~

 

 

 

 

 

아침 일찍 향한 곳은 문고 브러쉬(Mungo Brush)

Mungo Brush Rd를 달리다 커다란 모래 산이 우측에 보이길래 차를 세웠는데 여기가 Beach란다.

팻말에 확실히 Bennetts Beach라 쓰여 있다.

 

물은 한 방울도 안 보이는데 비치라니~

요 사구 언덕 뒤에 바닷가가 숨어 있는 건가?

 

 

궁금한 마음에 터보 엔진 가동하며 올라가는 호남군~

 

 

헐~

언덕 하나 넘으니 더 높은 언덕이 나오고

저~~~기 저~~~~멀리 보이는 희미한 물의 흔적~

 

 

이렇게 멀 줄 알았으면 물이라도 챙겨 오는 건데~

햇볕은 쨍쨍 내리 쬐고 발은 푹푹 빠지고~

 

 

 

 

일단 시작했으니 돌아가기도 뭐하고~

고난의 행군을 15분쯤 했을까~

드디어 모습을 드러낸 바다!!

 

 

힘들게 와서 그런지 예쁘긴 하네~ㅋ

숨겨진 곳이라 사람도 거의 없고~

 

 

조금 놀다 가고 싶긴 한데 목도 마르고 강한 햇살을 피할 곳도 없고..

 

 

발만 담그고 아쉽지만 걸어온 길을 다시 걸어갔다.

이 길을 사막이라 해야 하나 백사장이라 해야 하나~

 

 

비치를 지나 문고 브러쉬 도착~

문고 브러쉬 캠핑장은 NSW주에서도 멋지기로 유명한 곳이라 평소에 와보고 싶었던 곳 중의 하나였다.

 

호주국립공원 캠핑장 문고 브러쉬 캠핑장

 

 

 

 

문고 브러쉬에서 수영하고 놀다 가려 했는데 지도를 보고 깜짝 놀랐다.

문고 브러쉬에서 블라디아(Bulahdelah)로 가서 고속도로로 돌아가려 했는데 가는길이 비포장 도로 ㅠ

한동안 사륜구동차만 타다보니 도로 정보 챙기는데 무신경해졌던 것 같다.

 

 

다시 왔던 길을 삥~돌아서 가야 해서 수영이고 뭐고 서둘러 차를 돌렸다.

직진으로 가면 금방일 것 같았던 블라디아(Bulahdelah)에 도착하고 보니 벌써 점심시간~

간단히 점심을 먹으려 하니 딱히 들어갈 만한 곳이 안보여서 그냥 라면으로 때우기로 했다.

 

 

마침 비어있는 테이블에 자리를 잡고 앉아 눈 앞에 펼쳐진 풍경을 보는데

얼핏 봐도 잔잔하고 평화로운 분위기가 물씬~

 

 

강가에서 여유롭게 수영을 즐기고 배에 올라 낚시도 하고~

한적한 시골 풍경 그대로였다.

 

 

호주의 강한 햇살은 오리들에게도 피하고 싶은 존재인가 보다.

그늘에서 휴식 중인 오리들~

 

 

첨벙~ 첨벙 소리가 들리길래 보니 한 가족이 줄지어 강가로 뛰어들고 있었다.

아이고 어른이고 호주에서는 수영 못하는 이가 드물다.

 

 

 

 

풍경에 심취해 있을 때 호남군이 라면과 스토브를 가지고 왔다.

근데 냄비를 가져와야 했는데 후라이팬을 들고 오는 이 엄청난 센스~ㅠ

 

 

마침 가져간 라면이 너구리라 끓는데 한참이 걸렸다.

 

 

라면이 끓는 사이에 그늘의 주인이 오리에서 산책 나온 개들로 바뀌었다.

 

 

 

지난 밤 소음으로 잠을 거의 못 잔 터라 이튿날은 숙소에 조금 일찍 들어갔다.

 

호주 자유 여행 두번째 캠핑장  : North Coast Holiday Parks Nambucca Headland

 

 

일찍 들어가도 텐트 치고 밥 해먹고 나면 시간이 훌쩍 흘러버린다.

 

 

더 늦어지기 전에 캠핑장 뒤에 있는 비치로 향했다.

 

 

 

 

 

 

숲길을 한 10분쯤 걸으니 등장한 바닷가~

 

 

 

 

 

 

모래에 타이어 자국을 보니 차량으로 접근이 가능한 비치인가보다.

 

 

바다로 내려가 보니 시간이 늦어 그런가 사람이 아예 한 명도 없었다.

우리만 덩그러니~

 

 

내려올 때만 해도 환했던 것 같은데 금세 어두워지는 바닷가~

시간이 되면 남부카 헤드 방파제까지 걸어가 보려 했는데 어쩔 수 없이 발길을 돌렸다.

 

 

 

 

 

돌아가는 길에 만난 손톱만 한 게 ㅋ

 

 

뭘 하나 조용히 지켜봤는데 굴을 파고 들어가는 중이었다.

모래를 동글동글 빗으며 내려가는데 어찌나 빠르고 능숙한지 ㅋ

이놈 집 만드는 거 구경하느라 해지기 전에 돌아가려는 생각은 완전히 잊고 한동안 넋놓고 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