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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자유 여행 - 피츠로이 폭포(fitzroy falls) 본문
호주 자유 여행 - 피츠로이 폭포(Fitzroy Falls)
호주 렌트카 여행
베이트맨스 베이(Batemans Bay)에서 일찌감치 짐을 싸서 피츠로이 폭포로 향했다.
피츠로이 폭포로 가는 길은 고속도로를 이용하지 않고 중간에 크고 작은 도시들을 모두 거쳐 갔다.
그중에 가장 좋았던 곳은 메리 비치(Merry Beach)였다.
바닷가 풍경도 멋있었고
캐러반 파크도 바로 앞에 있어서 이곳에서 캠핑을 했다면 파도 소리를 들으며 잠들 수도 있겠다 싶었다.
중간에 작은 공원에 들러 어제 먹다 남은 고기며 소시지를 구워 먹었다.
호주 구석구석 설치되어 있는 무료 바베큐 시설은 여행을 참 풍요롭게 한다.
아침부터 고기는 별로라던 친구들도 막상 지글지글 소리가 나자 젓가락을 들고 하나 둘 달려들기 시작했다.
휴대용 버너까지 켜서 김치 넣고 라면까지 끓이니 또 한 상 거하게 차려 먹게 됐다.
캥거루 밸리 가는 길에 지은 지 백년 넘었다는 햄든 브리지(Hampden Bridge)가 있다.
딱히 볼 건 없어서 그냥 지나가기도 했지만 보수 공사 때문에 둘러 보기도 쉽지 않았다.
모튼 국립공원을 조금만 지나면 피츠로이 폭포가 나온다.
피츠로이 전망대까지 걸어오면 마음이 뻥 뚫릴 듯한 시원한 물줄기의 폭포가 심장을 울린다.
평지가 솟은 듯한 평평한 정상의 모습은 우리나라 산과는 다르게 독특했다.
피츠로이 폭포가 보이는 전망대에서 밑을 내려다보면 아찔할 정도로 높다.
피츠로이 폭포를 마지막으로 2박 3일의 짧은 여행이 끝이 났다.
짧은 렌트카 여행을 해보니 호주는 역시 차로 자유롭게 여행을 해야 제대로 볼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2박 3일간 둘러본 수많은 곳을 모두 대중교통을 이용했다면 아마 열흘이 더 걸렸을지도 모르고
몇몇 곳은 교통편이 없어서 아예 시도조차 못 했을 것이다.
또 차가 없으면 캠핑도 할 수 없으니 호주 여행의 참맛을 느끼기도 어려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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