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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지마할 아그라 인도 여행 본문

아시아/네팔+인도

타지마할 아그라 인도 여행

자판쟁이 2013. 8. 13. 12:30

인도 여행 - 아그라 타지마할

사랑하는 그대여 위하여~

 

 

바라나시에서 꿈 같은 시간을 보내고 야간 기차를 타고 아그라에 왔다.

무려 14시간이 걸렸다.

굉장히 먼 거리를 달렸구나 싶지만

실제로는 약 600km 밖에 안되는 거리다.

다른 말로하면 기차 시속이 50km도 안 되는 거다.

 

14시간의 열차를 타고 아그라에 온 이유는 단 한 가지!

바로 타지마할을 보기 위해서였다.

 

웃기게도 타지마할하면 나는 석호필(스코필드)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미드 프리즌 브레이크에서 교도소장이 결혼기념일을 맞이해서 

타지마할 모형을 만들어 줄 것을 스코필드에게 부탁하는데

이것이 스코필드가 나중에 탈출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극 중에도 나오지만 교도소장이 타지마할 모형을 그토록 원했던 이유는

타지마할이 완벽한 대칭을 이루는 아름다운 건축물이기도 하지만

아내를 떠나 보낸 한 남자의 무한한 사랑이 담긴 건축물이었기 때문이다.

 

아이를 낳다가 열병으로 죽은 아내를 기리기 위해 무굴제국의 황제였던 샤자한은

전세계의 내로라하는 건축가와 기술자를 부르고

내부와 외벽을 각종 보석으로 장식한

그녀의 무덤, 타지마할을 짓기 시작한다.

공사는 무려 22년이 걸렸고 매일 2만 명의 인력이 동원되었다.

 

그런면에서 보면 타지마할이야말로 로맨스의 끝판왕이다.

 

 

아그라역에서 바로 타지마할로 향했다.

끝이 안 보이게 늘어진 줄에 질겁해서 가보니 외국인은 표를 따로 팔고 있었다.

 

그런데!

현지인 20루피

외국인 750루피

무려 35 배!!

 

이 정도면 부당하기보다는 사기로 여겨지고

자국민 우대보다는 외국인 차별로 보여진다.

 

이렇게 정부 차원에서 외국인에게 노골적으로 바가지를 씌우면

외국인에게는 더 비싸게 받는 것이 당연하다는 인식이 깔리게 마련이다.

 

이렇게 외국인에게 바가지 요금을 책정해도

우리나라 돈으로 14,000원 정도밖에 안 되기 때문에

인도까지 가서 타지마할을 보지 않을 수도 없다.

경제 논리로 따지자면 수요가 있기 때문에 그 가격에 계속 공급이 되는 것일 수도 있겠다.

 

온몸을 훑고 가는 기분 나쁜 검색을 마치고 

보안검색대까지 통과해야 입장이 가능하다.

칼이나 라이터 이런 건 당연히 안되고 삼각대도 안되고

음식물 반입 또한 금지되어 있다.

입장료를 사고 나면 주는 물 한 통과 덧신 그리고 카메라 정도만 가지고 갈 수 있다.

 

 

타지마할은 예쁘다.

건축의 건자도 몰라도

심지어 왜 지어졌는지, 누가 살았는지 아무런 연유를 몰라도

타지마할은 그냥 미학적으로 예쁜 건물이다.

 

 

 

 

 

 

 

 

신비로운 순백색의 대리석과 완벽한 좌우대칭을 이루는 타지마할 앞에는

약 300미터에 이르는 수로와 정원이 펼쳐진다.

 

 

 

 

 

타지마할에 올라가면 옆에는 돔 모양의 모스크가 보이고

 

 

저 멀리 아그라성이 보인다.

 

 

 

 

 

타지마할은 뒷모습 또한 대칭을 이루고 있으며 아름답기도 마찬가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