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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배낭 여행 - 조드뿌르 메헤랑가르 성 김종욱 찾기, 다크 나이트 라이즈 촬영지 본문

아시아/네팔+인도

인도 배낭 여행 - 조드뿌르 메헤랑가르 성 김종욱 찾기, 다크 나이트 라이즈 촬영지

자판쟁이 2013. 11. 28. 11:30

 

조드뿌르 메헤랑가르 성

인도 배낭 여행

 

 

자이살메르에서 조드뿌르까지는 버스 침대칸을 타고 이동했다.

맥간에서 버스에 대한 안 좋은 기억이 있어서 잔뜩 긴장했지만

자는 중간에 간간이 몸이 공중에 뜨는 것만 빼면 버스 침대칸도 그럭저럭 탈만 했다.

 

 

제대로 잠을 못 자서 해롱거리는 상태에서 조드뿌르 거리로 나왔는데

내 정신상태만큼이나 거리 상태도 상당히 메롱 하다.

쓰레기가 가득한 거리에 개, 고양이, 염소, 소가 한자리에 모여 아침 산보를 즐기는 풍경이라늬~

 

 

 

 

 

근처 식당에서 간단히 아침을 먹고 바로 메헤랑가르 성으로 갔다.

낮 동안 조드뿌르를 둘러보고 야간에는 우다이뿌르로 이동할 계획이라 빠르게 움직여야 했다.

 

 

인도에서 가장 큰 요새 중의 하나인 메헤랑가르성은 120미터 높이에 지었다고 하는데

정말 땀나게 올라가야 한다.

그냥 맨몸으로도 가기 힘든 곳에 저 돌들은 누가 다 날랐을꼬..

 

높은 지대에 지어진 요새의 이미지 때문인지 이곳은 배트맨 시리즈인 다크 나이트 라이즈에서

주인공인 배트맨 브루스 웨인이 갇힌 지하 감옥으로 나온다.

브루스 웨인이 우여곡절 끝에 지하 감옥에서 나와 메헤랑가르 성문을 통과하고

탈출 후 배경으로 얼핏 비치는 도시가 바로 조드뿌르이다.

 

<<  영화 다크 나이트 라이즈 中  >>

 

 

성 입구까지 가니 흐리지만 조드뿌르의 전경이 서서히 보이기 시작했다.

 

 

메헤랑가르 성 입장료는 300루피인데 사진을 찍으려면 100루피 더 내고 촬영권을 사야 한다.

사진 찍는다고 닳는 것도 아니고 ~

 

그래도 좋은 건 입장료에 오디오 가이드가 포함인데 한국어도 지원되니

사전 지식 없이 가도 편하게 둘러볼 수 있었다.

 

 

 

 

 

왕이 죽었을 때 함께 화장된 열녀를 기리는 손이라는데 어느 나라나 의자왕과 삼천궁녀는 있나 보다.

 

 

 

 

 

 

 

 

 

 

 

 

 

 

 

 

 

메헤랑가르 성 박물관은 인도에서도 전시품이 많기로 손꼽히는 곳인데

가마에서부터 칼, 그림, 갑옷 등 올리자면 끝이 없을 정도로 많다.

 

 

 

 

 

 

 

 

 

 

 

조드뿌르는 서양권 사람들에게는 배트맨 촬영지로 알려졌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영화 김종욱 찾기 촬영지로 더 많이 알려졌다.

이 때문인지 한 때 공유를 찾아 조드뿌르로 날아오는 여자 배낭 여행객이 그렇게 많았다고 한다.

심지어 임수정과 공유가 영화에서 머물렀던 게스트하우스의 방은 다른 방보다 곱절을 더 받는다고 한다.

하지만 한국에서도 못 찾는 공유를 이 먼 조드뿌르에서 찾아지려나~

 

 

 

 

 

 

조드뿌르의 다른 이름은 블루시티인데 메헤랑가르 성에 오면 블루시티의 진면목을 볼 수 있다.

카스트 최상위인 브라만의 집을 나타내는 징표로 집을 파란색으로 칠했다고 하는데

카스트 제도가 없어지면서부터는 그냥 모든 집이 파란색이 됐다고 한다.

 

 

 

 

 

 

 

 

 

 

 

메헤랑가르 성에서 내려와서 사자르 바자르 북문 쪽으로 갔다.

 

 

이유는 단 하나!

바로 오믈렛 토스트라 불리우는 이 아이를 먹기 위해서다.

 

 

북문 근처에는 토스트 집이 몇 군데 있는데

한국어로 친절히 몇십 년째 계란과 오믈렛만 팔고 있다는 집이 있다.

흙먼지 날리는 길거리에서 몇십 년 인생이 녹아 있는 듯한 프라이팬에 계란을 굽고 

치즈, 마요네즈, 설탕 등을 넣고 만드는 토스트인데

가격은 15~30루피(300원~600원) 정도로 상당히 저렴하다.

맛은...

그렇게 감탄할 맛도 못먹을 맛도 아니었다.

 

 

토스트까지 먹고 나니 조드뿌르에서의 하루도 거의 끝이 났고

우다이뿌르로 이동해야 할 시간이 다가오고 있었다.

 

인도에서 연이은 야간 이동은 바로 이 우다이뿌르에 가기 위해서였다.

우다이뿌르는 원래 계획에 없던 도시였는데 바라나시에서 만났던 이들의 꼭 가보라는 꼬임에 넘어가

원래 일정을 쥐어 짜고 우다이뿌르를 억지로 끼워 넣다 보니 코피 터지는 일정이 되어버렸다.

그래도 멋있기만 하다면 내 다 용서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