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남섬여행 - 더니든, 캐드버리 월드

 

더니든에 도착하자마자 캠핑장으로 갔다.

입구에서부터 자리가 없다는 사인이 내걸려 있었다.

남섬에서 여행하면서 캠핑장에 자리가 없던 것이 처음이라 살짝 당황스러웠다.

 

일단 i-site로 가서 다른 캠핑장 예약 상황을 물어보니 더니든에 있는 3군데 캠핑장 모두 자리가 없다고 한다.

게다가 왠만한 백패커도 다 이미 차있고

그나마 텐트자리는 2-3자리 남아있으니 지금 예약 하지 않으면 곧 없어질 거라며

당장 예약하라고 은근 부담을 주었다.

그럴 때 일수록 침착했었어야 했는데 덥석 원래 예약하려 했던 캐드버리 투어와

텐트사이트를 예약하고 말았다.

우리는 텐트도 없는데 말이다.

 

숙소 문제는 일단 나중에 생각하기로 하고 일단 캐드버리 초콜릿 공장으로 향했다.

초콜릿 공장이라 그런지 다른 데보다 애기들이 많다.

차와 단둘이 사진 한번 찍으려다가 못 찍고 그냥 투어에 들어갔다.

공장 입구에는 이런저런 전시물들이 많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실내 투어는 사진 촬영이 금지되어 있다.

투어 동안에는 질문을 해서 맞추는 사람에게는 초콜렛도 주고

아이들은 그냥 좀 착하게 굴어도 한두 개 쥐여 주기도 했다. 

투어를 마치고 나면 초콜렛를 판매하는 가게 하나 있는데

가격이 저렴한지는 모르겠지만 줄이 장난이 아니다.

무슨 초콜릿을 두세 바구니씩 사는 사람도 있다.

나도 안 사기는 좀 아쉬우니 초코바 5개 집어서 계산하는데 20분 정도 기다려야 했다.

투어가 끝나고 나니 굳이 더니든에서 하루를 더 보내면서

텐트도 없는 텐트사이트에서 잘 이유가 없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예약했던 캠핑장 취소하기 위해 다시 i-site로 돌아갔다.

아까 2시간전에 예약한 캠핑장 환불 하러 왔다고 하니

i-site 직원왈 

i-site를 통해서 예약한 사항은 절대 환불 불가고 단 1불도 돌려 줄 수 없다고 한다.

 

보통 캠핑장은 일단 돈을 내고 들어가도 맘에 들지 않으면 환불이 가능한데

국가에서 운영하는 i-site에서 예약한 건 절대 환불이 안된다고 하니 화가 나기도 하고 실망스럽기도 했다.

 

그렇다고 그 사람들과 싸울 수도 없으니 그냥 어쩔 수 없이 예약한 캠핑장으로 갔다.

텐트가 없으니 적당히 차를 주차하고 차에서 자기로 했다.

이럴 거면 그냥 아무 도로에서나 자도 상관없는데 40불 가까이 주고 차에서 노숙을 하려니

생각 없이 덥석 예약해버린 내가 더 원망스럽다.

 

 

이동 거리 : 120km

이동 경로 : Oamaru - Duned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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