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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북섬여행 - 타우포 Taupo 호수, 후카폭포 Fuka Falls 본문

뉴질랜드/북섬 여행기

뉴질랜드 북섬여행 - 타우포 Taupo 호수, 후카폭포 Fuka Falls

자판쟁이 2013. 1. 16. 13:28

뉴질랜드 북섬여행 - 타우포, 후카폭포

 

 

타우포는 로토루아보다도 작은 도시이다.

버스도 하루에 2~4번 정도밖에 운행을 안 하기 때문에

보통은 i-site에서 예약할 수 있는 셔틀버스를 이용한다.

 

하지만 이도 저도 귀찮으면 그냥 튼튼한 두 다리 가지고 걸어가면 된다. 

 가는 길에 번지 점프 사인을 보고 호기심에 한번 들어가 보았다.

처음 근처로 갔을 때 제일 눈에 들어온 건 번지점프를 준비하던 커플이 아니라 멀리서도 바닥이 보이는 저 강물이었다.

어쩜 이 멀리에서도 바닥이 훤히 보이는지..

꽤 오랜 시간 꼼꼼하게 점검한 후에 드디어 오른쪽 문에 열리고 커플은 공중에 대롱대롱 매달려

카운트다운 후에 밑으로 떨어진다.

로토루아에서 스카이스윙을 경험하지 않았다면 겁 없이 해봤을지도 모르겠다.

한참을 걸은 후에 드디어 후카 폭포 초입에 도착할 수 있었다.

후카 폭포까지는 편도 50분 정도가 소요되며 맨 끝 댐까지는 편도로 약 2시간이 소요된다고 한다.

역시 물 색깔은 Unbelievable ~

 

길을 따라 걷다 보니 비가 한두 방울 떨어졌다.

여행다니다 보면 비 맞는거 대수롭지 않으나 안 좋은 점은 사진을 찍을 수 없다는 거다.

매년 방수 카메라 한 대 장만하고 싶은 소망이 있지만

막상 살려고 보면 좀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 매번 그냥 돌아서고 말았다.

오락가락하는 비를 맞으며 드디어 후카 폭포에 도착했다.

평소 같았으면 끝까지 가보았을 텐데 빗줄기가 점점 거세져서 후카폭포까지만 가고 돌아왔다.

 

시티로 돌아오는 길 여기저기서 Nutri Grain이라는 시리얼을 공짜로 나눠주고 있었다.

알고 보니 내일은 이 회사의 스폰서로 철인 삼종 경기가 펼쳐진다고 한다.

 

공짜로 받은 시리얼을 들구 통가리로 국립공원으로 가는 교통편을 예약하기 위해 룰루랄라 I-site로 향했다.

I-site에 도착하자마자 하이킹에 대한 내 기대는 산산이 무너졌다.

내일은 날씨 관계로 입산이 금지되었다는 글이 사무실 여기저기에 붙어있었다.

 

마음 같아서는 파이하이 일정을 포기하고라도 통가리로 하이킹을 가고 싶었지만

이미 예약해 놓은 버스, 숙소 및 파이하이 크루즈까지

손해가 막심하기에 어쩔 수 없이 다음을 기약하기로 했다.

 

빡빡하게 짠 일정 속에 움직이다가 내일 하루가 텅 비어버렸다는 생각이 드니

내일은 무엇을 해야 하나라는 걱정까지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