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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호주 일주

[호주여행] 울룰루 일출 일몰

자판쟁이 2015. 3. 2. 11:30

아쉬운 울룰루 마지막날

호주일출

 

 

 

카타추타에서의 일몰을 포기하고 울룰루 일몰을 다른 지점에서 보기 위해 울룰루로 왔다.

 

 

<<  출처 : https://www.ayersrockresort.com.au/  >>

 

지난 일몰은 오른쪽 Talinguru Nyakuntjaku에서 봤는데 이번에는 Dune Walk가 있는 왼편으로 갔다.

 

 

Talinguru Nyakuntjaku 보다 Dune Walk 쪽에 있는 선셋 포인트가 시시각각 변하는 울룰루의 모습을 보기에 더 좋았다.

 

 

 

 

 

 

 

 

 

 

 

 다음날~

울룰루 선셋을 마지막으로 울룰루 여행을 마치려고 엘리스 스프링스로 돌아가려 했는데

뭔지 모를 아쉬운 마음에 해가 밝기도 전에 다시 울룰루로 왔다.

 

 

주차장에서 멀지 않은 곳이라 캠핑 의자까지 갖다놓고 편하게 일출을 보다 보니

카타추타 일출을 보지 못한 게 영 아쉽게 느껴졌다.

 

 

해가 뜰락 말락 할 때 급하게 차를 몰아 카타추타 쪽으로 갔다.

 

 

카타추타로 떨어지는 햇살이 카타추타를 더 역동적으로 보이게 했다.

막상 보고 나니 하루 정도는 카타추타에서 일출을 봤으면 좋았을 텐데라는 후회가 살짝 밀려왔다.

넌 왜 이리 멋있어서 사람마음을 흔드냐~

 

 

 

 

 

가까이서 보는 울룰루도 좋지만 이 각도에서 보는 울룰루도 참 좋다.

 

 

울룰루와 카타추타 일출을 보느라 정신없는 아침을 보내고 에어즈락 리조트로 돌아왔다.

리조트 안에 주유소가 있어서 울룰루에 있는 동안 수없이 들락날락했는데

이번에는 에어즈락을 떠나기 전에 간단한 요깃거리를 살 슈퍼마켓에 가려고 왔다.

 

 

 

 

 

우연히 들른 슈퍼마켓에서 깜짝 놀랐다.

 

꺅

세상에 김치가 있다.

새우탕에 내가 제일 좋아하는 튀김우동 컵라면까지 있었다.

IGA는 Woolworth나 Coles보다는 작은 규모의 슈퍼마켓 체인인데

김치를 파는 지점은 한 번도 본 적이 없었는데

이 사막 한복판에서 그런 곳을 만나다니~

 

 

간만에 기분 좋은 쇼핑을 하고 엘리스 스프링스로 향했다.

 

 

엘리스 스프링스는 울룰루의 베이스캠프 같은 곳인데 그 거리가 무려 470km이다.

반나절은 꼬박 달려야 하기에 새벽같이 출발하려 했는데

울룰루에 카타추타까지 다녀오는 바람에 예상보다 늦은 출발을 했다.

 

 

가는 길은 딱히 풍경이랄 것도 없는 사막이고

오고 가는 사람이 거의 없는 길이라 운전하는 동안에도 자꾸 멍해진다.

 

 

울룰루 짝퉁 같은 언덕이 나와서 잠시 신기해하다가

레드 센터 웨이 표시에서 잠시 차를 멈췄다.

 

 

엘리스 스프링스에서 울룰루까지 이어지는 1,135km 길을 레드센터웨이라고 하는데

호주 아웃백 특유의 붉은 흙이 주는 강렬함을 맘껏 느낄 수 있는 길이다.

 

 

가는 길에 보니 기찻길이 보인다.

애들레이드에서 시작해서 엘리스 스프링스, 다윈까지 이어지는 기찻길인데 그 길이가 2,979km이다.

애들레이드에서 엘리스 스프링스까지만 25시간 25분이 걸리고 다윈까지는 이틀이 걸린다.

 

호주에 처음 왔을 때 멋모르고 시드니에서 엘리스 스프링스까지 가는 기차 편을 문의하고는 깜짝 놀랐던 기억이 있다.

타는 시간은 약 50시간 정도 되는데 갈아타는 것까지 해서 2박 3일 정도 생각하면 될 거라 했다.

 

물론 지금은 비행기가 있어서 시드니에서 3시간 정도면 올 수 있지만

왠지 사막 한가운데를 달리는 장거리 기차도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달리고~

 

 

달리고~

 

 

달리다 보니

벌써 해가 뉘엿뉘엿~

 

 

엘리스 스프링스를 목전에 두고 적당한 곳을 잡아 텐트를 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