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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호주 일주

호주여행 밀라밀라 폭포 케언즈 가는 길

자판쟁이 2015. 4. 20. 12:30

 

밀라밀라 폭포 거쳐 케언즈 가는길

호주여행

 

 

날이 어두워지면서 트럭 뒤에 붙어 달렸다.

트럭은 밤만 되면 호주여행의 든든한 동반자가 된다.

가로등 하나 없는 도로에 환한 불빛을 내려주고

밤만 되면 미친 듯 도로로 뛰어드는 캥거루도 웬만큼 다 막아준다.

 

트럭을 따라 새벽 2시가 넘게 달리다 트럭이 쉼터로 들어가길래 우리도 따라 들어가 그곳에서 하룻밤을 보냈다.

 

 

지난밤 함께 달렸던 트럭은 아직도 한밤중이지만,

우리는 해가 밝자마자 텐트를 후다닥 걷고 다시 길을 나섰다.

밤늦게까지 달린 덕에 케언즈가 멀지 않았다.

 

 

가다 보니 재미있는 표지판이 등장~

 

 

호주여행 하며 엄청난 등치의 소 떼가 도로 한복판을 정복하고 있는 모습을 한두 번 본 게 아닌데

이렇게 표지판으로 보여주니 간만에 크게 웃었다.

 

 

케언즈가 다가오는데 날씨가 점점 흐려지더니 급기야 비가 후두두두~~

 

 

 

 

비가 오는 도중에도 밀라밀라(Millaa millaa) 폭포에서 잠시 차를 멈췄다.

케언즈 주변에 폭포가 많아서 폭포 투어도 있다고 하는데

밀라밀라폭포는 그중에서도 예쁘기로 소문난 곳이기 때문이다.

 

 

비만 안 왔으면 시원하게 수영이나 한판 하고 갔을 텐데~

 

 

한동안 아웃백을 돌아다녔더니 수영한지도 오래됐고 샤워한지도 오래됐다.

이왕 비에 젖은 김에 들어갈까 싶어 발가락 하나를 넣어보니 이건 들어가면 그대로 동태가 될 온도다.

 

 

밀라밀라 폭포에서 나와 다시 케언즈로 향했는데 다행히 케언즈가 가까워져 오자 날이 조금 맑아졌다.

 

 

 꼬불꼬불 길을 달려 드디어 케언즈 도착!!

 

 

길거리에 사람이 있고 버스가 다니는 이런 대도시(?)는 실로 오래간만이다.

케언즈를 대도시라 부르기에는 많이 부족하지만

호주에서 쇼핑센터가 있고 대중교통이 있으면 그건 제대로 된 도시에 속한다.

 

 

 

 

케언즈에서 가장 먼저 간 곳은 케언즈 라군이었다.

라군은 수영장도 무료이고 샤워실도 무료~

이제 문명사회(?)로 들어왔으니 야생에 때를 조금 벗어줘야 했다.

가방 깊숙이 넣어놨던 샴푸, 린스 등을 챙겨 라군 샤워실로 들어가니 감격스럽게도 뜨거운 물이 나온다.

 

온수 샤워가 이리 신기할 걸 보면 그간 호주여행은 자연 속에서 자연과 함께 한 여행이었던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