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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서울둘레길

서울둘레길 3-1코스 코덕 일자산 여름에는 노노

자판쟁이 2015. 7. 24. 10:30

 

여름에는 노노!!

서울둘레길 3-1코스 고덕 일자산

 

 

햇볕이 따갑다 못해 이글이글 거리던 날~

서울둘레길 3코스를 걷기 위해 광나루역으로 갔다.

 

 

봄볕에 룰루랄라 시작했던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한여름 불볕더위를 걱정해야 하는 시기가 왔다.

물도 가볍게 500mL 한 통 챙기다가 이제는 2L까지 늘었고 팔토시, 버프에 모자까지 꽁꽁 싸매고 걷는다.

 

 

서울둘레길 표시를 따라 광진교 쪽으로 걸어가니 초입에 서울둘레길 스탬프가 보인다.

 

 

서울둘레길 2코스 고덕 일자신 코스에 첫 번째 도장 쾅!

 

 

 

 

광진교를 건넌다고 했을 때부터 어느 정도 예감은 했지만, 그늘이 전무하다.

 

 

얼마 걷지도 않았는데 땀은 줄줄~

 

 

  벤치가 있긴 한데 그늘을 만들어주기는 많이 부족하다.

 

 

뮤직벤치라길래 엉덩이로 톡톡 눌러봤는데 소리가 안 나는 게 고장인가보다.

 

 

광진교를 건너고 나면 한강을 따라 암사나들목까지 걷는 건데

점심을 먹을 겸 천호동 쪽으로 우회해서 걸어갔다.

 

 

화끈하게 매운 쭈꾸미로 에너지 충전~ㅋ

에어컨 바람에 몸을 식히고 다시 둘레길로 진입~

 

 

암사동 선사유적지로 가는 길에는 그래도 간간이 그늘이 나온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준비하고 있는 암사동 유적지가 어떤 모습일지 궁금했는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마침 휴관일이었다.

 

 

아쉽지만 담장 틈으로 흘깃흘깃 암사동 유적지를 구경하고 서원마을로 들어갔다.

 

 

강동구 암사동에 위치한 서원마을은 휴먼타운 시험 사업지이다.

도심 속 친환경 신개념 주거지라는데 길을 넓히고 높았던 담장을 허물면서 주민과의 소통이 더 원활해졌다고 한다.

 

 

서울에 이런 전원주택지가 있었다니~

서울둘레길을 걸으며 내가 몰랐던 다양한 서울을 모습을 보는 것 같다.

 

 

깔끔한 전원주택지였던 서원마을을 지나면 갑자기 양옆에 밭을 끼고 걷는 시골 길이 나온다.

 

 

 

 

시골길이 끝날 무렵 살구나무가 한그루 보였는데 살구가 바닥 여기저기 구르고 있었다.

살구나무네~ 하고 지나가려는 찰나~

갑자기 아저씨 한 분에 나타나셔서 바닥에 있는 살구는 방금 떨어진 거라고 먹어보라 하신다.

 

 

바닥에 떨어진 아이 중에 하나를 집어보니 상처는 조금 났지만 싱싱한 살구다.

공짜로 얻어먹는 살구도 살구지만 왠지 서울 한복판에서 시골 인심 같은 게 느껴진다.

 

 

살구 하나 손에 들고 걷다 보니 양지마을로 들어섰다.

양지마을도 서원마을과 비슷한 전원주택 가구들이 밀집된 동네다.

 

 

 

 

고덕 일자산 코스는 정말 그늘이 없는 코스이다.

더위에 지쳐서 빨리 그늘이 있는 산으로 들어가고 싶은 마음이 간절할 뿐이었다.

 

 

한 블록만 가면 고덕산으로 들어가는 길이 나와야 하는데 서울둘레길 표시는 계속 직진만 하라 했다.

 

 

오른쪽은 공사현장이고 왼쪽은 그 공사현장으로 들어가는 트럭이 다니는 길~

소음도 소음이지만 먼지가 장난 아니게 많고 길도 좁아서 걷는 게 쉽지 않았다.

 

땡볕에 소음공해에 먼지 테러까지 당하며 걷고 있으니

이게 진정 걷기 좋은 길이라 만들어 놓은 서울둘레길인가?? 하는 생각이 든다.

 

 

 집에 와서 찾아보니 지금 고덕산으로 진입하는 길이 공사 관계로 막혔다고 한다.

아마 공사가 끝날 때까지 꽤 오랫동안 막아놓을 듯하다.

근데도 서울둘레길 공식 홈페이지인 서울두드림길에는 아무런 언급도 되어 있지 않다.

공사 중이니 잠시 폐쇄한다든가 이용을 자제해달라는 공지가 있었다면 가지 않았을 텐데 말이다.

 

 

 

 

그렇게 공사 구간을 뚫고 한참을 걸으니 걷기 좋은 길로 국제 인증까지 받은 강동그린웨이 진입로가 보인다.

 

 

드디어 그렇게 바라던 숲길이다.

 

 

 

 

 

 

숲길 옆으로 무장애길이 보이길래 무장애길로 들어섰다.

 

 

짧았던 숲길이 끝나고 일자산 초입에서 스탬프 박스 발견~

 

 

 

 

두번째 스탬프을 찍고 마무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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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7.17 | 지도 크게 보기 ©  NAVER Corp.

서울둘레길 3-1코스 광나루역~고덕역

거리 : 10.0km

예상소요시간 : 3시간 10분

실제 소요시간 : 3시간

* 걷는 내내 그늘이 전혀 없고 중간에 공사 구간도 있어서 여름에는 절대 비추하는 구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