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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여행] 빙하와 설산이 어우러진 멋진 드라이브 코스 본문

유럽 여행/유럽 자동차 여행

[노르웨이 여행] 빙하와 설산이 어우러진 멋진 드라이브 코스

자판쟁이 2015. 7. 30. 09:30

 

노르웨이 드라이브 코스

노르웨이 여행

 

 

니가스브린 빙하에서 내려오니 이미 해는 져서 어둑어둑~

어쩔 수 없이 근처에서 캠핑을 했는데 당연한 소리겠지만,

빙하 근처에서 캠핑하면 살 떨리게 춥다는 교훈을 몸소 체험했다. ㅠ

낮에는 반팔을 입어도 될 만큼 따뜻했는데 밤이 되니 빙하의 찬 기운이 뼛속까지 파고들었다.

 

 

밤새 오들오들 떨다가 해가 뜨자마자 텐트를 접고

Gaupne에서 Lom까지 이어지는 노르웨이 내셔널루트 Sognefjellet 구간을 달렸다.

 

* 노르웨이 내셔널루트(Norway National Tourist Route) : 노르웨이 아름다운 국도를 모아 놓은 구간

 

 

 

▲ Nedre Oscarshaug / Artist : Jensen & Skodvin

 

비몽 사몽 중에 내셔널루트 첫 번째 볼거리인 Nedre Oscarshaug를 만났다.

Nedre Oscarshaug

네.드.레.. 오스카...

노르웨이 지명은 참 어렵다.

 

 

노르웨이 내셔널루트에 있는 모든 조형물은 건축가가 디자인한 작품인데

Nedre Oscarshaug는 돌리면 산의 위치와 고도를 알려주는 조형물이다.

 

 

 

 

55번 국도를 달리는 Sognefjellet 구간은 산, 호수, 빙하까지 다양한 노르웨이 자연을 만날 수 있는 구간이다.

그래서인지 노르웨이 최고의 드라이브 코스라며 55번 국도만큼은 꼭 달려보라고 추천하는 사람이 많았다.

 

직접 달려보니 역시~란 말이 나온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았던 내셔널루트 구간은 Aurlandsfjellet 구간이었지만 Sognefjellet도 그에 못지않게 멋있었다.

 

노르웨이 여행에서 꼭 가봐야 할 코스 내셔널루트 Aurlandsfjellet

 

 

 

 

주~욱 뻗은 길 위에 빙하가 놓여 있으니 빙하를 향해 달려가는 듯한 기분이 든다.

8월 한여름 풍경이라고는 믿어지지 않는다.

지금은 눈을 전혀 볼 수 없지만 5월까지는 도로에 눈이 쌓여 진입조차 되지 않는 구간이다.

 

 

 

▲ Mefjellet / Artist : Knut Wold

 

Sognefjellet 구간의 포토포인트 같은 곳이다.

이곳에 앉아 사진을 찍으면 뒤에 설산이 딱 들어온다.

 

 

주변이 온통 빙하에 만년설인데

이런 곳에 건물?

 

호기심에 가보니 Krossbu라는 호텔이었다.

1901년에 문을 연 역사가 굉장히 깊은 호텔이란다.

 

나야 잠시 왔다 가는 거니 멋지다 하며 지나가지만 이런 곳에서 숙박업을 하면 참 심심할 것 같다.

이런 곳에 살면 퇴근 후에 친구와 즐기는 치맥~ 이런 건 상상할 수 없겠지?

 

 

 

 

양옆으로 펼쳐지는 멋진 풍경에 넋을 놓고 달리다 도로 한복판에 누워있는 소를 보고 깜짝 놀랐다.

속도를 줄이고 경적을 울렸는데 귀찮다는 듯 느릿느릿 비켜준다.

 

미안하다!

도로 한복판에서 푹 자고 있는 너를 깨워서..

 

 

계속 달리다 보니 전망대 비슷한 조형물이 보이길래 차를 세웠다.

 

 

 

 

처음에 봤던 나침반과 비슷하게 산의 위치하고 고도 등을 알려주는 건데

이런 데 있는 조형물도 디자인 하나하나에 신경 쓴 티가 난다.

 

 

 

 

 

볼거리를 가리키는 표지를 따라가니 Vegaskjelet 전망대가 나왔다.

Vegaskjelet..

이것도 못 읽겠다. ㅠ

 

▲ Vegaskjelet / Artist : Carl-Viggo Hølmebakk

 

 

우리나라도 산이 많지만, 노르웨이도 산이 참 많은 것 같다.

55번 국도를 지나는 이 지역이 요툰헤이멘 국립공원(Jotunheimen National Park) 지역인데 스칸디나비아반도에서 가장 높은 산악지대라고 한다.

 

 

전망대를 지나 계속 달리다 Sognefjellet 구간이 끝나갈 무렵 독특한 디자인의 건물이 보여 들어가 봤다.

 

 

Elveseter라는 호텔이었는데 숙박객이 아니더라도 주변을 돌아볼 수 있어서 산책하듯 걸어봤다.

 

 

 

 

300년이나 된 전통가옥을 호텔로 운영하고 있다고 하는데 건물 하나하나가 상당히 멋있었다.

 

 

 

 

Elveseter 호텔을 지나 드디어 롬에 도착!!

 

 

롬은 작은 도시로 900년 목조 건물인 스타브 교회가 가장 큰 볼거리이다.

 

 

석조건물이 아니고 목조 건물이 900년을 이어올 수 있다니~

문에서도 그 긴 역사가 느껴지는 듯하다.

 

 

National Tourist Routes in Norway

Sognefjellet

거리 : 55번 국도 Gaupne - Lom 108km

소요시간  : 약 2시간

도로 상태 : 노르웨이 국도 치고 도로 폭도 넓고 포장 상태 양호

특이사항 : 눈이 오는 겨울에서 5월 초까지 진입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