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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여행 그림같은 풍경의 올레순 아크슬라 정상 Alesund 본문

유럽 여행/유럽 자동차 여행

노르웨이 여행 그림같은 풍경의 올레순 아크슬라 정상 Alesund

자판쟁이 2015. 8. 28. 09:30

 

아크슬라 산에서 본 멋진 올레순

노르웨이/노르웨이여행

 

 

 

헬레쉴트에서 내려 올레순으로 향하는 길~

노르웨이는 참 어딜 가나 예쁘다.

아무리 유럽이라도 이동 중에는 지루하기 마련인데 노르웨이에서만큼은 잠시도 지루하지 않았다.

 

유럽에서 드라이브하기 좋은 나라를 꼽자면 난 노르웨이와 스위스를 뽑을 것 같다.

이름이 없는 무지렁이 길도 모두 다 예쁘다고 느낀 건 두 나라 뿐이다.

 

 

 

 

올레순까지는 도로를 따라가는가 했더니 또 바다를 건너야 했다.

카페리는 하루에 한두 번은 꼭 타게 되니 이제 카페리 타는 게 처음보다 많이 익숙해졌다.

 

 

카페리에서 내려 20km 정도 달려오니 올레순 도착!

 

 

근데 사람들이 모두 어디 갔지?

나름 큰 도시라고 했는데 거리에서는 적막감만 흘렀다.

 

 

 

 

적당한 곳에 주차하자마자 바로 아크슬라(Aksla) 언덕으로 올라갔다.

 

 

해발 140m인 아크슬라 산 정상에 오르려면 총 418개의 계단을 올라야 하는데

그냥 계단이 많다고 하면 되는데 콕 집어 418계단이라 하니 나도 모르게 하나~둘~ 세게 된다.

그냥 믿으면 되는데 진짜 418개인지 아닌지 확인하고 싶어하는 이상한 심리가 있다.

 

 

 

 

 

 

정상에 올라와서 의자를 보자마자 털썩 주저앉았다.

한 번도 안 쉬고 올라왔더니 숨이 턱 밑까지 찼다.

 

 

앉아서 숨을 고르고 있는데 체인에 묶인 이상한 아이가 날 보고 있다.

너는 악어인 거니?

 

 

숨을 고르고 난간 쪽으로 가서 풍경을 보니 사진을 안 찍을 수가 없겠다.

 

 

도시가 너무 작고 조용해서 먼 길 달려온 게 조금 후회가 되던 차였는데 이걸 보니 피로가 풀리는듯했다.

해질녁에 올라갔는데 시간도 딱 좋았고~

 

 

1904년에 마을 전체가 잿더미가 될 만큼 큰 화재가 있었는데 화재 후에 아르누보 스타일로 다시 지어졌다고 한다.

 

아르누보??

 

생소한 단어라 올레순에 가기 전에 뜻을 찾아봤는데 다른 건 모르겠고 

위는 뾰족하고 모서리는 주로 곡선을 사용하는 건축 양식이라고 이해했다. 

 

 

아르누보건 뭐건 무슨 상관이냐~

이렇게 멋진데!

 

 

8월이라 설산을 못 봤던 게 조금 아쉽지만 ~

회색 지붕의 건물과 해안이 자아내는 풍경이 독특하면서도 멋있었다.

 

 

아크슬라 산에 올라올 때 보니 동네 주민으로 보이는 사람도 꽤 있었는데

우리 집 뒷산 풍경도 이렇게 멋지면 매일 오를 것 같다.

여기 사는 사람들은 자기 동네 풍경이 얼마나 멋진지 알기나 할까~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