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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여행/숙소 & 맛집

이스탄불여행/이스탄불맛집 꽃보다누나 괴프테시시

자판쟁이 2015. 9. 21. 09:30

 

술탄아흐멧 괴프테시시

이스탄불/이스탄불맛집/괴프테맛집/꽃보다누나

 

 

 

숙소 체크인을 마치고 성당도 이슬람 사원도 아닌 독특한 모습의 아야 소피아 성당을 찾았다.

 

 

이곳에는 이슬람 코란과 예수가 한곳에서 평화롭게 공존하고 있다.

종교를 믿는 사람도 이 성당만큼만 어울리며 살았으면 좋겠다.

 

 

아야 소피아 건너편에 블루 모스크가 있는데 내부로 들어가려면 여자는 머리와 살을 모두 가려야 한다.

이스탄불에 있으면 몇 곳의 모스크를 가봤는데 내부는 굉장히 심플하다.

교회나 성당처럼 화려한 조각이나 회화도 없고~

종교를 떠나 여행자 입장에서 모스크는 조금 심심한 듯하다.

여자라면 여기저기 가려야 하니 귀찮기도 하고~

 

 

아야 소피아에서 길을 건너면 예레바탄 지하 저수지가 보인다.

예전에 꽃보다 누나에서 보고 신기하다 생각했는데 막상 들어가 보니 이건 조금 입장료가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

 

 

이스탄불 여기저기를 둘러보고 근처에 있는 술탄아흐멧 괴프테시시로 갔다.

몇 년 전에 꽃보다 누나에 나와서 한국 여행자에게 더 유명해진 이스탄불 맛집인데

주변에 비슷한 간판과 이름의 가게가 많아서 Since 1920을 나침판 삼아 찾아 들어가야 한다.

 

점심시간이 지나서 사람이 없을 줄 알았는데 끄트머리 겨우 자리를 잡아 앉았다.

 

 

 

4대째 가게를 지켜온 사람들의 사진과 레스토랑을 다녀간 유명인들의 사진이 벽에 걸려 있다.

 

 

주문을 끝내니 가장 먼저 에크멕 등장~

밤새 쫄쫄 굶고 국경을 넘어 달려온 터라 음식이 나오든 말든 에크멕 먼저 한 접시 모두 비웠다.

비우자마자 인상 좋은 아저씨가 오셔서 바로 빵을 가득 채워주면서 마음껏 먹으란다.

보통 이 정도 사람이 붐비는 한국 식당이면 인심이 야박하기 이를 때 없는데 달라고 하기도 전에 웃으며 와서 챙겨주다니~

터키에 대한 인상이 갑자기 좋아지는 순간이었다.

먹을 거 주는 사람은 사랑하지 않을 수 없다.

 

 

새로 채워준 에크멕을 먹고 있으니 괴프테 등장~

 

소문대로 맛있는 떡갈비 맛이었다.

 

 

냄새는 전혀 없고 식감도 좋은데 한 조각 먹으니 살짝 느끼하길래

고추장하고 비슷한 비주얼의 저 소스를 발라 먹으니 정말 딱이었다.

유럽에서 전혀 느낄 수 없었던 한국식 매콤함이 입안에 감돈다.

참기름 넣고 저기에 밥만 비벼 먹어도 괜찮을 것 같다. ㅋㅋ

 

 

샐러드도 하나 시켜 입맛을 돋우고 있을 때 양고기 케밥도 나왔다.

 

 

양고기에 대한 편견이 있었는데 생각보다 쫄깃하고 냄새도 안 나고 맛있었다. ㅋㅋ

특히 고추 절인 거 하고 함께 먹으니 느끼함도 없었다.

피로를 날릴 맥주 한잔이 하고 싶었는데 터키에서는 이슬람 종교 때문에 웬만한 식당에서는 주류를 팔지 않는다.

 

 

가격도 총 47리라 약 19,000원으로 착한 가격~

 

에크멕은 세 접시나 비웠는데도 웃으며 더 먹을 거냐고 묻는 아저씨 덕에 더 맛있었던

이스탄불 맛집 술탄아흐멧 괴프테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