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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여행/숙소 & 맛집

콘야호텔/콘야숙소 Bey Hotel

자판쟁이 2015. 10. 7. 09:30

 

Bey Hotel

콘야호텔/콘야숙소/터키

 

 

 

 

다른 유럽 지역에서는 주로 캠핑을 했는데 터키에서는 호텔을 많이 이용했다.
가격에 비해 터키 캠핑장 시설이 열악하기도 했고 캠핑을 하기에는 날이 너무 탓도 있었다.

 

카파도키아에서 파묵칼레로 넘어가다 날이 어두워져서 예정에 없던 콘야에서 일박을 했다.

콘야에 오기 10분 전에 부킹닷컴으로 주차장이 있고 저렴한 곳으로 골랐는데

그렇게 오게 된 곳이 Bey Hotel(Otel Bey)이었다.

 

 

콘야 거리가 일방 통행이 많아서 한참을 돌다가 겨우 찾아갔다.

주차장은 호텔에서 한 블럭 떨어진 곳에 있었는데 누군가 항상 상주하는 것 같았다.

 

 

돈은 체크아웃할 때 내라길래 별문제 없을 것 같아 그러겠다 했다.

외관은 깨끗하고 복도는 조금 어두웠지만 조용했다.

 

 

피곤한 상태라 가장 조용한 방을 달라고 했다.

요 사진은 나올 때 찍은 사진이라 침대가 엉망이지만 청결 상태는 나쁘지 않았다.

방은 넓은 편이고 에어컨도 잘 나왔다.

 

 

 

 

완전 깔끔한 욕실은 아니지만, 가격대비 나쁘지 않았다.

 

 

조식 포함 딜이었는데 상당히 조촐한 조식이었다.

특이하게 터키 호텔에서는 계란 후라이보다 삶은 계란이 나오는 곳이 많다.

어느 순간에 빵에 버터를 발라 먹고 과일로 적당히 배를 채우는 터키식 호텔 조식에 익숙해져서 조촐한 메뉴는 별문제가 아니었다.

오히려 우리 빼고 모두 혼자 온 사람들이라 침묵 속에서 먹는 게 조금 괴로웠을 뿐~

 

 

 

 

침묵의 아침을 먹고 난 후 짐을 챙겨 나와 체크아웃을 하러 갔다.

 

부킹 닷컴을 통해서 예약하면 예약과 동시에 결재가 될 때가 있고,

예약만 되고 돈은 직접 와서 현장 결재로 진행될 때가 있다.

 

이 호텔은 현장 결재를 하는 곳이라 체크아웃 하며 어제 예약한 금액인 88리라를 내밀었더니 갑자기 2리라를 더 요구했다.

그래서 내가 어제 예약한 금액과 다르다 하니 어제보다 오늘 환율이 올랐단다.

어떻게 오르면 그렇게 딱 90리라를 맞춰 오르느냐며 환율 시세를 보여달라니까

갑자기 목소리를 높이며 2리라 가지고 왜 이러냐 란다.

 

요점은 난 내가 예약한 가격인 88리라를 주고 싶다는 거고

호텔 쪽 입장은 2리라는 그냥 줘도 괜찮지 않냐는거다.

 

2리라 해봤자 우리나라 돈으로 800원이다.

 

싼 가격에 잘 머물다 가니 그 정도 돈은 그냥 팁이라며 줄 수도 있는데 말하는 과정에서 감정이 상해버렸다.

90리라를 내밀며 2리라를 돌려달라 하니 이제는 잔돈이 없어 못 주겠단다. 

안 주면 난 지금 부킹닷컴과 통화를 할거라 하니 씩씩거리며 밖으로 나가 2리라를 구해왔다.

문을 박차고 들어와 테이블에 2리라를 던지더니 제발 가란다.

난 태연하게 웃으면서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나와 그 2리라는 바로 앞에서 마주친 아이에게 줘버렸다.

 좋은 하루 되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