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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자전거길 배알도 수변공원 ~ 하동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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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자전거길 배알도 수변공원 ~ 하동

자판쟁이 2016. 3. 11. 10:00

 

섬진강 자전거길 첫째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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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부산까지 이어지는 국토종주를 마치고 바로 사상 터미널로 갔다.

 

 

 

 

바람의 방향은 영산강 자전거길에서 섬진강 자전길 쪽으로 가는 게 순풍을 타서 좋은데

우리는 서울 - 부산을 거쳐 섬진강, 영산강을 탄 후 목포에서 군산으로 이동 후 금강 자전거 길을 탄 예정이라 경로상 섬진강을 먼저 갔다.

덕분에 섬진강, 영산강 가는 내내 역풍에 고생 고생~ 개고생~ㅠ

우리처럼 경로상 섬진강, 영산강을 타야 하는 게 아니라면 영산강 - 섬진강 방향을 추천한다.

 

 

 

 

섬진강 자전거길 시작점인 배알도 수변공원으로 가려면 당연히 광양에 있는 중마시외버스터미널로 가야 하는 줄 알았는데

간밤에 급 찾은 정보에서 섬진강 휴게소로 가면 길이 더 편하다고 해서 섬진강 휴게소로 표를 끊었다.

 

 

2시간여를 달려 섬진강 휴게소 도착~

 

버스가 잠시 정차하는 동안 자전거를 후다닥 내리고 지도를 켜보니 우리가 가야 할 곳은 고속도로 반대편이었다.

 

 

종합 안내소에 들어가서 섬진강 자전거길로 가려 한다 하니

난감한 표정을 지으면서 원래 이 벽 뒤로 가야 하는데 지금 공사 중이라 고속도로 쪽으로 살짝 걸어가야 한단다. 

공사 기간이 2015년 12월까지였으니 아마 올해 가시는 분들은 좋은 길을 따라갈 수 있을 것 같다.

 

 

빠른길 편한길 안전한길은 다 어디 가고

자전거를 끌고 고속도로 갓길 한 10~20m 역주행해서

요런(↓↓↓) 길을 만났다.

 

 

 

 

발이 푹푹 빠지는 진흙 길을 지나오니

신발하고 자전거에 진흙이 찐득찐득~ ㅠ

 

 

진흙을 적당히 툭툭 털고 길을 보니

고속도로 반대편으로 가는 길이 바로 나왔고

고속도로 건너자마자 멋지게 뻗은 섬진강 자전거길을 만날 수 있었다.

 

 

 

 

 

 

지나가며 얼핏 옆을 보니

섬진강은 낙동강이나 한강하고는 또 다른 분위기~

뭔가 더 차분하고 깊은 느낌이었다.

 

 

 

 

 

 

배알도 수변공원으로 가는 길에 만난 첫 언덕~

 

 

경사도 7.5% 정도밖에 안 되는데 서울에서 부산까지 600km 이상 달려온 피로가 덜 풀렸는지 힘겹게 올라갔다.

 

 

언덕 하나 넘고 평탄한 길을 지나 배알도 수변으로 도착~

 

 

 

 

인증 도장은 무인 인증센터에서 찍고

완주한 후에 받는 스티커는 유인 인증센터에서 받으니

우리는 무인 인증센터로 갔다.

 

 

 

 

섬진강 자전거길 첫 스탬프를 쾅~~~!

 

 

도장 찍고 잠시 쉬는 동안 자전거에 묻은 진흙을 좀 닦아냈다.

밤에 자전거와 함께 모텔에 들어가야 하는데 자전거가 너무 더러우면 좀 미안하다.

 

 

앞으로 2~3일 동안 따라갈 섬진강 자전거길 표지판~

 

 

오늘의 목적지인 하동군까지는 20km 정도 되는데

배알도 수변공원을 나서니 벌써 해가 뉘엿뉘엿~

 

 

 

 

 

 

야간 라이딩은 피하고 싶은 마음에 서둘러 달렸는데

다행히 언덕도 거의 없고 길이 참 잘 깔려 있었다.

 

 

 

 

이 거대한 우체통은 무엇인가 했더니

알고보니 화장실~ ㅋ

 

 

 

 

어느 순간 앞이 전혀 안 보이는 컴컴한 밤이 됐다.

자전거 길이라 가로등도 전혀 없고~

중간에 야생동물 같은 게 훅~ 지나갔는데 피하다가 낙차까지 할 뻔했다. ㅠ

 

 

 

 

겨우 하동에 도착해서 모텔을 잡고

대강 짐 풀고

샤워하고 나니

방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다.

 

 

늦은 저녁을 해결하러 밖으로 나가보니 이미 식당은 거의 문을 닫아 동네는 쌩~했다.

문 닫기 바로 직전의 분식집 사장님을 잡아 김밥 두 줄을 사고 슈퍼에 가서 컵라면을 샀다.

디저트로 포도 한송이도 사고~

 

마트에 있는 갈비를 보니 침이 고이지만 우리의 현실은 김밥에 컵라면~

 

 

그나마 달달한 포도를 먹으니 피로가 풀리는 듯했다.

 

갈길이 먼 다음날을 위해 저녁 먹자마자 꿈나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