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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진강 자전거길 화개장터 - 횡탄정 인증센터 본문

국내여행/자전거 국토종주

섬진강 자전거길 화개장터 - 횡탄정 인증센터

자판쟁이 2016. 4. 23. 10:00

 

 

화개장터에서 횡탄정 인증센터~

섬진강자전거길/자전거국토종주/자전거여행/4대강종주

 

 

 

화개장터를 보기 위해 건너갔던 남도대교를 다시 건너와 섬진강 자전거길로 돌아왔다.

 

 

배알도 수변공원에서 화개장터(남도대교인증센터) 전까지는 자전거 전용도로가 대부분이었는데 화개장터 지나서부터는 겸용도로가 많았다.

 

 

오늘 두 번이나 크게 넘어진 호남군~

걱정이 돼서 자꾸 뒤를 돌아봤는데 나름 잘 따라왔다.

 

 

쉼터가 보이길래 잠시 자전거를 세웠는데 경치가 참 좋다.

경치가 좋은 곳이라 여행자며 주민들이 많이 쉬고 있었는데

커피 한잔 하고 가라며 손을 잡으셔서 못 이기는 척 하고 한 잔 얻어먹기도 했다.

 

 

 

 

 

겸용도로 중간에 잠시 나온 전용도로~

멀리서 보니 독특한 건축물이 보이길래 무언가 했더니 화장실이었다.

 

 

특히 섬진강 자전거길에 이런 독특한 구조의 화장실이 많은 것 같다.

 

 

 

 

 

 

맑고 깨끗해서 달리기 참 좋은 날이었다.

요즘 서울에서 겪고 있는 미세먼지를 생각하면 이런 날씨에 달릴 수 있어 참 감사하다.

 

 

 

 

가을은 자고로 결실의 계절~

내가 섬진강 자전거길을 달렸던 그때는 잘 익은 밤이 자전거길에 후드득 떨어져 있었다.

떨어진 밤을 옷에 쓱쓱 닦아 입으로 껍질 퉤퉤 뱉어가며 한 알 먹어보니 참 달았다.

 

 

 

 

화개장터에서 밥 먹은 지 3시간도 채 안 됐는데 구례군역에 도착하니 또 배가 고파오기 시작했다.

입맛에 안 맞는 재첩국을 시켜 놓고 밑반찬에 밥을 먹었더니 이런가 보다.

 

근데 구례역 근처 식당들도 모두 매운탕이나 다슬기, 재첩국 같은 음식들~

비린 맛을 싫어하는 우리에게는 먹고 싶은 게 하나도 없었다.

 

 

 

 

다음 마을에서 먹을 것 찾아보자며 구례구역을 지났는데

지나자마자 우리 눈에 들어온 짜장면집 ㅋ

유.레.카.

 

 

고기를 원했던 우리에게 딱이었던 탕수육에 짜장면, 짬뽕까지 흡입하듯 먹어치웠다.

 

섬진강 자전거길 맛집 구례 손짜장

 

 

 

든든하게 배를 채우고 다시 출발~

 

 

경치 좋기로 소문난 섬진강 자전거길이지만 조심해서 달려야 할 구간도 꽤 있었다.

 

갓길이 전혀 없어 도로로 달려야 하는 구간도 있고

차와 함께 좁은 다리를 건너기도 해야 하고~

 

차량 흐름이 많지 않고 대형 트럭이 다니지 않으니 그나마 다행이었던 것 같다.

 

 

 

 

무성한 잡초가 자전거 도로를 점령한 곳도 있고~

 

 

두바퀴 쉼터라는 곳을 지나니 자전거 전용도로가 다시 시작됐는데 노면이 꽝이었다.

 

 

콘크리트가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유지보수에도 좋으니 자전거 전용도로는 대부분 콘크리트다.

자동차도 콘크리트 달리다가 아스팔트 달리면 소음과 진동이 확 주는 게 느껴지는데 자전거도 마찬가지다.

부드러운 아스팔트 길을 달리다 콘크리트 길로 들어오면 그 진동이 온몸으로 느껴진다.

 

 

 

 

 

 

전용도로인 줄 알고 달리고 있었는데 어느 순간 차들이 뒤에서 빵빵거리기 시작했다.

길이 좁아 차가 오면 꼼짝없이 자전거는 차가 지나갈 때까지 기다려줘야 했다.

함께 나누는 길이라는데 이건 뭐 자전거가 무조건 양보해줘야 하는 길이었다.

 

 

 

 

시골길을 달리다 보면 농기계도 만난다.

서울에서 태어나 자란 나에게는 이 모든 게 신기하다.

 

 

시골길을 따라 달리다가 횡탄정 인증센터에서 도장을 찍고 시간이 늦어 곡성군으로 갔다.

 

 

보통 사람이 사는 마을에 들어가면 초입에 모텔이 몇 개 정도는 늘어서 있는데 곡성군에서는 하나도 안 보였다.

 

 

이곳에서는 경찰보다 슈퍼 아주머니가 더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나 보다.

지나가는 경찰 아저씨에게 모텔이 있냐 물으니 인근 슈퍼로 가라 했다.

아주머니들이 잔뜩 모여있는 슈퍼로 들어가 모텔을 물으니

이 동네에는 모텔이 딱 하나 있다며 길을 알려주셨다.

 

 

 물어물어 찾아온 모텔~

나이드신 할머니가 운영하는 곳인데 동네에 하나 밖에 없다 보니 서비스 마인드 이런거 기대하기 어렵다.

네이버 후기를 봤는데 역시나 모두 악플~

 

그래도 어머니~ 어머니~ 하며 애교를 피니 숙박비도 깎아주고

이것저것 챙겨주시는 게 말투가 조금 무뚝뚝하신 거 말고는 좋은 분이셨다.

 

곡성 그랑프리 모텔 후기

 

 

모텔 앞에서 된장찌개에 밥 한그릇 뚝딱 하고 하루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