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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즈번여행 - 느리고 천천히 흘러가는 호주여행 브라이비 아일랜드 Bribie Island 본문

호주/호주 여행

브리즈번여행 - 느리고 천천히 흘러가는 호주여행 브라이비 아일랜드 Bribie Island

자판쟁이 2016. 9. 7. 11:30

브라이비 아일랜드

브리즈번여행/시드니 브리즈번 로드트립/호주여행

 

 

 

레드클리프 라군에서 수영 한판 하고 브라이비 아일랜드(Bribie Island)로 왔다.

섬이긴 한데 다리로 연결되어 있어서 차로 오기에 불편함은 없었다.

 

 

 

 

 

저녁 약속이 있는 터라 섬 깊숙이는 못 들어가고 바로 초입에 자리를 잡았다.

자리를 잡는다 해봤자 수건 두 장 까는 게 전부~ㅋ

 

 

 

 

내가 양지바른 곳에 수건 두 장 까는 중차대한 일을 하는 동안

호남군은 바로 옆 바베큐에서 소세지를 구웠다.

호주가 좋은 건 이렇게 멋진 풍경이 있는 공원에는 보통 바베큐 시설을 설치해 놓았다.

그것도 대부분 무료~

 

딱히 관리하고 치우는 사람이 없지만

다 쓰고 나면 다음 사람을 위해 양심껏 닦고 가니 항상 깨끗한 편이다.

 

가족끼리 나들이 나와 바베큐 하는 모습은 호주여행하다 보면 너무나 익숙하게 보이는 풍경이다.

우리도 호주에 살며 가장 좋아하는 게 이렇게 수시로 즐길 수 있는 바베큐이고~

 

 

할인 중이었던 소세지 한 팩과 양파, 소시지빵, 콜라, 바베큐 소스까지 10불 정도 주고 샀다.

소세지 8개면 2~3명도 먹을 양이지만 남기면 뭐하리~

다 때려 넣고 구웠다.

 

 

 

 

 

 

맛있게 익어가는 소세지~

 

 

빵을 반으로 가른 후에

잘 구워진 소세지를 쏘~옥 집어넣고

그 위에 양파 착착

바베큐 소스 찍찍 뿌리면

호주인들이 그리 사랑하는 바베큐 소세지 롤이 된다.

 

 

별거 아닌데 참 맛나다.

 

 

둘이서 어찌 다 먹냐 했던 소세지 8개를 깨끗이 해치우고 

펼쳐 놓았던 수건에 누워 낮잠을 한숨 때렸다.

 

햇살 좋고~

바람 살살 불고~

 

잔잔한 바다를 보고 있으면 마음이 저절로 편해진다.

 

 

한숨 자고 바다로 나가보니 물이 어찌나 맑은지~

스노클링 장비를 끼고 보니 왔다 갔다 하는 물고기가 여기저기 보였다.

 

 

하루 조용히 놀다 가기 좋은 브라이비 아일랜드~

 

욕심 없이 느리고 천천히 즐긴 짧은 브리즈번 여행도 이렇게 끝이 났다.

다시 1,000km 달려 시드니로 가야 하지만

가는 길도 오는 길 만큼 여유롭게 달려 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