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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맞춤법 검사기 - 한글 맞춤법 얼마나 알고 계신가요?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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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맞춤법 검사기 - 한글 맞춤법 얼마나 알고 계신가요?

자판쟁이 2013. 3. 10. 17:36

 

외국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고 점점 한국말 쓸 기회도 없어지기에 시작한 것이 바로 블로그였습니다.

처음에는 포스팅 하나에 이틀을 고민하고도 쓸 말이 없어서 빈 창만 바라보고 몇 시간씩 있었을 때도 있었어요.

그리고 그 다음 날 제 글을 읽어보면 얼마나 민망한지 삭제하기를 반복하고 그랬네요.

제가 워낙 문장력이 없다 보니 가독성도 떨어지고..

 

그러던 중에 발견한 게 바로 한글 맞춤법 검사기에요.

없는 문장력이 생기지는 않겠지만 될 수 있으면 맞춤법이라도 맞게 쓰자는 취지에서

글을 공개하기 전에 한번 꼭 검사해 보고 있어요

 

http://speller.cs.pusan.ac.kr/

 

제가 이용하는 맞춤법 검사기구요 부산대학교 인공지능연구실과 나라인포테크라는 회사에서 만들었다고 하네요.

 

사용방법은 아주 간단해요. 

빈 창에 복사한 글을 붙여 넣기하고 검사하기만 클릭하면 밑에처럼 원문과 교정 사항을 알려줍니다.

 

 

저의 국어 실력이 얼마나 형편없는지 이 프로그램을 돌려보면 적나라하게 드러납니다.

 

 

 

처음에 정말 많이 틀렸고 아직도 헷갈리는 "메다"와 "매다" 에요. 

 

 

 

 

그리고 저를 가장 짜증 나게 했던 "~들"이에요.

제가 영어에 익숙해져서 그런지 뭐든지 복수일 때에는 ~들이 붙어야 말이 맞는 것 같은데 틀리다고 하네요.

(근데 또 가끔은 ~들을 붙여도 맞을 때가 있어요. 너무 헷갈려요..)

 

" 많은 사람들이" 란 표현 많이 쓰지 않나요? 저만 그런가요?

 

예전에 무한도전에서 하하가 받아쓰기에서 30점 받은 거 보고 막 웃었던 기억이 있는데

요새는 제가 바로 그 수준이 아닐까 해요.

 

 

하지만 이 사이트가 항상 옳은 결과만 주는 건 아니에요.

가끔 너무나도 엉뚱해서 저도 모르게 실소를 머금게 하게도 한답니다.

 

조깅을 건강달리기라고 하는 사람이 실제로 있긴 하나요?ㅎ

 

 외국어 표기 문제인데 Combo를 캄보라고 표기하는 사람을 제가 본적이 없어서 그냥 무시하고 콤보로 쓰고 있어요.

 

원래 글은 "미친애처럼 뛰어다녔다" 인데 순식간에 저를 "미친개"로 바꿔버렸네요.OTL

(맞는 표기는 "미친 애" 입니다.)

 

 

더더욱 안습은 바로 지명에 있습니다.

제가 주로 여행기를 쓰다 보니 외국어로 된 지명이나 회사명을 발음 나는 대로 쓸 때가 많은데요

 

 멜번에 있는 그레이트오션로드는 위대한 해안도로

 

뉴질랜드 버스회사인 네이키드버스(Nakedbus)는 알몸 버스

 

뉴질랜드 와이토모 동굴은 와이 토끼털이라는 순화한 농업 용어(?)로 변경하래요.

 

 

그리고 오늘의 마지막 단어는 바로 안트베르펜에 있는 브라보 동상입니다.

 

 

브라보상에서 브래지어보상이라는 엉뚱한 말로 바꾸고는

더군다나 비속어를 피하라고까지 하네요.

 

가끔 엉뚱한 결과로 저를 웃게 만들어도 아직까지 애용하고 있는 사이트에요.

 

 

블로그 하면서 배우는 게 정말 많은 것 같아요.

제 일상을 되돌아볼 기회도 생기고 좋은 이웃님들도 많이 만나고

국어실력 향상까지~

 

블로그 때문에 나날이 즐겁워요~  샤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