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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여행/2012년 유럽 자동차 여행

유럽 자동차 여행 - 독일 하이델베르크(Heidelberg)

자판쟁이 2013. 7. 15. 20:37

유럽 자동차 여행 - 독일 하이델베르크

 

 

구글 검색창에 하이델베르크(Heidelberg)라고 치면 가장 먼저 나오는 연관검색어가 바로 하이델베르크 대학이다.

1386년에 개교해서 독일에서 가장 오래 역사를 자랑하는 학교이고

많은 노벨상을 수상자를 배출한 대학이기도 하다.

 

평소 굳이 대학교를 여행지로 넣지 않는 편인데

그래도 유서가 있는 대학이라고 하니 하이델베르크 성에 가기 전에 한번 가보려다가

길을 잃고 2시간을 헤맸다.

역시 평소 관심도 없던 대학을 보겠다고 나선 것부터 잘못이었다.

 

깔끔히 포기하고 원래 목적지인 하이델베르크 성을 보러 갔다. 

하이델베르크 성까지 가는 방법은 3가지가 있는데

언덕을 걸어 올라가거나, 계단을 올라가거나 또는 케이블카를 타는 방법이 있다.

나는 올라갈 때에는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올 때는 걸어서 내려오기로 했다.

하이델베르크 성은 Schloss역에서 내리면 되는데

Kornmarkt 에서 한 정거장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2분 정도면 도착한다.

볼거리 전혀 없는 케이블카에서 내려서 조금만 걸으면

눈이 시리도록 아름다운 하이델베르크 전경이 보인다.
하이델베르크를 관통하며 흐르는 네카강과 주황색 빛깔의 지붕이 정말 잘 어울린다.

 

성의 외관이 말해주듯 하이델베르크 성은 파손과 복원이 반복되는 험난한 일을 많이 겪었다.

전쟁 때 파손되기도 하고 불이 나기도 했으며 심지어 번갯불에 맞기도 했다.

어쩜 무너진 잔해 또한 이렇게 멋있을 수 있는지 모르겠다.

성 정원까지는 무료입장이고 그 이상 들어가기 위해서는 3유로의 입장료를 내야 한다.

하이델베르크 성 지하에는 세상에서 가장 크다는 와인통이 있는데

처음에는 이게 그거구나 하고 연신 셔터를 눌렀는데

더 올라가니 한 프레임에 들어오지도 않을 만큼 큰 와인통이 나왔다.

세계 최대 규모!!

무려 22만 리터의 와인을 담을 수 있다고 한다. 

와인통 맞은편에는 애주가로 알려진 페르케오 목상이 서 있다.

매일 18리터의 와인을 마실 정도로 대주가였고 항상 술에 취해 있었다고 하는데

건강상의 이유로 의사가 술을 끊을 것을 권유하자

바로 그 다음날 사망했다고 한다. 

 오토 신데볼프 빌딩의 아래층에는 약재상 박물관이 있다.

중세를 대표하는 의약품이 전시되어 있고 약품의 역사까지 알 수 있다.

 

 

성을 내려와 시청 앞 광장에서 쉬고 있다가 우연히 찍은 독일 꼬맹이들이다.

무얼 그리 보고 있었을꼬?

독일의 유명 철학자 칸트, 괴테, 하이데거 등이 사색을 하며 걸었다는 철학자의 길로 향했다.

철학자의 길로 가려면 네카강 다리 중 가장 오래된 카를 테오도르 다리를 건너야 한다.

이 다리를 꼭 건너야 하는 이유는 바로 하이델베르크 성의 전경을 가장 잘 감상할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안에서 봤을 때하고는 다르게

하이델베르크의 수호신 같은 모습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