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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랭스 Reims - 프랑스가 그리운 이유 본문

유럽 여행/유럽 자동차 여행

프랑스 랭스 Reims - 프랑스가 그리운 이유

자판쟁이 2014. 12. 26. 10:30

랭스

프랑스가 그리운 이유

 

 

24시간 비행기를 타고 내린 파리에서 짧은 하루를 보내고 바로 랭스로 왔다.

이미 덴마크에서 노르웨이로 넘어가는 페리 티켓을 예약해 놓은 상태라

정신이 해롱해롱 한데도 4시에 일어나 새벽부터 150km를 달려왔다.

 

출발 전까지만 해도 부침 없이 소화할 수 있을 것 같던 일정이었는데 완전 무리였나 보다.

 

 

차를 세우고 보니 바로 랭스 대성당에 눈앞에 보인다.

깨끗하고 조용한 거리와 분주하게 하루를 시작하고 있는 사람들까지~

몸은 참 피곤한데 귀는 새로운 언어에 쫑긋 서고 

눈은 내 일상과는 색다른 볼거리를 찾는다.

 

 

랭스 대성당이 바로 앞에 보이지만 아직 관람 시간 전이라 일단 랭스 시내를 둘러보기로 했다.

 

 

 

 

 

 

 

 

한국이라면 출근하기 정신없는 시간대일 텐데 랭스에는 여유가 넘친다.

아직은 오늘을 시작하기에 이르다는 듯 가게는 모두 문이 닫혔고

거리에 있는 사람들 모두 느긋느긋~

 

 

 

 

 

정처 없이 랭스 거리를 걷다 몸과 마음이 동시에 멈춘 그곳!

바로 빵집이다.

 

 

 

 

 

새벽에 일어나서 아직 아무것도 먹지 못한 상태라

겹겹이 쌓여있는 샌드위치를 보니 쓰린 속이 더 아파온다.

 

 

 

 

 

각종 디저트와 빵이 눈을 사로잡지만

바게트와 바게트 샌드위치만 사가지고 나왔다.

 

 

바게트는 걸으면서 조금씩 뜯어먹었는데

겉은 부서질 듯 거칠지만 속은 부드러운 이 나쁜 남자스러운 빵이 왜 그리도 좋은지~

 

에펠탑은 안 그리워도 바게트는 그리웠고

프랑스는 안 가고 싶어도 바게트는 먹고 싶었다.

 

구운 지 몇 시간 지나면 질겨져 버려 맛이 없어지니 싸갈 수도 없는 바게트~

하나를 다 먹고 나니 이제야 내가 프랑스에 온 것 같다.

 

 

배도 채웠겠다 이제 슬슬 랭스 대성당으로 가볼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