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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왕산 가는길에 만난 황학정 국궁전시관 본문

국내여행/서울

인왕산 가는길에 만난 황학정 국궁전시관

자판쟁이 2015. 1. 29. 09:30

황학정 국궁전시관

인왕산

 

 

사직공원을 둘러보고 잠시 종로 도서관에서 쉬다가 인왕산 등산로로 올라갔다.

 

 

 

 

모교 고등학교 교가가 인왕산 맑은 정기~라는 가사로 시작했는데

3년 동안 불러 젖히던 그 인왕산이 어디 있는지도 모르고 졸업해

이제서야 처음 올라가 본다.

 

 

등산의 서막을 알리듯 주~욱 늘어선 계단이 반겨줬는데

다행히 계단을 올라오니 산책하기 딱 좋은 완만한 경사로가 나왔다.

 

 

 

 

인왕산에 가는 길에 무료관람이라는 글씨가 나오길래 봤더니 황학정 국궁전시관이었다.

 

 

 

 

황학정 국궁전시관이라는 이름만으로 무얼 하는 곳인지 알쏭달쏭했지만  

무료관람이라니 일단 들어가 봤다.

 

 

설명에 따르면 황학정은 고종황제가 세운 활터이고

국궁전시관은 그때 사용했을 활과 화살 등을 전시한 곳이다.

 

 

갑오개혁 이후 과거제가 폐지되면서 선비들이 모두 떠났고

조선 또한 열강 틈에서 중심을 잡지 못하고 방황할 때

고종황제는 몸과 마음을 올바르게 닦아야 비로소 과녁을 맞출 수 있는 사예를 바탕으로

조선을 바로 잡아보고자 했다.

 

이미 총과 대포가 전쟁에서 빈번하게 쓰일 때라 활의 가치는 빛을 잃었으니

당시 고종 황제가 일본의 눈치를 보지 않으면서 할 수 있는 게 딱 그 정도였을 것 같다.

 

 

규모는 아담하지만,

1899년부터 이어진 황학정의 역사와 당시 사용했던 활과 화살 등을 전시해 두었고

재미있는 그림도 몇 점 볼 수 있다.

 

▲ 신라, 고구려, 백제 시대 화살을 복원

 

 ▲ 김홍도 북일영도

 

 ▲ 김홍도 활쏘기

 

 

전시관 한편에는 활을 직접 만드는 곳도 있고

체험해 볼 수 있는 공간도 있다.

 

 

 

▲ 조선시대 사용된 로켓 추진 화살

 

 

 

 

황학정 국궁전시관은 2014년 9월에 개관해 지금까지 무료로 운영하다 2월부터는 유료로 전환할 예정인데

개관 첫 달에도 한 달만 무료로 운영한다 하고 지금까지 이어진 걸 보면

다음 달부터 진짜 돈을 받을지는 모르겠다.

 

예약제로 활 만들기와 활쏘기 체험도 할 수 있다고 하니

관심이 있다면 신청해 봐도 좋을듯하다.

 

 

황학정 국궁전시관

 

위치 : 서울특별시 종로구 산1번지 (사직로9길 15-32)

가는 방법 : 마을버스 종로5번 활터앞 하차, 경복궁역 1번 출구에서 도보 15분(약 1km)

개장 시간 : 10:00~17:00(월요일 휴관)

전화 문의 : 02-722-04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