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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여행] 아름다운 항구 도시 베르겐, 겨울왕국 엘사의 고향? 본문

유럽 여행/유럽 자동차 여행

[노르웨이여행] 아름다운 항구 도시 베르겐, 겨울왕국 엘사의 고향?

자판쟁이 2015. 4. 22. 11:30

 

북유럽에서 가장 아름다운 항구도시

노르웨이여행

 

 

베르겐 어시장에서 사온 바게트 샌드위치로 점심을 때우고 어시장 바로 앞에 있는 관광안내소를 찾았다.

 

▲ 독특한 외관의 베르겐 관광안내소

 

 

노르웨이 제 2의 도시답게 베르겐 관광안내소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투어나 숙소 예약 같은 건 번호표를 뽑고 기다려야 하지만

우리는 지도만 필요한거라 구석에 있던 베르겐 시내 지도를 한 장 꺼내 관광 안내소를 나왔다.

 

 

안에서 얼마 시간을 보낸 것 같지도 않은데 그사이에 또 비가 온다.

베르겐은 일 년에 275일 비가 온다더니 헛말은 아니었나 보다.

 

 

지도 한 장 들고 발길 닿는 대로 걷다가 베르겐에서 가장 큰 교회인 세인트 존 교회(JohannesKirken)까지 걸어갔다.

유럽 여행하다 보면 하루에도 3~4개씩 만나는 게 교회인데 노르웨이 와서는 3일 만에 처음 보는 교회였다.

노르웨이 교회는 어떻게 생겼을까 하는 호기심에 내부가 굉장히 궁금했는데 아쉽게도 교회 문은 닫혀 있었다.

 

 

교회에 오기까지 계속해서 오르막을 올라갔는데 내려갈 때 보니 베르겐 시내가 훤히 보인다.

 

 

 

 

 

 

세인트 존 교회에서 내려와 베르겐 국립극장(Den Nationale Scene) 쪽으로 걸어갔는데 눈을 뜨기 힘든 비바람 분다.

베르겐에서 사는 사람인지 아니면 나 같은 여행객인지 몰라도

옆에서 함께 걷던 남자가 계속 Crazy, Crazy~ 그런다.

 

베르겐 날씨~ 미친 거 같긴 했다.

여름이라 겨울왕국에 나오는 눈폭풍은 없지만 베르겐에서 우리를 맞이했던 비바람은 엘사가 내뿜는 눈폭풍만큼 강력했다.

 

 

비바람을 피해 베르겐 항구 근처에 세워두었던 차로 돌아가 비가 그치기를 잠시 기다렸다.

그래도 이런 날씨는 다중인격 같아서 미친 듯 비가 오다가도 또 언제 그랬냐는 듯 해가 빼꼼히 올라온다. 

여유를 갖고 잠시만 기다리면 될 문제다.

 

 

 

 

비가 시원하게 내뿜고 난 뒤 베르겐 항구를 돌아 브리겐(Bryggen) 지역으로 갔다.

 

 

겨울왕국 제작진이 직접 노르웨이를 방문해서 돌아보고 겨울왕국 영상 모티브의 80%를 노르웨이에서 얻었다고 한다.

대표적인 곳이 오슬로의 아케르스후스 요새(Akershus Fortress)와 트론헤임(Trondheim)의 니다로스 성당(the Nidaros Cathedral)인데 베르겐의 브리겐 지역 또한 그중 하나이다.

 

 

브리겐 지역은 겨울왕국 배경지로 알려지면서 관광객이 급증했다.

노르웨이여행 전에 겨울왕국을 한 번 더 보고 갔는데

겨울왕국에 나오는 아렌델을 보면 브뤼겐 거리와 흡사한 뾰족한 지붕의 건물을 볼 수 있다.

그래서인지 사람들은 엘사의 고향을 노르웨이라 하고 특히 브리겐 지역이라 추측(?) 하기도 한다.

 

 

 

 

브리겐 거리를 걷다 몸을 녹일 겸 베이커리에 들어갔는데 자리가 만석이었다.

기다리는 걸 병적으로 싫어하는 난 들어간 목적도 잊은 채 테이크아웃 커피와 빵 두 개를 주문했는데

커피는 종이컵만 주면서 뒤에 가서 인스턴트 커피를 직접 타 마시란다. ㅠ

 

▲ 시나몬롤(skillingsboller) 개당 24크로네(3,400원)  

 

내 손으로 직접 인스턴트 커피를 타 먹고 27크로네(약 3,800원)를 냈다는 게 무지하게 속이 쓰리지만

빵은 또 왜 이렇게 맛있냐~

 

비바람에 시달렸더니 먼가 달달하면서 부드러운 게 먹고 싶었는데 딱 그 맛이었다.

 

 

  

 

달달한 빵을 먹으며 계속 걸었더니 플로이반(Floibanen) 케이블카 정류장이 보였다.

슬쩍 들어가서 가격을 보니 편도 43크로네(6,000원), 왕복이 85크로네(12,000원)~

 

베르겐 전경을 보러 가는 거라면 차를 가지고 가도 될 것 같아서 베르겐 항구로 돌아가 차를 가지고 왔다.

보통 편도만 사서 걸어 내려온다고 하니 분명 길은 있을 것 같았다.

 

 

차로 골목 골목을 돌아 전망대 쪽으로 올라가니 전망대에서 보는 거하고 비슷한 베르겐 전경을 볼 수 있었다.

 

 

 

 

 

 

내려오는 길에는 마트에 들러 Mr Lee 라면도 샀다.

 

 

한국 사람이 노르웨이에 가서 만든 라면이라는데 노르웨이에서도 꽤 유명하다고 한다.

노르웨이에서 만나는 한국인의 흔적이라 그런지 한국 사람들의 노르웨이 기념품으로도 자주 등장하는 아이다.

 

 

베르겐 관광을 모두 마치고 베르겐을 떠나기 전에

항구에서 브리겐 지역을 봤는데 떠나려는 발길을 제대로 잡는다.

 

 

 

 

멀리서 보니 아렌델과 더 비슷한 풍경이다.

 

겨울왕국의 마법처럼 아름다운 항구도시 베르겐~

잊지 못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