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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서울둘레길

북한산둘레길 왕실묘역길 서울걷기좋은길

자판쟁이 2015. 6. 9. 09:30

왕실묘역길

서울걷기좋은길 북한산둘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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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6.8 | 지도 크게 보기 ©  NAVER Corp.

방학동길에서 이어지는 북한산둘레길은 왕실묘역길이다.

정의공주묘에서 우이 우이령길입구까지 어이지는 1.6km 코스인데

구간이 짧은 만큼 난이도도 하(下)이다.

 

 

왕실묘역길이라는 이름이 말해주듯 왕족의 무덤을 따라 있는 길인데

세종대왕을 도와 한글창제에 힘썼다는 정의공주묘가 있고 폭군으로 알려진 연산군의 묘도 있다.

 

 

방학동길에서 가면 가장 먼저 정의공주묘가 나오는데 문이 잠겨 있어서 문틈으로 살짝 보고 넘어갔다.

 

 

 

 

 

 

정의공주묘에서 횡단보도를 건너가면 바로 연산군묘가 나온다.

 

 

매표소처럼 되어 있어서 유료인가 했는데 자세히 읽어보니 무료였다.

근데 관람시간 옆에 매표시간이 적혀있는 걸 보니 예전에는 유료였나 보다.

 

 

올라가 보면 정의공주묘보다는 조금 투박한 연산군의 묘가 나온다.

연산군과 그의 아내, 딸, 사위 등이 안장돼 있다고 한다.

 

 

연산군 묘 건너편에는 딱 봐도 심상치 않은 풍채의 나무가 보이는데

서울시에서 가장 오래된 방학동 은행나무로 830년이나 됐다고 한다.

 

 

연산군 묘를 지나 있는 공원에서 잠시 쉬어갔다.

 

 

 

 

친구가 잠시 화장실에 간 사이에 햇빛을 피해 연못 근처에 앉았는데 연잎과 연꽃이 보인다.

 

 

 

 

지난번에 두물머리에 갔을 때는 연꽃을 못 보고 와서 아쉬웠는데 북한산둘레길을 돌다 만나게 되는구나~

 

 

그늘에서 잠시 몸을 식히고 다시 출발~

 

 

 

 

오래된 한옥이 나오길래 보니 연산군묘 재실이라고 적혀있다.

재실은 왕릉을 지키고 관리하는 사람이 근무하는 곳이라는데 담장 너머로 흘낏 보니 단아한 한옥집 같다.

 

 

 

 

왕실묘역길이 난이도가 下라고는 하나 한여름에 걸으면 난이도가 상으로 올라갈 것 같다.

어쩜 이리 땡볕을 걸어가는지~ 

 

 

왕실묘역길이라는 표시와 함께 숲길 등장하니

드디어 강한 햇살에서 해방이구나~ 싶었는데

우리는 햇살을 주고 오르막을 얻었다.

 

 

 

 

정체를 알 수 없는 묘를 지나 또 오르막~

 

 

 

 

 

 

왕실묘역길이 짧다 보니 오르막도 굵고 짧게 끝났다.

 

 

내리막을 후다다닥 내려가니 왕실묘역길의 끝을 알리는 팻말이 나오고

그 옆에 반가운 서울둘레길 스탬프 박스도 보인다.

 

 

먼저 오신 분들이 있어서 잠시 기다렸다가 도장 쾅!

 

 

저번에 도장 찍고 있으니 지나가던 분이 이거 찍어서 가져가면 돈 주냐는 생뚱맞은 질문을 했다.

돈을 받는 건 아니지만 힘들게 걷고 마지막에 이렇게 도장 한 번 찍어주면 왠지 뿌듯한 기분이 든다.

산길을 걸으며 얻는 기쁨과 좋아지는 건강까지 생각하면 돈 따위가 들어올 영역이 아닌 것 같다.

 

 

의도하지 않았는데 사진을 보니 이번에도 홈페이지에 나온 데로 쉬는 시간 포함해서 정확하게 45분이 걸렸다.

정의공주묘에서 숲길 전까지는 평지지만 그늘이 없어서 힘들었고

숲길에 들어가서 한 10분 정도 언덕을 오르면 내리막이 나오고 왕실묘역길 코스가 끝이 난다.

햇살만 아니면 무난한 걷기 좋은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