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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둘레길 마지막 코스 5-2 관악산 둘레길 본문

국내여행/서울둘레길

서울둘레길 마지막 코스 5-2 관악산 둘레길

자판쟁이 2015. 8. 10. 09:30

 

서울둘레길 5-2 코스

관악산 둘레길

 

 

서울둘레길 마지막 코스인 5-2코스를 걸으러 석수역으로 갔다.

벌써 서울을 한 바퀴 돌아 157km를 걸었다는 게 신기하다.

 

 

 

 

석수역 1번 출구로 나와 다리를 건너 서울둘레길 표시를 따라가니 스탬프 박스가 보인다.

 

 

도장 쾅 찍고 다시 길을 나섰다.

이제 스탬프 북에 칸이 딱 하나 남았다.

 

 

 

 

 

 

처음에는 역시 오르막인데 길이 울퉁불퉁해진 걸 보니 잠깐 사이에 길을 잃은 것 같다.

초반에 이정표가 많지 않아서 이 구간에서 길을 많이 잃는다는 글을 보고 갔는데도 잠깐 사이에 길을 놓쳐 버렸다.

 

 

 

 

호압사 이정표를 따라 걸으니 어느새 다시 서울둘레길에 합류했다.

서울 둘레길을 다녀보니 확실히 다른 등산로에 비해 둘레길 길이 걷기 편하게 잘 조성된 것 같다.

 

 

 

 

약수터가 나왔는데 문을 열어 보니 물이 말랐다.

몇 차례 비가 오긴 했지만, 아직 완벽한 해갈은 멀었나 보다.

 

 

 

 

86년 아시안 게임과 88년 올림픽까지~

한국이 참 떠들썩했던 해였다.

이런 국제 대회를 치를 정도로 우리가 발전했다며 자축하던 때가 엊그제 같네~

 

 

 

 

햇살이 내리쬐는 날이었는데도 나무가 울창해서 걸을 만했다.

그늘을 만들어주는 나무가 그렇게 고마울 수가 없다.

 

 

 

 

서로 다른 뿌리에서 태어나 하나로 이어진 신기한 연리지~

 

 

연리지를 지나서는 신선길이 이어졌는데 예전에 기도를 올리던 곳이라고 한다.

그래서인지 길옆으로 소원을 담아 쌓아올린 돌탑이 길게 늘어서 있다.

 

 

 

▲ 호암산 인공 폭포

물이 부족해 한동안 운영을 안 한다 하더니 운이 좋았는지 내가 갔을 때는 폭포수가 콸콸 쏟아지고 있었다.

물 흐르는 소리만 들어도 마음이 시원해진다.

 

 

폭포를 지나서는 걷기 좋은 길이 이어지다 피톤치드 가득한 삼림욕장이 나왔다.

 

 

등산객이 잘 쉬어 갈 수 있게 평상까지 마련해놨다.

서울둘레길을 걸으며 본 휴식처 중에서 당연 으뜸이었다.

비어있는 평상이 있었으면 나도 누워서 한숨 자고 갔을 것 같다.

 

 

 

 

 

 

관악산에도 무장애 길을 만들고 있나 보다.

무장애 길이 한두 곳에 있을 때는 신기하고 좋아 보였는데 이제는 너무 난립하는 게 아닌가 싶다.

국민의 혈세를 산 한복판에 평평한 길 만들겠다고 들어 붓는 게 옳은 일인지 모르겠다.

자연은 자연 그대로 잘 보존해야지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 발전의 대상이 아닌데 말이다.

 

 

호압사에 가니 점심 공양이 한참이었다.

어르신들 틈에 껴서 한 그릇 얻어먹고 가려 했는데 친구가 절밥이 싫다 해서 그냥 잠시 쉬었다가 길을 나섰다.

 

 

 

 

간간이 있는 꽃을 벗 삼아 계속 걸었더니 삼성산 성지가 나왔다.

 

 

절을 지나 온 지 얼마 안 돼서 이번에는 기독교 성지가 나온 거다.

 

 

순교한 3명의 신부가 안장된 곳이라 분위기가 엄숙하다.

조금 전 떠들썩했던 절간의 분위기와는 또 다른 분위기였다.

 

 

 

 

기독교 신자는 아니지만, 발소리 죽여가며 조용히 돌아보고 다시 둘레길로 돌아갔다.

 

 

멀리서도 들리는 아이들 재잘거리는 소리에 무슨 일인가 했더니 꼬맹이들이 단체로 소풍을 왔나 보다.

 

 

수녀님이 아이들과 함께 오셨나 보다.

오늘 하루 스님도 보고 수녀님도 보고~

무언가 운이 좋은 날 같다.

 

 

긴 장대가 서 있길래 무언가 했더니 솟대란다.

솟대는 나무 꼭대기에 나무로 조각한 새를 달아 마을 어귀에 세우던 장대라는데 마을의 수호신 같은 역할을 했단다.

 

 

솟대를 보며 장승과 비슷한 거구나~ 그랬는데 마침 근처에서 장승이 저리 방긋 웃고 있다.

 

 

 

 

 

 

삼성산 보덕사 입석을 지나 조금 더 걸으니 전망대가 나왔다.

 

 

 

 

서울대학교와 관악산 정상인 연주대가 보인다는데 날이 맑지 않아서 그런지 모든 게 뿌옇다.

 그래도 바위에서 올라가니 정상에 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내려오는 길은 호우에 쓰러진 나무를 활용해 만든 장승이 지켜준다.

 

 

 

 

 

 

거의 다 내려왔을 때 스탬프박스 발견~

마지막 남아있던 칸에 스탬프 쾅 찍고 약 5개월간 틈틈이 걸었던 서울둘레길 157km 코스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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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8.10 | 지도 크게 보기 ©  NAVER Corp.

서울둘레길 5-2 코스 석수역 ~ 서울대학교 입구

거리 : 6.9km

예상 소요 시간 : 3시간 20분

실제 소요 시간 : 3시간 10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