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Never Say Never

안탈리아 호텔/안탈리아 숙소 Held Hotel 본문

유럽 여행/숙소 & 맛집

안탈리아 호텔/안탈리아 숙소 Held Hotel

자판쟁이 2015. 10. 12. 09:30

 

Held Hotel

안탈리아/안탈랴/안탈리아호텔/안탈리아숙소

 

 

새벽 2시가 넘어 안탈리아에 도착했는데 길거리에서는 음악이 흘러나오고 사람들은 음주에 한참이었다.

차를 적당한 곳에 세우고 부킹닷컴으로 예약한 숙소로 먼저 갔다.

 

골목에 있는 호텔이라 어렵게 물어 물어 찾아갔는데 사무실로 가니 아저씨가 책상에서 쪽잠을 자고 있었다.

일단 주차가 급해서 주차장이 어디냐 물으니 그냥 길 아무 데나 대라 했다.

주차장이 있다고 해서 고른 건데 --;;

시간이 늦어 알겠다며 일단 체크인을 하려고 27유로를 주니 30유로란다. -.ㅡ;;;;

우이~C

 

예약한 걸 보여주며 27유로라니까 30유로 안 낼 거면 그냥 나가란다.

표정과 말투가 얼마나 재수가 없는지 욕이 나올 뻔 했지만, 사람은 싸울 때와 물러날 때를 잘 알아야 한다.

이미 시간은 새벽 3시~

3유로보다 이 시간에 다른 호텔을 찾는 게 더 큰 일이다.

 

 일단 알겠다고 하고 30유로를 주고 그냥 잤다.

싸움은 내일 하기로 마음먹고~

 

 

 

 

커튼을 단단히 치고 꿀잠을 자고 일어나 바로 조식을 먹으러 갔다.

 

 

테이블로 가니 미리 다 차려 놓았다.

 

 

역시 계란 후라이가 아니라 삶은 계란이 나왔다.

호텔 조식에만 이런 건지 아니면 진짜 터키인들도 아침에 삶은 계란을 먹는 건지 참 궁금해진다.

 

소박한 아침을 먹고 있는데 어제 그 불친절했던 아저씨가 다가오더니 손에 3유로를 쥐여줬다.

방긋 웃으며 어제는 미안했다 하는데 이게 같은 사람인가 싶다.

 

아침을 먹으며 어떻게 기분을 상하지 않게 차액을 받아낼까 고민했는데~

다행이라면 다행이었다.

 

 

아침을 먹고 호텔을 둘러보니 작은 수영장도 있다.

잠시 수영장에서 놀다가 체크아웃을 할까 하다가 안탈리아를 보는 게 나을 것 같아서 거리로 나갔다.

 

 

어제 새벽에 왔을 때는 이 거리가 사람들로 북적였는데 아침이 되니 다 어디로 갔는지 적막만 흘렀다.

전형적인 더운 나라 휴양지의 모습이 아닐까 한다.

해가 있는 동안은 조용히 있다가 해가 지고 나면 모두 밖으로 나와 음주가무를 즐기는~

 

 

 안탈리아는 터키에 와서 처음으로 온 해안 도시이자 휴양지였다.

무슬림 국가의 휴양지는 어떤 모습일까 자못 궁금했는데 어젯밤 분위기로 봐서는 열기가 방콕 못지않았다.

 

 

 

 

 

 

안탈리아 거리를 걷다 호텔로 돌아오니 옷이 흠뻑 젖어 있었다.

아직 아침인데도 우리나라 한여름은 저리 가라 할 정도로 무더웠다.

 

 

샤워를 하고 체크아웃을 하는데 아저씨가 선물이라며 조그만 기념품을 하나 손에 쥐여줬다.

이 아저씨 내 인생 최고의 유럽 반전남이다.

간밤에는 잠자는 걸 깨워 괴물이 되었던 걸까~

Held Hotel 가는 사람들은 새벽에 체크인하지 말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