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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여행/2012년 유럽 자동차 여행

유럽 여행 - 벨기에 브뤼셀 맛집 레옹 Chez Leon

자판쟁이 2013. 2. 4. 11:53

 

유럽 자동차 여행 5일차 - 벨기에 브뤼셀 맛집 Chez Leon

 

 

브뤼헤에서는 비가 계속 와서 더 이상 둘러 보지 못하고 차로 돌아갔다.

원래 브뤼헤를 하루 종일 돌아보고 안트베르펜 근처의 ACSI 할인 캠핑장에서 캠핑을 하려고 했다.

하지만 비가 와서 그런지 몰라도 브뤼헤는 생각보다 볼거리가 없어서 좀 실망스러웠다.

어자피 시간도 남고 오늘은 비가 와서 캠핑도 힘들듯 하니

경로를 바꿔 브뤼셀로 가서 일박을 하기로 했다.

 

브뤼셀로 가는 동안에도 비는 그치지 않고 계속 왔다.

일 년 중 200일 이상 비가 온다더니 그 확률은 나를 빗나가지 않는가보다.

 

가뜩이나 예민해져 있는데 네비게이션은 우리를 막다른 골목으로 데리고 가더니

자꾸 우회전을 하라고 고집을 피운다.;;;

경로를 수십번 바꿔봐도 계속 같은 자리에 델다 주니 환장하겠다.

어쩔수 없이 내가 직접 지도를 봐가며 무러무러 겨우 브뤼셀에 도착했다.

아마 최근에 도로가 막힌듯한데 이노무 네이게이션 고집이 똥고집에다가 유도리(?)도 없다.

원래 네비게이션이 다 그런가?

 

브뤼셀 에탑에 체크인을 하고 차를 가지고 시티로 갔다.

근데 이도시 생각보다 많이 복잡하다.

주차 공간은 이미 다 다른 차가 주차되어 있고 불법 주차도 곳곳에 보인다.

여기저기 2-3바퀴를 돈 후에야 다른 차가 나가는 걸 잽싸게 들어가서 겨우 주차를 했다.

 

그리곤 바로 브뤼셀 맛집이라는 Chez Leon 으로 향했다. 

 

비도 오고 거의 영하와 다름없는 날씨였는데도 따뜻한 실내보다 밖에 테이블이 더 북적거린다.

저들의 살깣은 나의 그것과 다르단말인가?

주문을 하고 나면 제일 먼저 바게트가 나온다.

 

밥에 살고 밥에 죽던 나에게 십 년 전 유럽 여행이 남긴 가장 큰 발자취는 바로 바게트였다.

루브르는 잊어도 바게트의 맛은 오랫동안 남아

한국에서도 매번 빵집을 지날때마다 긴 바게트를 하나 집어 오게 만들었다.

하지만 맛은 항상 내가 추억 하던 그 맛이 아니어서 실망했었는데

역시 유럽이라 그런지 이 집 바게트 맛있다.

마침 공짜라니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3번을 더 달라고 해서 먹었다.

 오늘 하루 종일 비맞고 고생했으니 맥주도 한잔 시켰다.

근데 너무 앙증맞은 컵에 나와서 홀짝 홀짝 아껴먹었다.

 그리고 오늘의 메인인 Moules이라는 홍합탕 비슷한 요리가 나왔다.

맛은 조금 짰지만 시장이 반찬이라고 맛있게 먹었다.

 세트로 시켜 함께 나온 샐러드.

조그만 새우들이 비호감으로 보기이기 하지만 맛은 있었다.

너무 뜨끈하게 나와서 렌즈를 김서리게 했던 감자칩.

 

유럽에 와서 5일만에 처음으로 한 외식이라 맛보다는 경험에 기준을 두고 먹었다.

솔직히 내 싸구려 입맛에는 메인 요리인 홍합이나 샐러드 보다는 감자칩과 바게트가 더 맛있었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