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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여행] 시드니 숨겨진 관광지 클로벨리 비치 스노쿨링 추천 본문

호주/시드니 여행 & 일상

[시드니여행] 시드니 숨겨진 관광지 클로벨리 비치 스노쿨링 추천

자판쟁이 2015. 12. 11. 10:00

 

클로벨리 비치 Clovelly Beach

시드니 숨겨진 관광지/시드니여행

 

 

한국과 계절인 반대인 호주는 지금 한참 여름을 향해 달려가고 있어요.

 

여름 하면 어떤 게 가장 먼저 떠오르시나요?

자판쟁이는 바다, 물놀이, 수영 이런 게 가장 먼저 떠오르는데요,

거대한 섬나라인 호주 관광지 대부분은 바다에서 시작해 바다에서 끝날 정도로 아름답고 멋진 비치가 정말 많아요.

 

자판쟁이가 사는 시드니에도 맨리나 본다이 비치처럼 시드니여행 책자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유명한 비치가 많은데요,

오늘 자판쟁이가 소개할 비치는 시드니의 숨겨진 보석, 클로벨리 비치(Clovelly Beach)예요.

 

시드니 클로벨리 비치 Sydney Clovelly Beach

가는 방법 : 시드니 시티에서 버스 339번 (배차 간격 약 30분) 타고 약 40분 소요/개인 차량 이용시 주차 무료

위치 : 시드니 동쪽 본다이 비치와 쿠지(Coogee) 비치 사이

 

 

그늘진 곳을 찾아 자리를 잡고

비치 타올 탁탁 펼치고 챙겨간 파라솔을 설치했어요.

 

몇 달 전에 자전거 국토종주 하고 베트남 여행까지 하고 온 자판쟁이 피부톤은 요새 시골 아낙 저리 가라~ 수준이라 비치 갈 때 파라솔이나 그늘막 꼭 챙겨요.

 

 

호주 비치에 가면 인종에 따라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볼 수 있는데요,

하얀 피부를 동경하는 동양인들은 모두 선크림을 바르고 모자를 쓰는 반면

까무잡잡한 피부를 갖고 싶은 백인은 선탠 오일을 바르고 강렬한 태양 아래 벌렁~ 눕습니다.

 

* 자외선이 무지막지하게 센 호주!! *

비치갈 때는 웬만하면 긴 팔을 입는 게 좋고요,

워터프루프 되는 선크림을 덕지덕지~

이렇게 발라도 되나? 싶을 정도로 두껍게 발라주세요.

 

 

푸른 빛깔 바다~

보기만 해도 시원하고 기분이 좋아져요.

 

 

옆에서 아이들이 바다로 바로 뛰어들길래 자판쟁이도 겁 없이 두세 발짝 첨벙 들어갔다가 깜짝 놀라 다시 나왔어요.

물이 무지하게 차가워요. ㅠ

 

우리나라 사람들은 보통 손발 먼저 적시고 심장에 물 좀 뿌려 적시고 들어가는데

호주 아이들은 워낙 어렸을 때부터 바다에서 노는 게 익숙한지 앞뒤 안 보고 바로 뛰어들어요.

 

 

몸이 조금 따뜻해지게 혼자 제자리에서 콩콩 뛰고 난 뒤에 한발짝 한발짝 천천히 들어갔어요. 

들어갈 때는 무지하게 차갑지만 몸이 수온에 적응하면 금방 괜찮아져요.

 

 

시드니 비치에는 이렇게 바다 바로 옆에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수영장을 만들어 놓은 곳이 많아요.

클로벨리 비치에도 수영장이 있어서 한두 바퀴 돌다 나왔어요.

물이 차가워서 들어가기 힘들 때 여기서 한두바퀴 돌면서 열을 내도 괜찮을 것 같아요.

 

 

수영장에서 나와 뒤로 돌아보니 생각보다 꽤 멀리 왔네요.

 

 

 물은 바다 한가운데로 갈수록 깨끗해지는데요,

수영장 근처만 와도 발이 안 닿을 정도로 깊은데도 바닥이 훤히 보여요.

사진에는 안 잡혔지만 물고기도 보이고요.

 

시드니에서 유명한 비치인 맨리나 본다이는 서핑을 즐기는 서퍼들에게 사랑받는 곳이고

자판쟁이가 찾은 이곳, 클로밸리 비치는 시드니에서는 드물게 파도가 거의 없는 곳이라 스노쿨링하기 참 좋은 곳이에요.

 

 

클로벨리 비치에서 스노쿨링하며 만날 수 있는 물고기 종류예요.

그중에서도 가장 중심에 있는 물고기가 블루 그루퍼(Blue Groper)라는 아이인데요,

호주 작가 팀 윈톤(Tim Winton)의 작품 블루백(Blueback)에 나오는 블루백이 바로 블루 그루퍼예요.

블루백은 바다에서 사는 주인공 소년이 가장 크고 아름다운 물고기를 만나 블루백이라고 이름 지어주고

우정을 나누는 이야기인데요,

사실 자판쟁이는 이 책을 읽었을 때만 해도 블루 그루퍼는 상상 속의 물고기라 생각했는데

우연히 클로벨리 비치에 갔다가 블루 그루퍼가 실존하는 어류인 걸 알았네요.

 

 

소년이 반할 정도로 아름답다던 그 블루 그루퍼를 볼 수 있다길래 본격적으로 스노쿨링을 시작했어요.

 

 

 

눈을 크게 뜨고 여기저기 돌아다녔는데..

물고기들이 자판쟁이 피해 단체로 소풍을 갔나?

한 30분 돌아다녔는데 블루 그루퍼는 커녕 일반 물고기도 거의 못 봤어요. ㅠ

 

 

실망감을 안고 물에서 나와

집에서 만들어 온 수제 햄버거를 우그적 우그적~

 

 

점심을 먹고 심기일전해서 다시 바닷가로~

이번에는 중간까지 걸어가서 시작했어요.

아무래도 멀리 나가면 물고기가 더 많을 테니~

 

 

확실히 멀리 나갈수록 바닷속은 더 멋지고~ 더더 아름답고~ 더욱 더 신비롭고~

 

 

한 10분쯤 돌아다녔을 때 어떤 아주머니가 상기된 표정으로 우리에게 오더니

자기 블루 그루퍼를 봤다며~~~

판타스틱~고저스~를  연발하며 막 흥분해서 일면식도 없는 우리에게 한참 자랑을 늘어놓았어요.

 

 

흥분한 아줌마 이야기를 충분히 들어주고 그게 어디냐고 물어서 우리도 가봤는데 없더라고요. ㅠ

 

▲ 시드니 클로벨리 비치 스노쿨링 동영상

 

 

결국 블루 그루퍼는 못 보고 집에 왔는데요,

블루 그루퍼 못 본 건 내내 아쉽지만

클로벨리 비치는 정말 좋았어요.

 

파도가 없어서 아이들이 놀기도 좋고요,

맨리나 본다이 만큼 알려진 곳이 아니라 비교적 조용한 분위기에서 놀다 올 수 있어요.

물이 깨끗해서 자판쟁이처럼 스노쿨링 하기도 좋고요.

 

시드니에 여행 오시면 본다이나 맨리도 좋지만

클로벨리 같이 현지인이 많이 찾는 비치도 한번 경험해 보는 것도 추천해드려요.

 

시드니 숨겨진 관광지 클로벨리 비치 마음에 드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