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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호주/호주 일주 (92)
Never Say Never
차이나 월 호주에는 만리장성이 있다? 없다? 아침에 일어나 텐트 밖을 나가보니 붉은 해가 머리를 빼꼼히 내밀고 있다. 이곳이 어제 하룻밤을 보낸 곳이다. 칠흑 같은 밤에 들어와 후다닥 텐트 치고 바로 잠들었더니 이렇게 넓은 곳인 줄도 몰랐다. 차 한 잔과 빵 쪼가리로 적당히 아침을 때우고 호주 만리장성이 있는 홀 클릭으로 고고씽~ 그사이에 해가 완전히 모습을 드러냈는데 오늘따라 유난히 더 예뻐 보이는구나~ 홀크릭은 예전에 호주에 골드 러쉬가 한참일 때 세워진 도시인데 내가 관심이 있던 건 이 도시에서 6km 떨어진 곳에 있다는 차이나 월이었다. 이곳에 대해 알게 된 건 여행 전에 읽었던 Australia's most amazing places라는 책이었는데 인구 천 명이 조금 넘는 이 작은 마을에 생뚱맞..
게이키에 협곡 Geikie Gorge 호주여행 원래 일정대로라면 Derby Gibb River Rd를 따라 Windjana gorge로 향하고 있어야 하는데 길어진 우기 때문에 길이 막혀 Great Northen Hwy를 따라 내려갔다. 호주여행에도 시기가 중요하다는 걸 서호주에 와서 처음 알았다. 호주 동부 쪽은 일 년 내내 화창해서 여행시기가 그렇게 중요하지 않은데 서쪽은 자연이 허락할 때에만 접근이 가능한 곳이 아직도 많다. 더비에서 게이키에 협곡으로 가는 길은 정말 한산했다. 막 우기가 끝나 길이 열리기 시작하는 시점이라 더 없었던 것 같다. 어디서 매캐한 냄새가 느껴지길래 산불 인가했더니 정부에서 일부러 불을 놓은 거였다. 더우면서 건조하고 바람이 많이 부는 호주에서 산불은 매년 발생하는 자연재..
더비로 향하는 마음이 영 무겁다. 어제 브룸 관광안내소에서 확인한 바로는 아직도 Windjana gorge와 Tunnel Creek으로 가는 길이 막혀 있었다. 보통 4월 중순이면 우기 때 잠겼던 길이 모두 열리는데 작년에 비가 많이 오는 바람에 아직까지 길이 잠겨있는 것이다. 언제 열릴 거 같냐는 물음에 모른다고만 하니 마냥 기다릴 수도 없고~ 결국 두 곳은 포기하고 더비를 지나 바로 Geikie Gorge로 가는 여정으로 변경해야 했다. 두 국립공원을 가려고 일부러 여행시기도 이때로 잡았고 차도 사륜구동으로 준비한 건데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날씨가 이렇게 쨍쨍한데 아직도 도로가 물에 잠겨있다니 쉽게 상상이 안 간다. 브룸에서 약 230km을 달려 더비 시내에 들어왔는데 애버리지니들이 영혼이 빠진..
서호주 브룸 호주여행코스 카리지니 국립공원에서 약 340km 달려 해안도시인 포트 헤드랜드(Port Hedland)에서 일박을 했다. 포트 헤드랜드가 카리지니 국립공원보다는 시원했지만 덥기는 마찬가지였다. 포트 헤드랜드부터는 호주 원주민인 애보리진이 급격히 많아졌는데 날씨가 좋은 동부 해안 쪽은 유럽인들이 모두 장악하고 애보리진은 더운 날씨 때문에 살기 어려운 이런 곳으로 밀려나지 않았나 싶다. 날씨가 워낙 더워서 엔진에 무리가 갈까 봐 적어도 1~2시간마다 10분 정도는 쉬었다 갔다. 주유소가 나오면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으면서 쉬고 의자나 식탁이 있는 Rest Area(휴게소)가 나오면 뭐라도 먹으면서 쉬었다 갔다. 쉴 때마다 본네트도 열어 열을 식혀줬는데 얼마나 뜨거운지 삼겹살을 구워도 될듯했다. 앞..
카리지니 국립공원 호주 일주 흙먼지를 잔뜩 뒤집어쓰고 포테스큐 폭포 (Fortescue Falls) 주차장에 왔다. 차에서 내리니 바로 뜨거운 바람이 훅하고 느껴진다. 날이 너무 더워서 다른 일정은 모두 포기하고 수영을 할 수 있는 폭포가 있는 곳으로 왔다. 반바지에 수건 둘러매고 한 10분 정도 걸으니 포테스큐 폭포가 밑에 보이기 시작했다. 물이다! 물!! 바짝 마른 하천만 보다가 저렇게 흐르는 물을 보니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본 것 같은 기분이 든다. 가파르고 미끄러운 길을 미친 듯 내려가서 뒤도 안 돌아보고 뛰어들었다. 샤워시설이 없는 Rest Area에서 야영을 하다 보니 바다나 폭포만 보면 일단 뛰어들고 본다. 샤워만큼 개운하진 않지만, 여행이 계속되면서 어느 순간 익숙해져 버렸다. 포테스큐 폭포..
카리지니 국립공원 호주여행 정션풀에서 조금 더 걸어 들어가면 옥서 룩아웃이 나온다. 그다지 먼 거리가 아닌데도 날이 워낙 덥다 보니 발걸음 떼기가 쉽지 않다. 호주 여행 통틀어 최고로 더운 날 인것 같다. 계곡 바닥에서 약 100m 정도 위에 전망대가 있는데 이곳이 약 2,500 백만 년 전에는 모두 바다였다고 한다. 절벽 표면에는 두 개의 대륙판이 충돌하면서 생긴 세로줄이 나이테처럼 새겨져 있는데 이 모든 게 백만 년 이전에 생긴 거라니 기껏해야 백 년을 사는 인간이 이해하기에는 너무 긴 시간이다. 가는 길은 한발만 잘못 디디면 바로 낭떠러지인데 펜스 하나 없이 조심하라는 경고판 하나만 달랑 설치해 놨다. 근데 이리 대강 해놓으니 위험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더 정신이 바짝 드는 게 오히려 좋은 것 같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