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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유럽 여행 (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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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자동차 여행 5일차 - 벨기에 브뤼셀 맛집 Chez Leon 브뤼헤에서는 비가 계속 와서 더 이상 둘러 보지 못하고 차로 돌아갔다. 원래 브뤼헤를 하루 종일 돌아보고 안트베르펜 근처의 ACSI 할인 캠핑장에서 캠핑을 하려고 했다. 하지만 비가 와서 그런지 몰라도 브뤼헤는 생각보다 볼거리가 없어서 좀 실망스러웠다. 어자피 시간도 남고 오늘은 비가 와서 캠핑도 힘들듯 하니 경로를 바꿔 브뤼셀로 가서 일박을 하기로 했다. 브뤼셀로 가는 동안에도 비는 그치지 않고 계속 왔다. 일 년 중 200일 이상 비가 온다더니 그 확률은 나를 빗나가지 않는가보다. 가뜩이나 예민해져 있는데 네비게이션은 우리를 막다른 골목으로 데리고 가더니 자꾸 우회전을 하라고 고집을 피운다.;;; 경로를 수십번 바꿔봐도 계속 같은 자리..
유럽 자동차 여행 5일차 - 벨기에 브뤼헤, 종탑을 오르다. 밤새 비가 내렸다. 입김이 쉼없이 나오는걸 보니 기온이 영하로 내려간듯하다. 코가 시려서 침낭에 머리까지 다 넣고 잤다. 아침에 깨고 나서도 한참을 전기장판곁을 떠나지 못하고 텐트에 떨어지는 빗소리를 들어며 누워있었다. 8시가 넘어서도 비가 그치지 않아서 어쩔수 없이 비를 맞으며 텐트를 접었다. 나는 옴팡지게 비를 맞으면서도 텐트는 비맞지 말라며 연신 수건으로 닦아주고 최대한 탈탈 털어서 가방에 넣었다. 텐트와 한바탕 시름을 하고 나니 꼬라지가 말이 아니다. 내 머릿속에는 비지스의 홀리데이가 깔리고 You are a holiday such a holiday 뚜루루 뚜뚜 뚜뚜~~~ 이럴땐 나도 모르게 영화처럼 비 내리는 하늘을 쳐다 보게 된다. ..
유럽 자동차 여행 4일차 - 국경을 넘다. 아침 일찍 에탑호텔을 나와 이름도 생소한 bataille de la somme 으로 향했다. 이곳은 세계1차 대전때 영국, 프랑스 연합군이 독일군에 대항해 싸우다가 약 10만 명의 군인들이 전사한 곳으로 역사상 가장 피비린내 나는 전투지였다고 한다. 지금은 그때 목숨을 잃은 군인들의 넋을 기리기 위해 이곳에 대규모의 공원이 조성되어 있다. 호주 군인들도 영국, 캐나다 군대의 이어 3번째로 많은 2만 명에 가까운 사상자가 났기 때문에 이곳에 큰 규모의 호주 전쟁 기념관이 있다. 이곳은 물론 나의 동행이자 운전기사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호주 친구의 요청에 의해 방문했으며 한국 여행자들이 이곳을 방문할 일은 아마 없을 것 같다. 허망하게 목숨을 잃은 많은 사람들이 잠..
유럽 자동차 여행 3일차 - 생말로 몽생미셀에서 한 시간 남짓 달려 생말로로 왔다. 지금의 생말로는 현지 사는 주민보다 방문하는 관광객이 더 많은 관광 도시이지만 한때는 해적의 소굴로도 악명 높은 곳이었다고 한다. 내가 유럽에 왔다는 걸 두 번째로 느낀 곳은 바로 화장실이다. 유럽은 각박하다고 느낄 정도로 무료 화장실이 드물다. 기본적인 생리현상을 해결 못해서 동동거리다 보면 저 멋진 풍경과 건물이 다 쓰뤠기로 보일 때가 있다. 그렇다고 유료화장실을 매번 이용하다 보면 하루에도 둘이서 3~4유로도 넘게 쓸 때가 있다. 보통 바게트 가격이 2유로 정도라고 했을 때 결코 저렴한 가격이 아니다. 내가 깨달은 유럽 화장실 법칙 중의 하나가 입장료가 유료일 경우에는 화장실 사용이 공짜이고 입장료가 무료일 경우에는..
유럽 자동차 여행 3일차 - 프랑스 몽셀미셀, 유럽을 느끼다. 몽셀미셀처럼 관광객이 많이 몰리는 곳을 갈 때에는 아침 일찍이나 오후 늦게 가서 여유롭게 보는 것이 좋다. 우리는 새로산 텐트와 씨름하느라 10시가 훌쩍 넘어 도착했더니 평일인데도 주차장에는 이미 많은 차들이 늘어서 있었다. 여기서 잠깐!!! 몽셀미셀은 어떤 건축물인가? 몽셀미셀은 아브량슈의 아버트 주교가 대천사 미카엘의 계시를 받아 709년부터 수도원으로 지어지기 시작해서 지금의 모습으로 완공되기까지 무려 800년이 걸렸다. 프랑스 혁명 이후로는 감옥으로 쓰이기도 했지만 현재는 원래 용도인 수도원으로 쓰이는 동시에 프랑스의 큰 관광 자원으로 활용되고 있다. 예전에는 성 바로 앞에까지 가서 주차 할 수 있었는데 이젠 주차장을 성 멀리 지어놓고..
유럽 자동차 여행 2일차 - 프랑스 몽셀미셀, 야경을 놓치다. 옹플뢰르는 노르망디 지역의 작은 항구 도시이다. 볼거리로는 항구와 성 카트리나 교회(Saint-Catherine's Church)가 있다. 우리는 그냥 항구 주변만 둘러 보고 가기로 했다. 너무 이른 아침에 나왔는지 길거리에 아무도 없다. 오늘은 바이외(Bayeux)를 거쳐 몽셀미셀로 간다. 어제는 운전이 많이 서툴러서 고속도로만 이용했는데 빠르게 가는게 우리 여행의 취지에도 맞지 않을 뿐더러 톨비도 만만치 않게 들기 때문에 오늘부터는 국도를 이용해 보기로 했다. 네비게이션 코파일럿(Copilot) 셋팅은 Menu - settings - Routing - 화살표 클릭 두번 후에 Toll Roads라는 설정이 나오면 Allow Tolls 를 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