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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지마할 붉은성 아그라 인도 여행 본문

아시아/네팔+인도

타지마할 붉은성 아그라 인도 여행

자판쟁이 2013. 8. 14. 17:46

인도 여행 - 아그라 타지마할, 붉은성

 

 

 

 

타지마할 내부는 맨발로 돌아보거나 덧신을 신어야 한다.

아무 생각 없이 맨발로 한 발을 내디뎠다가 정신이 번쩍 들었다.

뜨거운 태양의 열기를 받아 달아오를 때로 오른 타일 바닥을 맨발로 걷는 건

평생 신발을 신고 살아온 나는 견딜 수 없는 온도였다.

 

 

 

 

 

타지마할은 인도 최초의 이슬람 정권이었던 무굴제국 때 지어진 건물로

타지마할 옆에는 붉은 사암으로 지어진 모스크가 있다.

 

 

 

 

 

무굴제국의 황제였던 샤자한은 전 세계에서 각종 보석을 구입해서

타지마할 내부와 외벽을 장식했다고 하는데

영국이 인도를 침범했을 때 수많은 장식품을 마구잡이로 뜯어 가버렸다고 한다.

 

 

모스크에 들어가니 마침 기도 중인 한 남자가 보였다.

 

 

 

 

 

 

 

 

수많은 사람이 왔다갔다하는데도 아랑곳하지 않고 기도에 열중인 사내의 마음이 나에게도 느껴진다.

 

 

 

 

 

나가기 전에 벤치에 앉아서 타지마할을 다시 한 번 그윽하게 바라보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남자 두 명이 옆에 앉더니 내 어깨에 팔을 두르고

"Look! Look!"

하면서 정면을 가리킨다.

"찰칵~ 찰칵~"

??

그러곤 아무 말도 없이 빛의 속도로 사라졌다.

너무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라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도 모를 정도였지만

그 사진을 가지고 누구에게 가서 나를 무엇이라 소개할지 상상하니

시간이 흐를수록 기분이 점점 나빠졌다.

 

 

찜찜한 마음으로 타지마할을 나와 아그라 성으로 갔다.

 

 

타지마할에서 시간을 너무 보낸 탓에 델리로 가는 기차 시간을 맞추기 위해

아그라 성 안에는 들어가 보지 못했다.

 

 

무굴제국의 3대 황제 악바르는 아그라 성을 축조하고 수도를 아그라로 옮겼다.

 

 

붉은 사암으로 지어졌기 때문에 붉은성이라고도 불리며

저의 공격을 방어하기 위해 단단한 이중벽으로 지어졌다.

 

 

 

 

타지마할이 완공되고 10년 후

샤자한의 아들은 반란을 일으키고

샤자한이 죽는 그 날까지 이곳 아그라 성에 가둬버렸다.

 

 

다행히도 아그라 성에서 타지마할까지는 2km 남짓이라

샤자한은 아그라 성에서 타지마할을 바라보며 위로 삼았다고 한다.

 

샤자한이 죽은 후에는 타지마할로 옮겨져 그가 그토록 그리워했던 왕비 옆으로 돌아갔고

지금까지도 타지마할에는 두 사람이 함께 안치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