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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블랙박스/블랙박스 어플] 오래된 핸드폰으로 만들어 봤어요.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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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블랙박스/블랙박스 어플] 오래된 핸드폰으로 만들어 봤어요.

자판쟁이 2015. 8. 27. 09:30

 

오래된 핸드폰으로 자전거 블랙박스를 만들어 봤어요.

자전거 블랙박스/블랙박스어플

 

 

요즘 한강에서 자전거 타다 보면 위험한 순간이 한두 번이 아니에요.

앞뒤 안 보고 갑자기 방향을 트는 사람도 있고

정면에서 중앙선 넘어들어오는 사람도 있고~

픽시가 유행이라 브레이크도 없는 자전거가 사방에서 날아다니기도 하고요.

 

얼마 전에 자판쟁이도 갑자기 자전거 도로로 뛰어든 아이 때문에 급브레이크를 잡았다가 앞으로 튀어 나갈 뻔했거든요.

 

이런 경우를 몇 번 겪고 나니 블랙박스의 필요성이 절실히 느껴지더라고요.

요새 자전거 속도가 장난이 아니라 한 번 사고가 나면 전치 몇주는 기본이거든요.

 

보통 자전거에 블랙박스를 설치하고 다니는 분들 보면 액션캠을 사용하던데

자판쟁이는 안 쓰는 핸드폰으로 저렴하게 자전거 블랙박스를 만들어 봤어요.

 

 

준비물은 다이소에서 사 온 천 원짜리 벨크로 찍찍이하고,

언제 샀는지 기억도 안 나는 갤럭시S 핸드폰,

그리고 몇 달 전에 자빠링 하는 바람이 많이 부서진 핸드폰 거치대예요.

 

 

 

 

그리고 익스텐더를 달았어요.

로드바이크를 사고 보니 드롭바에 바 테입을 감아놔서 왼쪽에 벨, 오른쪽에 속도계를 달고 나니 공간이 전혀 없더라고요.

 

 

 

 

가운데 자리는 주행하며 볼 핸드폰 거치대를 설치하고

오른편에는 블랙박스용 핸드폰 거치대를 달았어요.

 

 

 

 

처음에는 벨크로 테이프 없이 설치해봤는데요,

턱을 넘을 때마다 핸드폰이 앞으로 발사되더라고요. ㅋㅋ

 

어차피 안 쓰는 핸드폰이라 깨져도 크게 신경을 안 쓰지만, 너무 자주 발사되니 주행에 방해될 정도였거든요.

 

 

그래서 생각한 게 벨크로 테이프예요.

이렇게 감아주면 적어도 앞으로 튀어 나가는 경우는 없을 테니까요.

 

 

이걸로 끝난 게 아니라 핸드폰에 블랙박스 어플도 깔아줬어요.

그냥 비디오로 찍어도 되지만 비디오는 핸드폰 용량을 무한대로 잡아먹거든요.

 

 

자판쟁이가 쓰고 있는 어플은 DailyRoads Voyager이에요.

 

오른쪽에 Video를 클릭하면 녹화가 시작되고요,

녹화된 파일은 핸드폰에 쌓여요.

그냥 비디오로 찍었을 때랑 다른 점은 저장 용량을 설정할 수 있어서

설정 용량 이상으로 넘어갔을 때 이전 파일은 지우고 새로운 파일로 엎어 쓰는 방식이에요.

 

 

녹화된 파일은 지정된 루트에 저장되는데요,

자판쟁이는 보통 하루에 2시간 30~40km 정도 타는데 3~4기가 정도 녹화되더라고요.

 

블랙박스 용도로만 쓰는 핸드폰이라 비행기 모드에 GPS만 활성화 해놓고요,

스크린도 꺼놓으니 오래된 핸드폰이지만 배터리가 3~4시간 정도는 너끈히 버텨요.

 

 

 

화질은 아무래도 오래된 핸드폰이니 그렇게 좋지는 않고요,

핸드폰 거치대에서 찍는거라 흔들림이 많기는 해요.

하지만 사고가 났을 때 쓸 블랙박스 용도이니 사고 과실 여부 정도를 판단하기에는 충분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