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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Cardwell (2)
Never Say Never
오늘은 서둘러서 해가 뜨기도 전에 출발했다. Cardwell 일출 케언즈에서 멀어질수록 도로는 한산해졌다. 도로가 잘 정비된 것 같지만, 우리나라처럼 매끈한 아스팔트가 아니라 자갈밭 같은 도로라 마찰력이 굉장히 세다. 오늘도 역시 내가 먼저 달리고 M군은 한참 뒤처진 채로 달렸다. 계속되는 자갈밭에 지쳐갈 무렵 차 한 대가 쓰더니 "혹시 뒤에 오는 게 니 친구냐?" "응 그럴걸 왜?" "짐 고장 나서 서있던데.." 도저히 왔던 길을 돌아갈 자신은 없었으므로 일단 적당한 그늘을 찾아 기다리기로 했다. 한 이십 분쯤 기다리니 저기 멀리서 M군이 자전거를 끌고 걸어오고 있는 게 보였다. 아무래도 그동안 계속해서 속도를 못 냈던 건 휘어진 휠이 원인이었던 것 같다. 조금씩 휘다가 오늘 드디어 사단이 난듯싶다. ..
버리기를 죽기보다 싫어하는 M군을 반 협박해서 트레일러를 버리기로 했다. 100불 넘게 주고 새로 산 아이인데 버리는 게 조금 아깝기도 했지만 그제 하루 달고 다녀 봤더니 오르막에서는 정말 고통이었다. 짐도 꼭 필요하지 않은 건 최대한 버렸다. 출발하기 전에 그랬어야 했는데 미련하게 욕심을 못 버리고 이렇게 고생을 하고서야 깨닫는다. 짐을 줄여도 여전히 M군은 속도를 못 내고 있다. 원래 빠른 사람이 뒤에 달리면서 따라가는 것이 맞지만 M군 속도를 맞추다가는 내 속이 터질듯하여 결국 먼저 가다가 적당히 쉴 곳을 찾으면 기다리기로 했다. 약속대로 적당한 갓길을 정해 담요를 깔구 누웠다. 엄마가 뇨자는 암데나 누으믄 안된다 했는데 딸래미는 암데나 등만 닿으믄 일단 눕고 본다. 그냥 그렇게 누워서 하늘을 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