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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여행] 자전거 국토종주 낙동강 자전거길 안동댐 ~ 상주 상풍교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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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여행] 자전거 국토종주 낙동강 자전거길 안동댐 ~ 상주 상풍교

자판쟁이 2015. 11. 12. 12:30

 

자전거 국토종주 4일차

4대강종주/4대강자전거도로/자전거여행/자전거여행코스/자전거라이딩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안동을 갈까 말까 한참을 고민했다.

그냥 버스 타고 가서 도장만 찍고 올까~

아니면 나중에 따로 갈까~

 

이런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드는 이유는 이화령을 넘은 이후로 몸 여기저기가 쑤시는 게 눈 뜨자마자 느껴졌기 때문이다.

 

 

요령을 피워볼까 하다 이왕 시작한 거 후회를 남기지 말자 싶어 원래 계획대로 시외버스를 타고 안동으로 점프~

 

 

안동 시외 버스 정류장에서 바로 안동댐으로 가지 않고 안동 시내 여기저기 둘러봤다.

안동 구시장도 가고~

벽화 마을도 가고~

 

 

 

 

중간에 안동에서 유명한 맘모스 제과에 들러 빵도 좀 사고

길거리에서 전도하는 어머니들이 추천해주신 골목안 손국수 집에 가서 안동건진국수도 먹고~

 

 

 

 

짧은 시간 안동 여기저기 구경하고 다시 자전거에 올라 낙동강 자전거길의 기점인 월영교로 갔다.

 

 

낙동강 자전거길의 시작점이라 그런가 여기저기서 단체로 으쌰으쌰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월영교 한번 쓰~윽 보고 길을 나서려는데 어떤 아저씨가 오더니 이것저것 묻고는 문화관도 보고 가라셨다.

문화관 2층에서 보면 월영교가 더 멋지다고~

그리고는 안에 정수기 있으니 물도 꼭 받아가라셨다.

 

말씀하시는 것도 그렇고 옷차림도 꼭 문화관에서 일하는 직원 같아서 근무 중에 나오셔서 이런저런 정보를 주시는구나 했는데 알고 보니 그냥 자전거 타고 오신 동네 아저씨였다. ㅋㅋ

 

 

 

 

어쨌거나 아저씨 덕에 들어가 물통에 정수기 물도 받고 2층에 올라가 월영교도 다시 봤다.

 

 

아저씨가 누구든 간에 하고 가신 말 중에 틀린 말은 하나도 없었다.

물 문화관 2층에서 본 월영교는 참 좋았다.

 

▲ 쌀강정 싣고 달려~ 달려~ 

국수로 때운 점심이 부실할까 싶어 맘모스제과에서 빵도 사고 안동구시장에서 쌀강정도 샀다.

 

 

강을 따라 달릴 때만 해도 순탄하게 가겠구나 했는데

국도로 들어서자마자 언덕이 나오더니 언덕에 언덕이 계속 이어졌다.

 

 

 

 

체력이 이미 떨어진 상태라 그런지 언덕을 볼 때마다 한숨이 푹푹~

 

 

 

 

 

 

 

안동댐을 출발해 50km 정도 달리고 나니 그나마 있는 체력도 다 털렸다.

언덕 나오면 무조건 끌고 가고 평지에서도 많이 끌고 갔던 것 같다.

안 그래도 힘든데 바람은 또 왜 계속 역풍으로 부는지~ ㅠ

 

 

 

 

 

그나마 위로가 되었던 맘모스 제과 빵과 쌀강정~

 가는 동안 변변한 식당이 별로 없어서 간식이 없었으면 어쩔뻔 했나 싶다.

 

 

힘이 든 상태에서 계속 달려서 그런지 안동댐에서 상주 상풍교 구간은 정말 볼거리가 없다고 느껴졌다.

풍경이라 할만한 게 거의 없고 대부분 농로나 국도뿐~

 

 

해가 지려 하니 마음은 급해지는데 몸은 안 따라주고~

 

 

 

 

그렇게 가다서다 타다 끌다를 반복해 상주 상풍교에 도착~

70km를 달려 오늘의 두번째 도장을 찍었다.

 

지도 크게 보기
2015.11.11 | 지도 크게 보기 ©  NAVER Corp.

호남군도 70km나 들어가서 도장 하나 찍고 나오는 안동댐 구간이 불합리하다며 투덜투덜 됐고

나도 안동댐 구간을 달린 이날이 육체적으로든 정신적으로든 가장 힘든 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