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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베트남

베트남 여행 ] 무이네 보케거리 해산물 맛집 봉봉

자판쟁이 2016. 1. 27. 09:30

 

무이네 보케거리

베트남여행/무이네여행

 

 

무이네에서 있던 내내 저녁이 되면 버스를 타고 무이네 보케거리로 나갔다.

 

▲ 아무 곳에서나 세워주고 탈 수 있는 무이네 버스 / 버스비 7,000동(약 350원)

 

처음에는 택시를 타고 나가야 하나 했는데

지나가는 버스에 손을 흔드니 태워주고 하차도 원하는 곳에서 해줘서

무이네 있는 내내 굳이 택시 타야 할 필요성을 못 느꼈다.

일찍 운행을 멈춘다는 게 흠이라면 흠이었는데

우리는 이른 저녁 먹고 빨리 잠자리에 드는 새 나라의 어른들이라 막차를 놓친 적은 없었다.

 

 

 보케거리는 낮에는 쥐 죽은 듯이 조용하다가

해가 뉘엿뉘엿 질 무렵부터 식당들이 영업을 시작하는 야시장 같은 곳이다.

 

 

무이네 보케거리 맛집으로 검색하면 Mr Crab이 가장 많이 나오는데

보케거리에 미스터 크랩 간판이 붙은 집만 대여섯 곳이 넘길래

그냥 앞에 진열된 해산물 상태랑 메뉴판에 가격보고

봉 봉(bon Bon)이라는 식당으로 들어갔다.

 

 

 

 

 

 

 

 

우리는 장난으로 개구리 반찬~ 이러는데

베트남 사람들은 개구리도 먹나 보다.

 

 

 

 

 

 

자리에 앉아 주문을 마치고

바다로 고개를 돌리니 바닷가 한가운데서 외롭게 조업 중인 어부가 보였다.

 

 

비까지 한두 방울 떨어지는 늦은 저녁에

한 평 남짓한 자그마한 배 위에서 홀로 사투 중인 어부를 보니

헤밍웨이의 소설 노인과 바다의 한 장면이 떠오를 정도였다.

 

예전에 읽었던 수많은 여행 에세이 서적을 보면

여행을 떠나면 답답한 현실을 타파할 원대한 깨달음이라도 얻을 것처럼 이야기하지만

결국 우리가 여행을 가서 보는 건 그곳에서 치열하게 열심히 일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나도 내 현실로 돌아갔을 때 저들만큼 열심히 일할 힘만 얻으면 여행의 목적은 다 하는 게 아닐까 싶다.

 

 

 

 

고군분투 중인 어부 아저씨를 한참 넋 놓고 보고 있으니 

주문한 맥주와 버터 가리비구이, 새우가 나왔다.

 

 

 

 

조개와 새우를 안주 삼아 맥주 한잔 하고

식사는 볶음 국수와 볶음밥으로 했다.

 

 

 

 

양도 푸짐하고 밥이고 국수고 해산물이 아낌없이 들어가서 맛도 괜찮았다.

 

 

해산물 안주에 맥주 한 잔씩 하고

식사도 배부르게 했지만

가격은 우리나라 돈으로 15,000원도 안 나왔다.

베트남 저렴한 물가의 힘을 또 한 번 느꼈다.

 

 

 

 

다음날 저녁에는 다른 곳에 가서 먹었는데

보케거리 식당 맛은 그냥 거기서 거기인 것 같다.

 

밖에서 해산물 상태 보고

바가지 안 당하게 메뉴판 가격 확인하는 정도면

어딜 들어가도 비슷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