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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포트 어거스타 (1)
Never Say Never
살아있는 게를 처음 요리해 본 여행자 호주 여행 2시간 동안의 게잡이는 우리에게 여섯 마리의 게를 선사해 주었다. 아마 여섯 마리 모두 그날 억수로 재수가 없었던 것이 분명하다. 나 같은 생초짜에게 잡힌 걸 보면 말이다. 어차피 냉장고도 없는 떠돌이 인생이기에 우리가 먹을 수 있는 네 마리만 남기고 두 마리는 다시 바다로 놓아 주었고 미끼로 샀던 물고기들도 갈매기에게 주었다. 만선의 기쁨이란 게 이럴까? 내 손에 든 양동이에는 단 네마리의 게만이 뻐끔거리고 있는데도 왠지 두 어깨 무겁게 고기를 지고 가는 어부의 마음 같다. 그사이에 물은 더 빠져서 이제 바다가 아니라 끝도 보이지 않는 갯벌이 되어 있었다. 그 바닷길을 말을 타고 나온 가족이 개와 함께 유유히 산책을 하고 있다. 매일 말을 타고 바닷가를 ..
호주/호주 일주
2013. 11. 4. 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