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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안나푸르나 트레킹 도반(Dovan) - 데우랄리(Deurali) 본문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트레킹 도반(Dovan) - 데우랄리(Deurali)
어제는 밤새 비가 오더니 아침이 되니 환하게 해가 떴다.
2시간 가까이 걸어 히말라야(2920m)에 왔다.
아침을 먹기 위해 들어간 식당에서 우연히 진열된 소주를 봤다.
이곳에서 보는 물건들은 이제 그냥 상품들로 보이지 않고 포터들의 땀으로 보인다.
나 같은 여행자들한테 팔려고 이곳까지 가지고 올라왔을 걸 생각하니 왠지 짠해진다.
히말라야를 지나오면서부터 그렇게 우려하던 고산병 증세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도반에서 몸이 으슬으슬하며 추웠는데도 샤워를 했던 것이 원인이었던 것 같다.
많은 사람이 고산병을 이유로 히말라야에 오면 잘 씻지 않는데 괜히 깔끔을 떤 것 같다.
데우랄리 올라가는 길에 포터가 가리키는 곳을 보니 원숭이떼들이 있었다.
다른 사람들은 모두 서서 신기하게 바라 보는데
나는 고산병 때문에 어지러워서 잘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오른쪽 위에 있는 원숭이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면서
웃으려 했는데 웃어지지 않는다.
점점 눈의 초점도 흔들리고..
트레킹을 시작해서 처음으로 포터 아저씨가 앞장서서 가기 시작했다.
나는 그냥도 올라가기 힘든 길을 포터는 저 큰 가방을 지고 올라간다.
거의 빈손으로 올라가는 관광객과 너무 대조적이다.
올라갈수록 내가 그리던 그런 풍경이 펼쳐지는데 카메라를 들 힘도 없다.
물을 많이 마시라고 하는데 물을 아무리 마셔도 입은 바짝 마른다.
한 발 걷고 쉬고, 한 발 걷고 쉬고를 반복하다가 가방을 던지고 누워버렸다.
정말 타올이라도 있으면 던지고 포기하고 싶은 심정이다.
분명 지금까지 올라온 길에 비하면 경사가 심하지도 않은데 도저히 앞으로 나아갈 수 없었다.
머리 위로는 구급 헬리콥터가 왔다갔다하는데 분명 누군가 사고를 당했나 보다.
히말라야에서는 조난이나 실족 사고도 있지만 고산병으로 인한 사망자 수도 꽤 된다고 들었다.
히말라야 트레킹을 한다고 여행자 보험도 들지 못했다.
공항의 몇몇 보험 회사에 문의했지만 네팔 트레킹 등의 위험한(?) 활동이 포함되면 보험에 들 수 없다고 했다.
위험에 대비하기 위해 보험을 드는 건데 위험한 곳에 가니 보험에 들어줄 수 없다니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머리가 멍한 상태에서 이곳에서 쓰러지면 병원비가 얼마나 나올려나 등의 망상을 하며 한동안 누워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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