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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안나푸르나 트레킹 데우랄리(Deurali) - MBC 본문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트레킹 데우랄리(Deurali) - MBC
숨은 가빠오고 한 발짝 움직이는 게 그렇게 고통스러운데도 이상하게 돌아가야겠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고산병이 심해지면 위험하다는 걸 알지만 안나푸르나가 바로 코 앞인데 발길을 돌릴 수는 없었다.
안나푸르나를 수백 번 오르면서 많은 여행자를 보아온 포터 아저씨도
이 정도는 괜찮다며 물을 많이 마시고 최대한 천천히 걸어보라고 한다.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를 향해 다시 한번 힘을 내어본다.
지나고 와서 보니 데우랄리에서 MBC까지는 고산병만 없다면 참 걷기에 참 좋은 길이었던 것 같다.
도반(2600m)에서부터 오늘 가려는 MBC(3700m)까지는 해발 천 미터가 넘게 차이가 난다.
그래서 가능하면 고도에 적응하기 위해 히말라야(2920m)에서 머무는 것이 좋지만
숙소 구하기가 하늘에 별따기다.
나는 고산병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기어가듯 걸어갔지만
데우랄리부터 MBC까지는 고도가 급격히 올라가는 구간이기 때문에 몸에 이상이 없더라도 천천히 걷는 것이 좋다.
MBC에 가까워질수록 안개가 짙어졌다.
짙은 안개 속에서 저 멀리 양 떼들이 보였다.
양이 풀 뜯어 먹는걸 보니 이 와중에 나도 배가 고파왔다.
남들은 2시간이면 가는 길을 4시간을 넘게 걷고 있으니
아침을 먹은 후 한참 동안 아무것도 먹지 못했다.
배가 고파서라도 빨리 MBC에 가고 싶지만, 몸과 마음은 포카라에서 안나푸르나만큼이나 멀다.
이곳에 오기까지 단 하루도 쉬웠던 적은 없었지만 오늘은 육체적, 정신적으로 많이 괴로웠다.
몇 번을 길바닥에 주저앉고 서고를 반복한 후에 겨우 롯지에 도착할 수 있었다.
도착하자마자 침대에 누워 울렁거리는 속을 진정시킨 후 마지막으로 남아있던 초코파이를 먹었다.
고산병 증세 중에 식욕부진이 있다던데 그런 건 참 교묘하게 날 피해 간다.
내일은 드디어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에 오른다.
화장실 갈 때도 조차도 중간에 한번 쉬었다 가야 하는 지금의 내가
해발 400미터를 더 올라갈수 있을지 걱정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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