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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여행/2012년 유럽 자동차 여행

발칸반도 여행 - 슬로베니아 블레드 호수

자판쟁이 2014. 6. 18. 08:07

 

슬로베니아 블레드 호수

발칸반도여행

 

 

무료 류블라냐 시티투어를 끝내고 오후에는 블레드 호수로 고고~ 

 

 

이 근처 나라들은 비넷을 좋아하는지 발칸반도에 있는 슬로베니아도 체코, 오스트리아와 같이

고속도로 통행증인 비넷을 미리 사서 차 유리 붙여놔야 고속도로를 합법적으로 달릴 수 있다.

슬로베니아에 3일 정도 있을 건데 제일 짧은 게 15일짜리라 울며 겨자 먹기로 사긴 했는데

그래도 가격은 15유로로 그렇게 비싸지 않은 게 위로가 되긴 한다.

 

 

 

 

 

류블라냐에서 약 60km 달려 블레드 호수에 도착~

마침 주말이라 그런지 차들이 대박 많다.

 

 

베니스에 곤돌라가 있다면 블레드 호수에는 슬로베니아 전통 나룻배인 플레트나(pletna)가 있다.

블레드 호수 가운데 작은 섬이 하나 있는데 이곳에 갈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바로 이 플레트나를 타고 가는 거다.

 

 

가격은 12유로 정도로 사람이 다 찰 때까지 기다렸다가 출발하는 형식인데

나룻배다 보니 한쪽이 무게가 더 많이 나가면 급격하게 확 기울어서

은근 몸무게가 공개되는 기분이 든다.ㅎㅎ

 

 

양쪽 균형을 맞추느라 퍼즐하듯 이 사람을 저쪽으로 옮기고 저 사람을 저쪽으로 옮기고를 몇 번 한 후

드디어 출발!!!

 

<<  블레드 성  >>

블레드 호수는 알프스 만년설이 녹아 만들어진 호수로

알스프 자락에 둘러싸여 있어 발칸반도의 알프스라 불리는 곳이다.

발칸반도뿐 아니라 유럽 전체에서도 아름답기로 손꼽히는 곳인데

얼마나 아름다운지 김일성도 블레드 호수에 반해 이곳에 이주나 머물다 갔고

중세시대부터 왕족들 또한 너나 할 것 없이 블레드 호수에 별장을 짓고 휴식을 즐겼다고 한다.

 

 

알프스 만년설이 녹으면 이런 에메랄드 빛의 호수가 탄생하는 건가?

 

<<  99개의 계단  >>

슬로베니아에서는 이 섬에서 결혼식을 올리고 난 후 

신랑이 신부를 안고 99개의 계단을 올라오는 게 하나의 전통이라고 한다.

결혼식에서 남자의 힘을 보여주는 건 동양이나 서양이나 비슷한가 보다.

 

 

마침 신부를 안고 올라오고 있는 신랑 발견~

 

 

"결혼하느라 고생이 많다."

 

 

섬의 유일한 볼거리는 성모승천교회인데

이 교회에 있는 종을 울리며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한다.

한 달 가까이 유럽을 여행하며 소원이루어진다는 면목하에

 동상의 발도 만지고 손도 만지고 가슴도 만지고..

이제 종까지 쳐야 하나~

딱히 소원도 생각나지 않고 입장료도 3유로나 있길래 들어가 보지 않았다.

 

 

섬을 둘러보고 보트로 돌아가고 있는데 벽에 이런 표지판이 있다.

이건 여기서 수영복을 입으면 안 된다는 말일까?

아니면 누구의 장난인 걸까?ㅎㅎ

 

 

 

 

 

 다시 보트를 타고 나와 이번에는 블레드 성으로 갔다.

 

 

 

 

 

 블레드 성은 1000년 고성으로 블레드 호수 130m 절벽에 세워져 있는데

이곳에서 보는 블래스호수 전경이 멋지기로 유명하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올라갔는데 입장료가 무려 9유로~

 

 

블레드 호수 전경을 보고 싶은 것뿐인데 9유로나 내야 한다는 게 속이 좀 쓰리지만

갈까 말까 고민될 때는 가라는 신조 하에 무조건 고고~

 

 

 

 

 

들어가니 블레드 호수 반대편 전경이 보이고~

호수가 깨끗하고 예쁘다는 건 가까이서 봐도 알았지만

밑에서 본 거와는 차원이 다른 풍경을 선사했다.

 

 

 

 

 

 

 

 

그리고 성안으로 들어가 밖을 내다봤을 때 9유로 생각은 이미 저 너머에~

 

 

 

   

 

슬로베니아를 여행하는 모든 사람에게 말하고 싶다.

블레드 성에서 블레드 호수를 못 봤다면 말을 말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