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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로베니아 여행 - 포스토이나 동굴 Postojna Cave 본문

유럽 여행/2012년 유럽 자동차 여행

슬로베니아 여행 - 포스토이나 동굴 Postojna Cave

자판쟁이 2014. 6. 21. 05:00

 

 포스토이나 동굴 Postojna Cave

슬로베니아 여행

 

 

류블라냐에서 하룻밤을 더 보내고 아침 일찍 포스토이나 동굴로 왔다.

 

 

 

 

위치

Jamska cesta 28, 6230 Postojna, Slovenia

 

가는 방법

루블라냐에서 버스나 기차로 1시간 거리/배차간격 30~1시간

 

포스토이나 동굴 투어 시간

11~3월 : 10:00/12:00/15:00

4월, 10월 : 10:00/12:00/14:00/16:00

5~6월, 9월 : 09:00~17:00 매시 정각

7~8월 : 09:00~18:00 매시 정각

 

입장료 

22.90 유로(약 32,000원)

 

예상 투어 시간

1시간 30분

 

금지사항

사진촬영

종유석을 만지는 행위

음식반입

 

 

 

 

포스토이나 동굴은 200년에 거쳐 3,500만 명의 관광객이 방문한 곳으로

브레드 호수와 더불어 슬로베니아를 대표하는 관광지이다.

 

 

포스토이나 동굴은 그 길이가 20km에 달하는데 관광객에게 공개된 건 5km 정도이다.

개인적으로 돌아볼 수는 없고 시간에 맞춰 시작하는 투어를 통해 둘러보는데

내가 간 날은 함께 들어가는 관광객만 3~4백 명은 족히 넘어 보였다.

그중 90% 정도는 중국에서 온 단체 관광객으로 사방에서 들려오는 중국어에

내가 중국에 있는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였다.

 

 

 

 

 

포스토이나 동굴 투어의 시작은 동굴기차를 타고 이동하는 2km이다.

 

포스토이나 동굴기차는 1857년 오스트리아 황제 부부가 동굴을 방문했을 때 가마를 이용했던 게 기원이 돼서 1872년에는 동굴 관리인이 손수 밀어주는 마차가 등장했고, 기술의 발달에 따라 휘발유, 전지로 움직이는 기차가 들어온 후 1968년에 현재와 비슷한 모습을 갖추었다고 한다. 

 

 

 

 

 

 

 

 

기차에서 내리고 나면 슬로베니아어, 영어, 독어, 이탈리아어 중에 원하는 언어를 골라 그앞에 서면 된다.

 

 

그 많던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 모두 영어로 와서 발 디딜 틈 없이 모였다.

근데 언어 하나에 배정되는 가이드는 달랑 한 명~

단 한 명이 이 많은 사람을 인솔한다니~ㅜ

 

 

간단한 주의사항을 알려주고 투어를 시작했는데 가장 중요한 건 사진 촬영 금지였다.

홈페이지에는 동굴에 사는 동물이나 플래쉬 사용만 금지한다고 적혀 있었는데

아예 사진을 찍지 말라 하니 아쉬웠지만 일단 카메라를 껐다.

근데 단체로 온 중국 관광객의 카메라는 절대 꺼질 생각을 안 한다.

가이드 한 명이 2~300명의 관광객을 모두 통솔할 수 없다 보니

관광객 대부분은 플래시까지 빵빵 터트리며 촬영에 열을 올리고 있었다.

 

 

종유석을 보면서 걸어 1km 정도를 이동한 후 다시 동굴기차를 타고 나오는 게 투어의 끝인데

포스토이나 동굴과 종유석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멋있었다.

 

하지만 이 멋진 관광지를 허점 투성이로 관리하는 슬로베니아인들은 살짝 실망스러웠다.

한번에 저렇게 많은 관광객을 받는 것도 무리수인데 달랑 한 명의 가이드만 배정하다니~

카메라 플래시나 사람이 만지는 게 종유석에 해가 된다면

관광객을 철저히 관리하고 통제해야 하는데 관광객을 저지하는 사람은 단 한 사람도 없었다.

 

 

포스토이나 동굴은 슬로베니아 여행의 마지막 여행지였다.

포스토이나 동굴에서 본 눈살 찌푸리는 광경만 아니었더라면

즐거운 기억만 가지고 떠날 수 있었는데~

 

작지만 볼거리 넘쳤던 슬로베니아와 작별을 하고 이제 이탈리아로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