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 여행
- 유럽 여행
- 자전거여행
- 베트남여행
- 노르웨이
- 호주 여행
- 유럽여행
- 서울둘레길
- 호주일주
- 노르웨이여행
- 유럽자동차여행
- 자전거
- 서울
- 서호주여행
- 호주
- 뉴질랜드 여행
- 유럽 자동차 여행
- 자전거국토종주
- 유럽
- 베트남
- 유럽 리스카 여행
- 호주여행
- 독일여행
- 시드니여행
- 시드니
- 뉴질랜드 자동차 여행
- 뉴질랜드 남섬 일주
- 뉴질랜드
- 뉴질랜드 렌트카 여행
- 맛집
- Today
- Total
목록아시아/네팔+인도 (17)
Never Say Never
인도배낭여행 - 맥그로드 간즈 / 다람살라 아그라에서 기차를 타고 새벽에 델리에 도착해서 잠시 눈을 붙이고 오후에 다시 맥그로드 간즈로 가는 버스에 올랐다. 비몽사몽 간에 저렴하게 구입했던 버스표는 최악의 결과를 낳았다. 버스를 타러 나가보니 버스회사에서 나온 사내는 버스가 고장이라는 말만 남긴 채 계속 기다리라고만 했다. 2시간이 훌쩍 넘었을 무렵 사람들의 항의가 거칠어지자 그제서야 여기저기 연락하더니 우리가 버스 있는 곳으로 가야 한다며 자기를 따라오라고 했다. 어쩔 수 없이 무거운 배낭을 메고 만원 지하철을 2번이나 갈아타고 가서야 겨우 버스를 탈 수 있었다. 하지만 우여곡절 끝에 탄 버스는 출발 1시간도 못돼서 도로 한복판에서 멈춰버렸다. 피곤에 쩔어서 인도 어딘지도 모를 도로에서 새벽하늘을 보고..
인도 여행 - 아그라 타지마할, 붉은성 타지마할 내부는 맨발로 돌아보거나 덧신을 신어야 한다. 아무 생각 없이 맨발로 한 발을 내디뎠다가 정신이 번쩍 들었다. 뜨거운 태양의 열기를 받아 달아오를 때로 오른 타일 바닥을 맨발로 걷는 건 평생 신발을 신고 살아온 나는 견딜 수 없는 온도였다. 타지마할은 인도 최초의 이슬람 정권이었던 무굴제국 때 지어진 건물로 타지마할 옆에는 붉은 사암으로 지어진 모스크가 있다. 무굴제국의 황제였던 샤자한은 전 세계에서 각종 보석을 구입해서 타지마할 내부와 외벽을 장식했다고 하는데 영국이 인도를 침범했을 때 수많은 장식품을 마구잡이로 뜯어 가버렸다고 한다. 모스크에 들어가니 마침 기도 중인 한 남자가 보였다. 수많은 사람이 왔다갔다하는데도 아랑곳하지 않고 기도에 열중인 사내의..
인도 여행 - 아그라 타지마할 사랑하는 그대여 위하여~ 바라나시에서 꿈 같은 시간을 보내고 야간 기차를 타고 아그라에 왔다. 무려 14시간이 걸렸다. 굉장히 먼 거리를 달렸구나 싶지만 실제로는 약 600km 밖에 안되는 거리다. 다른 말로하면 기차 시속이 50km도 안 되는 거다. 14시간의 열차를 타고 아그라에 온 이유는 단 한 가지! 바로 타지마할을 보기 위해서였다. 웃기게도 타지마할하면 나는 석호필(스코필드)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미드 프리즌 브레이크에서 교도소장이 결혼기념일을 맞이해서 타지마할 모형을 만들어 줄 것을 스코필드에게 부탁하는데 이것이 스코필드가 나중에 탈출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극 중에도 나오지만 교도소장이 타지마할 모형을 그토록 원했던 이유는 타지마할이 완벽한 대칭을 이루..
인도 여행 - 바라나시 삶의 치열함에 대하여 내가 생각하는 인도 여행의 백미는 사원도 궁전도 아니고 바로 너무 어이가 없어서 풉! 하고 터져 나오게 하는 광경들이다. 바라나시 떠나기 마지막 날. 가트에 앉아 이런저런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원숭이 하나가 수줍게 다가왔다. 먹을 것을 달라는 것 같길래 수줍어하는 그의 손에 사과 반쪽을 쥐여주니 허겁지겁 자전거 핸들 위에 올라가서 자근자근 먹기 시작했다. 근데 그 장면을 피카츄 백만볼트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던 다른 원숭이가 있었으니.. 그 원숭이는 남아있는 부스러기라도 먹기 위해 사과를 먹고 있던 원숭이를 빛의 속도로 쫓기 시작했다. 그러자 쫓기던 원숭이가 남은 사과를 입에 물고 후두둑 벽을 타더니 참새만 가능하다던 전선줄 크로싱을 한다. 하지만 막판에는 그도..
인도 배낭 여행 - 바라나시 철수네 보트 투어 가트도 둘러보고 맛있는 것도 먹으며 쉬다 보니 바라나시에 온 지도 벌써 3일이 흘렀다. 인도에서의 시간은 여유로우면서도 빠르게 흘러갔다. 룸비니에서 만났던 친구가 강추했던 철수네 보트 투어를 오늘 하기로 했다. 바라나시에 가면 꼭 만수네서 짜이를 마시고 철수네서 보트 타야 한다며 그렇게 입에 침이 마르도록 추천을 했었다. 5시쯤 해서 미리 예약해 두었던 철수네 최고의 보트로 갔다. 철수네 보트가 좋은 점은 흥정을 할 필요가 없다는 점 같다. 인도에서 무엇하나 할라치면 진 빠지는 흥정의 과정을 꼭 거쳐야 하는데 철수네 보트는 워낙 인터넷에 가격이 공공연하게 나와 있기 때문에 바가지 쓸 염려가 전혀 없다. 물론 귀에 착착 감기는 철수씨의 한국어 설명 또한 빼놓을..
인도 배낭 여행 - 바라나시 가트 인도와 바라나시에 대한 환상 보통 인도를 찾는 여행자들은 류시화나 한비야의 책을 읽고 어느 정도 환상을 가지고 인도에 간다. 그중에서도 으뜸은 바로 바라나시이다. 인도인들이 성스럽게 여기는 갠지스 강이 흐르고 삶과 죽음이 공존한다는 신비한 이미지도 있기 때문이다. 나에게 인도는 가장 오고 싶은 여행지이기도 했고 또 가기가 가장 두려운 여행지이기도 했다. 책으로 읽은 인도는 모험이 가득한 꿈같은 나라였고 현실 속의 인도는 고생할 각오를 단단히 해야만 할 것 같은 나라였다. 약간의 기대와 막연한 두려움을 느꼈던 첫날밤이 가고 드디어 아침이 밝았다. 아침 일찍 가장 먼저 간 곳은 갠지스 강이 흐르는 가트였다. 가트는 강가에 있는 계단 길을 의미하는데 지난해에 왔던 비가 아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