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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아시아/네팔+인도 (17)
Never Say Never
네팔 룸비니 - 인도 바라나시 국경넘기 룸비니에서 꿀맛 같은 휴식을 갖고 드디어 인도로 넘어가는 날이다. 버스 정류장으로 가고 있는데 멀리서 소떼를 몰고 오는 사람들이 보였다. 지나가다 말고 카메라 앞에 서서 포즈까지 잡아주는 아저씨~ 더운 날씨에 무거운 배낭을 메고 20분 가까이 걸어가려니 출발도 전에 지치는 것 같다. 당장 무너져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오래된 버스인데 이런 버스에 지붕까지 사람이 빼곡히 다 찰 때까지 기다렸다 출발했다. 버스에서 사진 찍는 내가 신기한지 계속 흘낏흘낏 쳐다보던 아이~ 룸비니에 오면 소나울리 국경까지는 지프를 타고 가는데 이거 역시 만석이 될 때까지 출발하지 않는다. 6인용 지프에 12명의 승객을 태우고 운전사는 문 밖에서 운전하는 신공을 발휘한다. 자리가 좁아서 꼼짝달..
네팔 여행 - 룸비니 어제 룸비니에서 대성석가사로 오는 버스에서 만난 친구들이다. 우리는 인도로 가는 길이고 이 친구들은 네팔 포카라로 가는 길이라 서로 이런 저런 정보를 주고 받았다. 아무리 인터넷이 좋아도 역시 이렇게 만나서 주고 받는 정보만 못한듯 하다. 네팔 땅에 와서 티비에서만 보던 우물 펌프를 생애 처음으로 사용해 봤다. 아침 공양 후 본격적으로 룸비니 사찰들은 돌아보기로 했다. 룸비니는 석가모니의 탄생지로 세계 여러나라의 사찰이 모여 있어서 다 둘러보려면 하루가 부족할 정도다. 세계 여러나라의 절 중에서 일단 대성석가사 건너편에 있는 중국절로 왔다. 절의 외관도 한국과는 다르게 화려하고 특히 후덕한 불상의 모습에서 묘한 이질감을 느껴진다. 16개의 사리가 담긴 탑을 지나 마야데비 사원으로 왔..
네팔 여행 - 룸비니 한국절 대성석가사 포카라에서 8시간 가까이 달려 룸비니에 도착했다. 룸비니는 소나울리 국경을 넘는 여행자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바라나시에서 포카라까지 이동하려면 보통 24시간 가까이 걸리니 중간에 룸비니에서 쉬어가는 것이다. 룸비니는 석가모니의 탄생지로 중국, 네팔, 베트남, 독일, 프랑스 일본 등 세계 각국의 절이 자리하고 있다. 물론 그중에서 으뜸은 바로 한국의 대성 석가사이다. 룸비니에 자리한 각국의 절 중에서 유일하게 일반인에게 숙박을 허용하고 있으며 저렴한 가격에 식사까지 할 수 있다. 1995년 착공을 시작해서 수익금과 기부금만으로 하나하나 짓다 보니 10년이 훌쩍 넘은 지금까지도 완공을 못 하고 있다고 한다. 숙소는 남녀 방을 따로 운영하고 있으며 한 때는 떠나기 전에..
네팔 여행 - 포카라 네팔에서는 숙소 운이 어쩜 이렇게 지지리도 없는지 성수기도 아닌데 가려고 하는 곳마다 만실이었다. 결국 우리가 있던 곳에서 가장 먼 신촌다람쥐를 가려고 하는 순간 400루피만 받겠다며 우리를 유혹하는 사내가 하나 나타났다. 밤도 깊어지고 8시간 넘게 버스를 타고 와서 피곤했기에 속는셈 치고 따라가봤더니 의외로 방도 깨끗하고 가격도 적당했다. 우리말고는 다른 방들은 다 비어 있는지 적막감까지 흐르는 그곳에서 그날의 고단함이 다 풀릴 정도로 꿀잠을 잤다. 간만에 잘 자고 있어나서 가벼운 몸으로 산책을 나갔다. 포카라는 카트만두의 시장통 같은 분위기가 아닌 조용하고 평화로운 분위기였다. 강가에서는 빨래하는 아낙네들이 보이고 어렴풋이 설산도 보이는데 안개까지 적당히 끼어있는 것이 꽤나 매력..
네팔 여행 - 카트만두 한국에서 태국을 거쳐 네팔 카트만두로 왔다. 비행기에서 내려 간단한 입국절차를 마치고 공항을 나오니 이제부터 전쟁이구나 싶었다. 서로 자기 차를 타라며 사방에서 둘러붙는 택시 기사들 성화에 머리가 아파왔다. 적당히 흥정을 하고 택시에 탔는데 숙소는 정했냐며 묻는다. 아니라고 하면 타멜거리까지 가는 동안 시달릴게 뻔했기에 이미 예약을 마치고 돈까지 지불한 숙소가 있다며 적당히 둘러댔다. 여행 다니다 보면 정말 거짓말이 쑥쑥 는다. 카트만두 타멜거리에 도착하고 나서도 택시 기사는 계속해서 내 뒤를 졸졸 따라다녔다. 그러거나 말거나 무시하고 내가 미리 점찍어 놨던 게스트하우스에 가서 체크인을 하려니 이미 만실이라는 청천벽력 같은 소리를 한다. 뒤에서 이 상황을 다 지켜보고 있던 택시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