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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네팔 여행 (13)
Never Say Never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트레킹 MBC - 도반 안나푸르나 베이스 캠프에서 내려오는 길은 계속 뒤를 보게 된다. 뒤돌아보면 설산이 바로 내 눈앞에 있으니 말이다. MBC가 가까워질수록 안개가 심해졌다. 숙소에 맡겨뒀던 짐을 챙겨 하산길에 올랐다. 아직도 고산병의 여파로 내리막길인데도 천천히 걸어가야 했다. 히말라야에 와서 처음으로 내려가는 길에 포터와 마주쳤다. 같이 힘들게 올라갈 때와는 또 다른 느낌이었다. 저들이 저렇게 저 짐을 지고 땅만 보고 며칠을 올라왔을 걸 생각하니 많이 안쓰러웠다. (포터가 지나갈 때는 먼저 갈 수 있게 항상 길을 비켜주세요.) 분명 내가 지나왔던 길 일 텐데도 처음 온 것처럼 새로웠다. 올라오는 내내 나도 저 포터들처럼 땅만 보고 걸어서 그런듯 하다. 앞장서서 가던 포터아저씨가 ..
[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트레킹 -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 새벽 5시에 맞춰둔 알람이 채 울리기도 전에 바깥에서 들려오는 분주한 소리에 잠을 깼다. 모두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ABC)에서 일출을 맞이하기 위해 서두르는 모양이다. 체온이 떨어지면 고산병이 더 심해진다니 일단 가지고 있는 옷이란 옷은 다 입어 봤다. 게스트하우스 창고에 있던 두꺼운 점퍼도 입어보고 바지도 3개 정도 껴입었는데도 여전히 몸은 바들바들 떨렸다. 준비를 마치고 밖에 나가보니 포터 아저씨는 벌써 나와계셨다. 서로 안부를 간단히 묻고 바로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로 향했다 . 하지만 역시 5분도 체 가지 못하고 주저앉고 말았다. 고산병은 정말 표현할 수 없는 고통이다. 그렇게 괴로운 와중에도 하늘을 올려다봤는데 또 하늘은 어찌나 이쁜지.. ..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트레킹 데우랄리(Deurali) - MBC 숨은 가빠오고 한 발짝 움직이는 게 그렇게 고통스러운데도 이상하게 돌아가야겠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고산병이 심해지면 위험하다는 걸 알지만 안나푸르나가 바로 코 앞인데 발길을 돌릴 수는 없었다. 안나푸르나를 수백 번 오르면서 많은 여행자를 보아온 포터 아저씨도 이 정도는 괜찮다며 물을 많이 마시고 최대한 천천히 걸어보라고 한다.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를 향해 다시 한번 힘을 내어본다. 지나고 와서 보니 데우랄리에서 MBC까지는 고산병만 없다면 참 걷기에 참 좋은 길이었던 것 같다. 도반(2600m)에서부터 오늘 가려는 MBC(3700m)까지는 해발 천 미터가 넘게 차이가 난다. 그래서 가능하면 고도에 적응하기 위해 히말라야(2920m)에서 머..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트레킹 도반(Dovan) - 데우랄리(Deurali) 어제는 밤새 비가 오더니 아침이 되니 환하게 해가 떴다. 2시간 가까이 걸어 히말라야(2920m)에 왔다. 아침을 먹기 위해 들어간 식당에서 우연히 진열된 소주를 봤다. 이곳에서 보는 물건들은 이제 그냥 상품들로 보이지 않고 포터들의 땀으로 보인다. 나 같은 여행자들한테 팔려고 이곳까지 가지고 올라왔을 걸 생각하니 왠지 짠해진다. 히말라야를 지나오면서부터 그렇게 우려하던 고산병 증세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도반에서 몸이 으슬으슬하며 추웠는데도 샤워를 했던 것이 원인이었던 것 같다. 많은 사람이 고산병을 이유로 히말라야에 오면 잘 씻지 않는데 괜히 깔끔을 떤 것 같다. 데우랄리 올라가는 길에 포터가 가리키는 곳을 보니 원숭이떼들이 있었..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트레킹 촘롱(Chomrong) - 도반(Dovan) 해발 2000미터를 넘어서부터는 상당히 추워졌다. 다섯 시가 되기도 전에 일어나 차 한 잔 마시며 해 뜨는 광경을 한참 동안 바라보았다. 아침에 보는 설산은 언제나 신비롭다. 특히나 햇빛이 비쳐 금색으로 변하는 설산은 더더욱 그러하다. 오늘은 다행히 내리막으로 시작했다. 높이 올라오긴 했나 보다. 집들이 저렇게나 밑에 있고 반대편 산의 정상도 눈높이로 보이는 걸 보면.. 내리막 이후 또 급격한 오르막이 시작되었다. 촘롱에서 두 시간쯤 걸으니 시누와(Sinuwa)에 도착했다. 아침을 먹으러 식당에 들어가려는데 김치통들이 보였다. 한국 사람들은 산을 참 좋아하고 산을 좋아하는 모든 이들은 하나같이 안나푸르나를 일생 꼭 한 번은 오고 싶어..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트레킹 - 초콜릿에 멍드는 아이들 히말라야에서 맞는 두번째 날이 밝았다. 방문을 열자마자 보이는 설산은 마치 꿈을 꾸듯 아름답다. 하지만 아름다움도 잠시. 오늘도 역시 괴로운 돌계단이 계속해서 이어진다. 잠깐 가방을 내려놓고 쉬어가려는 찰나 저 멀리서 남자 아이 하나가 미친듯이 우리를 보며 뛰어온다. 인사의 말 한마디 없이 다짜고짜 손을 내밀고는 "초 콜 릿" 이란다. 아무리 어린 아이라지만 요거 당돌하다. 여행자들이 무분별하게 주는 초콜릿으로 인해 히말라야 어린이들이 심각한 충치에 시달리고 있다고 해서 나는 아이들에게 줄 사탕이나 초콜릿을 따로 준비하지 않았다. 그런데도 이 아이는 막무가내로 달려와서 빚이라도 받아내듯 초콜릿 초콜릿을 외쳐대며 떠날줄을 모른다. 못이기는척하고 초콜릿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