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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안나푸르나 트레킹 (8)
Never Say Never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트레킹 도반(Dovan) - 데우랄리(Deurali) 어제는 밤새 비가 오더니 아침이 되니 환하게 해가 떴다. 2시간 가까이 걸어 히말라야(2920m)에 왔다. 아침을 먹기 위해 들어간 식당에서 우연히 진열된 소주를 봤다. 이곳에서 보는 물건들은 이제 그냥 상품들로 보이지 않고 포터들의 땀으로 보인다. 나 같은 여행자들한테 팔려고 이곳까지 가지고 올라왔을 걸 생각하니 왠지 짠해진다. 히말라야를 지나오면서부터 그렇게 우려하던 고산병 증세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도반에서 몸이 으슬으슬하며 추웠는데도 샤워를 했던 것이 원인이었던 것 같다. 많은 사람이 고산병을 이유로 히말라야에 오면 잘 씻지 않는데 괜히 깔끔을 떤 것 같다. 데우랄리 올라가는 길에 포터가 가리키는 곳을 보니 원숭이떼들이 있었..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트레킹 촘롱(Chomrong) - 도반(Dovan) 해발 2000미터를 넘어서부터는 상당히 추워졌다. 다섯 시가 되기도 전에 일어나 차 한 잔 마시며 해 뜨는 광경을 한참 동안 바라보았다. 아침에 보는 설산은 언제나 신비롭다. 특히나 햇빛이 비쳐 금색으로 변하는 설산은 더더욱 그러하다. 오늘은 다행히 내리막으로 시작했다. 높이 올라오긴 했나 보다. 집들이 저렇게나 밑에 있고 반대편 산의 정상도 눈높이로 보이는 걸 보면.. 내리막 이후 또 급격한 오르막이 시작되었다. 촘롱에서 두 시간쯤 걸으니 시누와(Sinuwa)에 도착했다. 아침을 먹으러 식당에 들어가려는데 김치통들이 보였다. 한국 사람들은 산을 참 좋아하고 산을 좋아하는 모든 이들은 하나같이 안나푸르나를 일생 꼭 한 번은 오고 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