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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여행/2012년 유럽 자동차 여행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여행 꽃시장, 담광장

자판쟁이 2013. 3. 9. 11:00

 

네덜란드 여행 - 암스테르담 꽃시장, 담광장 그리고..

 

 

운하 크루즈를 마치고 다시 트램을 타고 암스테르담 싱겔 꽃시장(Bloemenmarkt)으로 갔다.

여전히 암스테르담 트램 노선에 적응하지 못하고 헤매고 있는 나이다.

 

싱겔 꽃시장은 문트탑 옆에 자리하고 있고 세계 유일의 물 위에 떠 있는 꽃시장이라고 한다.

시장에서는 씨앗, 모종 등을 팔고 있고 다양한 종류의 튤립이나 꽃을 구경할 수 있다.

 

아무리 예뻐도 한국은 씨앗 반입이 안 되니 살 수 없다.

 

사실 꽃시장보다 더 눈이 갔던 건 바로 치즈가게였다.

가게에 들어가면 각종 치즈를 시식해 볼 수 있는데 사실 보통 한국사람들 입맛에 맞는 치즈는 별로 없다.

10개 먹어보면 1-2개 정도 괜찮고 1-2개 정도는 바로 뱉을 정도로 맛이 고약했다.

 

 

Wiki 이미지

암스테르담에 오기 전에 알크마크(Alkmaar)에서 열리는 치즈 마켓에 꼭 가보고 싶었는데

우리 일정상 아무리 달려도 금요일 오전에 도착할 수가 없었다.

(알크마크 치즈 경매 시장은 4월부터 9월 첫째주까지, 매주 금요일 10:00~12:30 사이에 열립니다.)

전통 방식 그대로 치즈를 거래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니

암스테르담에 간다면 일부러 시간을 맞춰 알크마크까지 보고 오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시장 구경을 마치고 나오는데 단속원으로 보이는 사람 둘이서 벌금 딱지 비슷한 걸 붙이고 있었다.

암스테르담에는 자전거가 워낙 많다 보니 주차 단속하듯 자전거 단속을 하는 사람들이 있나 보다.

꽃시장에서 천천히 걸어서 10분 정도면 담광장에 도착한다.

근처 식당에서 저녁을 먹고 나오니 벌써 해가 지고 시간은 9시 가까이 돼 있었다.

시간이 늦어 캠핑장으로 돌아가려는 길에 우연히 SEXMUSEUM을 지나게 됐다.

왠지 이대로 캠핑장으로 돌아가는 게 아쉬웠는데 입장료가 4유로밖에 안 한다니 한번 들어가 봤다.

다 19금이라 이 사진 이외에는 딱히 포스팅할 수 있는 사진이 없다.

그냥 잠시 들어갔다 나오겠다고 한 게 1시간 가까이 둘러봤다.

전시품들이 저질, 변태 이런 것들이 아니라 재미있고 유쾌한 것들이 많아서 정말 많이 웃었다.

친구 말에 의하면 "Best way to spend 4 dollars" 란다.

예전에 여행할 적에 새로운 도시를 갈 때마다 환타를 먹어본다는 재미있는 친구를 만난 적이 있다.

유럽이 다닥다닥 붙어있어도 신기하게도 각 나라마다 환타 맛이 다르다고 했다.

그게 벌써 10년 전인데도 아직도 나는 환타를 볼 때마다 그 친구 생각이 난다.

그리고 나선 나도 다니는 도시마다 우유를 사서 마셔본다.

도시 혹은 나라마다 낙농법이 달라서인지 맛이 많이 다르다.

(나중에는 세계 각지의 우유맛 포스팅을 할 지도 모르겠다.)

 

여행하며 무언가 자기만의 습관을 만들어 보는 것도 여행을 즐기는 한 방법이다.

센트럴에서 탄 기차는 우리 목적지까지 가지 않고 중간에 한 번 더 갈아타야 했다.

캠핑장에 오는 버스까지 기다렸다 타고 왔더니 12시가 다돼서야 캠핑장에 도착했다.

여행도 12시가 넘어가면 고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