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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여행/2012년 유럽 자동차 여행

유럽 여행 - 네덜란드 잔세스칸스(Zaanse Schans)

자판쟁이 2013. 3. 22. 21:00

 

유럽 자동차 여행 - 네덜란드 잔세스칸스

 

 

정신머리는 별나라에 보냈는지 캠핑장에 가방을 하나 놔두고 와버렸다.

한참을 돌아갔다가 오니 시간은 벌써 1시를 넘어가고 있고..

그냥 독일로 넘어갈까 했지만, 네덜란드에 와서 풍차마을 잔세스칸스를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다.

아직도 먹구름이 있지만 그래도 오전처럼 비가 내리지 않으니 다행이다.

쿠켄호프에서 떨어져 있던 튤립 하나를 기념품 삼아 집어 왔다.

잘 말려봐야지 해놓고는 조금 있다 홀랑 발로 밟아버렸다.ㅠ

잔세스 칸스 초입에 도착하면 Zaans Museum 이 나오는데

암스테르담 카드가 있으면 무료입장이 가능하다.

나는 홀랜드 패스를 구입했기에 그냥 지나갔다.

 

풍차를 뒤로하고 가장 먼저 들어간 곳은 나막신 가게다.

네덜란드 나막신은 크롬펜(Klompen)이라고 하는데

지면이 낮은 네덜란드의 습한 땅 때문에 나막신을 신었다고 한다.

이제는 풍차, 튤립과 함께 네덜란드를 대표하는 관광상품으로 팔리고 있다.

 

 

독특한 디자인에 끌려 구입하려고 신어보니

나무를 깎아서 만든 신발이라 딱딱하고 걷기도 굉장히 불편했다.

그냥 열쇠고리 하나 사는 걸로 만족하고 가게를 나왔다.

 

강 건너편에는 아기자기한 집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다.

 

풍차 쪽으로 향하다 보면 무료입장 가능한 치즈 공장도 나온다.

치즈를 별로 안 좋아 하는 나도 한 덩어리 집어 오고 싶을 만큼

네덜란드의 치즈는 정말 예쁘게 빚어 놓는듯하다.

치즈 공장을 지나 본격적으로 풍차가 나왔다.

다가가서 보면 풍차마다 독특하고 개성있는 디자인으로 되어있다.

풍차 내부는 무료로 입장 가능 한 곳이 있고

3~5유로 정도 돈을 받는 곳이 있다.

친구와 각자 따로 마음에 드는 한 곳씩 골라 들어갔다가 왔는데

나는 그럭저럭 만족했지만 친구가 들어간 풍차 내부는 거의 아무것도 없었다고 한다.

잘 보면 유난히 인기가 있는 풍차가 한두 개 정도 있으니 눈치껏 들어가 봐도 좋고

사실 내부는 그냥 공짜로 들어갈 수 있는 곳만 봐도 괜찮다.

플란다스의 개가 벨기에를 배경으로 만들어졌다는걸 알면서도

왠지 이 사진을 볼 때마다 네로가 플란다스와 함께 우유 수레를 끌고 지나갈 것 같은 착각이 든다.

날이 흐린 것이 조금 아쉽긴 했지만 그래도 풍차와 강변이 이루는 잔세스칸스의 풍경은 동화에서 막 나온 것 같은 모습을 간직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