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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여행/2012년 유럽 자동차 여행

유럽 여행 - 네덜란드 위트레흐트(Utrecht)

자판쟁이 2013. 3. 28. 18:09

 

유럽 자동차 여행 - 네덜란드 위트레흐트(Utecht)

 

 

위트레흐트는 암스테르담에서 약 50km 떨어진 곳으로 한국 여행자들은 잘 가지 않는 곳이다.

 

네덜란드는 면적이 그렇게 넓지 않기 때문에 최대한 많은 도시를 구경하고 싶었고

마지막으로 남겨둔 홀랜드 패스의 풍차 쿠폰도 사용하기 위해서 겸사겸사 갔다.

 

위트레흐트의 많은 관광지 중에 Domtoren이라는 돔 타워 투어를 신청했다.

(투어비 : 홀랜드 패스 풍차 사용 또는 9유로)

 

어떤 일이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교회 앞에는 조화가 잔뜩 놓여있었다.

가이드 투어가 곧 시작될 테니 조화에 대해서는 가이드에게 물어볼 생각이었다.

이분이 오늘의 투어가이드 이시다.

처음부터 왠지 굉장히 피곤해 보이는 표정이었는데 옆으로 지나가는데 술 냄새가 났다;;

(낮 3시였는데 도대체 언제 마신거야??)

 

암스테르담과는 다르게 관광객은 전혀 없어 보였는데도 막상 투어 시간이 다가오자 10명이 넘는 사람들이 모였다.

간단히 인사를 하고 돔 타워 내부로 들어갔다.

돔 타워 내부는 개인적으로는 방문할 수 없고 꼭 투어가이드를 통해서만 들어갈 수 있다.

위트레흐트 돔 타워에는 총 14개의 종이 있다.

사진에 보면 가장 위에 작은 종 8개와 중간사이즈의 종 5개가 있는데

가장 위에 7개의 작은 종은 17세기에 팔렸다가 몇십 년 전에 다시 사들였다고 한다.

그리고 무게가 무려 8200kg 나 나가고 지름이 227m 나 되는 Salvator 이라는 종이 있다.

만져볼 수는 없으나 아주 가까이에서 볼 수 있고 투어 중에 소리도 들을 수 있다.

 

Domtoren은 네덜란드에서 가장 높은 112.5m 이고

이 타워보다 높은 건물은 짓지 않는다는 암묵적인 규칙이 있을 정도로

이 타워가 위트레흐트에 상징하는 바가 대단히 크다.

네덜란드에서 가장 높은 타워이다 보니 가장 위까지 올라가려면 총 465개의 계단을 올라가야 한다.

그래도 힘들지 않게 층마다 조금씩 휴식시간을 주고 그 사이에 이런저런 설명을 한다.

그리고 정상에 오르면 위트레흐트 시내가 한눈에 들어온다.

날이 맑으면 암스테르담과 로테르담까지 보인다고 한다.

내가 갔을 때는 오전에 내내 비가 오고 날이 흐렸기 때문에 그다지 멀리까지 보이지는 않았다.

 

돔 타워와 연결되어 있어야 할 교회는 자금 부족으로 완공하지 못하고 있다가 1674년 태풍으로 무너졌다고 한다.

원래 대로라면 내가 있는 타워와 저 교회가 하나로 연결되어야 하는데 중간 부분이 소실돼서 지금은 아예 두 개의 건물로 취급하고 있다.

위트레흐트를 마지막으로 아쉽지만, 네덜란드 여행이 끝이 났다.

 

네덜란드 여러 도시에 잔잔히 흐르던 운하, 끝없이 이어지는 자전거 행렬 그리고 아름다운 풍차와 튤립까지..

독특했던 네덜란드를 뒤로하고 독일로 넘어갔다.

 

독일 국경을 지나자마자 들려오는 차 소리부터 달랐다.

F1 경기장에 온 것처럼 어찌나 뿌앙~뿌앙~ 달리던지..

130km로 달리던 우리가 시내 주행을 하고 있나 하는 착각이 들 정도였다.

속도 걱정 없이 신나게 달려서 독일 여행의 첫 캠핑장인 뒤셀도르프에 왔다.

그전까지는 캠핑장 아답터를 빌리기 위해 7시 이전에 도착하려고 노력했는데

이제 아답터가 있으니 밤늦게 도착해도 그냥 아침에 돈을 내면 될 뿐이었다.

이 캠핑장 역시 ACSI 카드 가맹 캠핑장이라 두 명이서 14유로에 텐트를 칠 수 있었다.

 

히틀러나 인종차별 같은 이미지로만 각인된 독일은 또 어떤 모습일지 한껏 기대에 부푼 밤이었다.

 

 

이동 경로 : Camping Amsterdamse Bos - 쿠켄호프(Keukenhof) - Camping Amsterdamse Bos - 잔세스칸스(Zaanse Schans) - 위트레흐트(Utrecht) - 뒤셀도르프(dusseldorf)

이동 거리 : 360k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