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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여행/2012년 유럽 자동차 여행

유럽 여행 - 독일 쾰른 대성당

자판쟁이 2013. 6. 4. 10:34

 

유럽여행 - 독일 쾰른 대성당

유럽자동차여행

 

 

뒤셀도르프를 떠나 독일에서 들른 다음 여행지는 쾰른이다.

쾰른에 온 이유는 단 한가지~

바로 쾰른 대성당을 보기 위해서다.

한 때는 세계에서 가장 높았다는 퀼른대성당은 고딕양식의 건물로 유네스코에도 등재되어 있다.

규모가 모든 것을 말해주지는 않지만 그래도 '세계에서 가장~'이라는 말이 붙으면 어쨌든 한번 보고 싶은게 사람 마음이다.

퀼른에 도착하자마자 빗방울이 조금씩 떨어지기 시작했다.

유럽 대부분의 유적지가 그러하듯 쾰른 대성당도 한참 보수공사 중이었다.

유럽과 보수공사는 뗄레야 뗄 수가 없는 것 같다.

1248년부터 지어져서 지금까지 수많은 보수 공사를 거쳤을 것을 생각하니

정말 수많은 사람의 땀과 피의 결정체가 바로 쾰른 대성당이 아닐까 한다.

로마 카톨릭 교회로는 최대의 규모라는 명성에 걸맞게

쾰른대성당은 아무리 노력해도 절대 한 프레임에 들어오지 않을만큼 거대했다.

광장앞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어서인지 소매치기를 종종 당한다고 한다.

심지어 어떤이는 교회 안에서까지 당했다고 하니

어떤 도둑인지 몰라도 분명 기독교 신자는 아닌듯 싶다.

교회내부의 웅장함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였다.

나도 모르게 먼산을 보듯 자꾸 손이 머리로 올라갔다.

큰 규모의 성당임에도 작은 장식 하나하나가 다 정교하고 섬세했다.

특히 쾰른 대성당에는 동방박사의 유골이 모셔 있는 곳으로 유명한데 내가 방문했을 때에는 입장이 금지되어 있어서 볼 수 없었다.

고개가 아플 정도로 웅장했던 성당 내부에서 나와 교회 타워에 올라가 보기로 했다.

높이가 157미터이지만 엘리베이터가 없다.

이럴때 일수록 튼실한 내 두 다리는 큰 몫을 담당하곤 한다.

유럽에 와서 벌써 3번째 타워에 오르는 거라 좁고 어두운 계단에도 익숙해져있다.

계단을 오르다 보니 벽 여기저기에 쓰여진 낙서가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어딜가나 왜들 그렇게 자기 이름 세기기에 열심인지..

계단 또한 이사람 저사람이 버린 껌딱지로 얼룩져있었다.

한 나라의 문화재는 그 민족의 정신이라고 했는데 이 정도까지 방치한 관리자도 문제인 듯 하다.

올라가는 것이 조금 힘들긴 해도 정상은 언제나 달콤하고 기막힌 풍경을 준다.

 

교회의 탑들은 신에게 조금 더 다가가기 위한 소망에서부터 시작되었다고 한다.

나는 종교가 없어 그것이 어떤 마음인지 잘 알지는 못하지만

그 옛날에 이 높이까지 돌을 쌓아 올렸다는건 정말 간절한 마음이었음에 틀림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