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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여행/2012년 유럽 자동차 여행

독일 여행 - 독일 뤼데스하임(Rudesheim)

자판쟁이 2013. 6. 22. 10:18

 

독일 여행 - 뤼데스 하임(Rudesheim)

유럽 자동차 여행

 

 

생각했던 것보다 볼거리가 많아서 독일여행 첫날부터 일정이 밀리기 시작했다.

쾰른 근처에 ACSI카드 할인 캠핑장에서 16유로에 하룻밤을 보내고 해가 뜨기도 전에 하이델베르크(Heidelberg)로 향했다.

 

하이델베르크까지는 라인강 최고의 절경을 자랑하는

코블란츠(Koblenz), 뤼데스하임(Rudesheim), 마인즈(Mainz)까지의 약 100킬로미터 구간을 따라 달리기로 했다.

처음에는 가볍게 드라이브한다는 생각으로 세 도시를 그냥 스쳐 가려고 했는데

차창 밖으로 이어진 풍경에 자꾸 차를 세우고 사진을 찍게 된다.

 

 

이렇게 그냥 지나가고 나면 나중에 큰 후회가 남을 것 같아서

결국 라인강의 진주라고 불리는 뤼데스하임에서 차를 세우고 말았다.

 

 

유럽여행에서 무엇이 가장 좋았냐고 묻는다면

나는 멋진 성도, 웅장한 교회도, 동화 속 풍경도 아니고

항상 '골목길'이라고 대답한다.

 

골목과 잘 어우러진 카페와 집들 사이를 걷고 있으면

유럽인들의 문화 유적과 삶의 터전의 경계선에 서 있는 듯한 기분이 들곤 한다.

 

해외에서 한국을 방문한 여행자들도 한국의 길거리가 이렇게 특별하게 다가올까?

 

뤼데스하임까지 왔으니 케이블카를 안 타보고 지나갈 수가 없었다.

리더발트(Niederwald)까지 가는 왕복표를 사고

입구로 올라가니 독서 삼매경에 빠진 아저씨 한 분이 표를 보는 듯 마는 듯 통과시켜 준다.

뤼데스하임 케이블카는 포도밭 케이블카로 불릴 정도로 주변이 모두 포도밭이다.

포도밭과 라인강 사이의 아름다운 도시 풍경을 보기 위해서는 케이블카는 필수인 것 같다.

 

 

정상에 가면 니더발트 기념비가 있는데 내가 갔을 때에는 한참 공사 중이라 발톱이라도 보일세라 꽁꽁 싸매 놓고 있었다.

(현재는 공사 완료 되었다네요)

드로셀 거리의 예쁜 레스토랑에서 우아하게 브런치를 즐기지는 못하고

감자칩으로 간단히 아침을 해결했다.

마요네즈와 케찹에 찍어 먹는 따끈한 감자칩의 매력에 빠져서 헤어나올 수가 없다.

 

오늘까지 하이벨베르그에 도착해야 하니 서둘러 차로 향했다.

독일 여행은 늪 같다.

별거 아닐 거 같아 발을 한번 담그면 점점 깊이 빠져 들어서 시간도 일정도 모두 잊어버리고 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