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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 호텔 - 그레이트 서든 호텔(Great Southern Hotel)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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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 호텔 - 그레이트 서든 호텔(Great Southern Hotel)

자판쟁이 2013. 6. 7. 08:30

 

시드니 호텔 - 그레이트 서든 호텔(Great Southern Hotel)

 

 

시드니에서는 항상 쉐어나 렌트를 했기 때문에 딱히 호텔에서 머물 일이 없었는데요

살고 있던 집을 정리하고 호주 일주를 다녀온 후에 집도 절도 없는 떠돌이 신세가 되었어요.

그래도 이런 기회를 이용해 시드니에 있는 호텔도 이용해 보고 포스팅 할 꺼리가 생겨서 좋기도 한 반면

메뚜기처럼 이 호텔 저 호텔 옮겨다니는게 성가시기도하고 그러네요.

 

예약은 Booking.com을 통해서 했구요

트윈룸 정가는 189불이라고 하는데 할인가로 70불에 예약할 수 있었어요.

 

시티 한복판에 있는 4성급 호텔을 70불에 맛볼 수 있다니 정말 덥썩 물었지요.

조건은 딱 두개~

3일 동안 머무르는 동안 청소를 해주지 않는다는 것과 절대 환불이 되지 않는다는 거였어요.

적당히 더러워도 잘 자니 청소 따윈 문제도 아니고 어자피 갈 때도 없으니 환불할 일도 없겠다 싶어 바로 예약했습니다.

 

호텔 위치는 차이나타운 근처이구요 센트럴(Central)역과는 5분 거리에요.

 

데스크에 가서 체크인하러 왔다고 하면 신분증 확인하고 50불 보증금 내고 키를 받고 나면 바로 방으로 고고씽~~

받은 키를 엘리베이터에 넣었다 빼고 층을 눌러야 올라갈 수 있어요.

아마 우리나라에서 호텔이나 레지던스를 이용해본 사람이라면 한 번쯤은 해 본적이 있을 거에요.

방에 들어오면 키를 저기요 쏘옥~넣어줘야 불이 들어와요.

키를 두개 받아서 다행이에요.

한 개였음 한 사람이 키들고 밖에 나가면 나머지 한사람은 어둠속에서 있어야하잖아요.

요건 냉난방 스위치인데 시드니가 6월이면 겨울이라 쌀쌀해서 방에 들어오자마자 히터를 틀었어요.

근데 윽 ~~

냄새가 장난아니에요.

오랫동안 청소를 안한건지 틀자마자 역한 냄새도 올라오고 먼지때문에 목도 아파오드라구요.

결국 히터는 끌수 밖에 없었네요.

방은 침대 2개와 테이블, 의자 그리고 조그만 냉장고, 차와 주전자를 제공해줘요.

매일 나가서 사먹는건 지겨우니 주전자에 물 끓여서 사발면도 끓여먹고 햇반도 데워먹고 그랬네요.

19세기 건물이라더니 이거저거 많이 낡아보였어요.

그런데 화장실은 새로 했는지 새거처럼 반짝반짝거리네요.

화장실까지 더러웠으면 정말 우울할 뻔했어요.

아무리 70불이라도 해도 4성급호텔이라 기대가 컸는데 말이죠.


그래도 가격대비 이정도면 괜찮다고 위로하면서 3일을 보냈어요.

 

하지만 또 하나의 문제점이 있었으니 바로

시간당 7불의 주차비였어요.

차가 있다면 하루 30~40불 정도를 주차비로 낼 각오를 해야해요.

저는 결국 주차비가 아까워서 시드니 외곽에 무료로 주차해 놓고 버스를 타고 돌아왔어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