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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 여행 - 로얄 이스터쇼(Royal Easter Show) Part 2 본문

호주/호주 소식 & 여행정보

시드니 여행 - 로얄 이스터쇼(Royal Easter Show) Part 2

자판쟁이 2013. 3. 29. 20:58

 

시드니 여행 - 로얄 이스터쇼(Royal Easter Show)

 

호주인들에게 이스터 쇼란 쇼백(Showbag)을 사는 곳이라 할 정도로

쇼백은 호주인들이 이스터 쇼에 오는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하다.

쇼백은 여러 가지 상품을 한 백에 넣어 판매하는 방식으로

장난감부터 초콜릿까지 약 300여 가지의 종류가 판매되고 있다고 한다.

처음에 이스터쇼에 왔을 때는 양손 가득 쇼백을 사가지고 가는 호주인들이 잘 이해가 되지 않았다.

슈퍼에 가도 있을 장난감이며 초콜릿인데 왜 굳이 여기에 와서 하나도 아니고 양손 가득 사는건지..

하지만 나도 이젠 호주화가 됐는지 이스터 쇼에 오면 적어도 1~2개 정도는 사게된다.

이날은 팀탐 쇼백을 하나 구입했다.

나는 마침 컵이 필요했고 같이 간 친구는 팀탐을 먹고 싶어했으니 딱이었다.

쇼핑까지 마치고 해가 질 무렵이 됐으니 이스터쇼의 하이라이트 격인

Darcy's Quest라는 저녁 메인 이벤트를 보러 왔다.

 

경기장에 막 들어섰을 때는 로데오 경기가 한창이었다.

소에 밟히고 뿔에 받히고 난리도 아니었다.

 

로데오가 끝난 후에 얼마간의 준비를 하고는 바로 Darcy's Quest가 이어졌다.

Darcy's Quest는 동물이 없는 그녀의 꿈이야기로 환경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한다.

미래의 세상인 Darcy의 꿈에서 그녀의 가장 친한 친구였던 말 프린스가 사라져서

여러 사람의 도움을 받아 프린스를 찾아간다는 스토리인데

사실 내용을 모르고 봐도 불꽃놀이며 자동차 묘기등 볼거리가 많아서 충분히 재미있다.

본격적으로 만화에서나 나올법한 대형 자동차가 스타디움이 떠나갈듯한 굉음을 내며 트랙을 돌았다.

어찌나 빠르게 도는지 지나갈 때마다 바닥의 모래를 온몸에 뿌리고 갔다.

모래바람을 맞고도 좋다고 마주보며 웃는걸 보니 아이들은 아이들인가보다.

Darcy를 도와 프린스를 찾아줄 사람들이 알에서 오토바이를 타고 등장했다.

오토바이 스턴트 묘기를 통해 최고의 사람을 뽑고

그와 함께 Darcy가 프린스를 찾아 다니고 있다.

Darcy를 조정하는 5명의 퍼펫 기술자도 힘들었겠지만

큰 운동장을 한바퀴 도는 동안 Darcy의 어깨에 올라타고 있었을 저 남자도 참 힘들었을 것 같다.

Darcy가 운동장을 돌 동안 이 두명은 계속해서 전기 광선을 뿜구 있었는데

어떤 의미였는지는 도저히 모르겠다.

Darcy가 운동장을 한바퀴 돌자 폭죽 놀이가 시작되었다.

 

 

그리곤 함께 춤을 추자며 생뚱맞게 댄스타임이 주어졌다.

근데 아무도 안일어났다는 점~~

드디어 Darcy의 말 프린스가 등장했고 둘은 재회하는 해피엔딩으로 끝을 맺었다.

 

Darcy와 프린스를 조정하는 사람들은 모두 스페인에서 초청된 퍼펫 기술자라고 하는데

거대한 인형의 움직임이 꽤 섬세했다.

 

호주에서 이만큼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행사는 아마 이스터 쇼밖에 없을 것 같다.

이스터 기간에 시드니를 방문한다면 로얄 이스터 쇼는 놓치지 말아야할 행사중에 하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