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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시드니 여행 & 일상

호주 관광지 - 시드니 왓슨스 베이(Watsons Bay)

자판쟁이 2013. 6. 27. 11:00

 

호주 관광지 - 시드니 왓슨스 베이(Watsons Bay)

 

 

일 년에 300일 이상 화창하다는 호주의 명성에 걸맞지 않게 최근 몇 년 동안 비가 정말 자주 왔다.

모처럼 맑게 개인 날

시드니 관광지 중에 내가 가장 좋아하는 왓슨스 베이(Watsons Bay)에 다녀왔다.

센트럴(Central)역에서 페리 정류장이 있는 서큘라 키(Circular Quay)까지 트레인을 타고 갔다.

서큘라키에서 왓슨스 베이까지는 버스나 페리를 이용해 갈 수 있지만

보통 갈 때에는 페리를 이용하고 돌아올 때에는 왓슨스 베이에서 버스를 타고 본다이 비치를 들렀다가 시티로 돌아온다.

 

왕복 모두 버스를 이용하는 것이 페리를 타는 것보다 가격면에서 조금 싸기는 하지만

서큘라키에서 왓슨스베이까지는 약 1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버스에서 버리는 시간도 길고

또 갔던 길로 되돌아오는 것 만큼 지루한 일도 없기에 버스와 페리를 섞어 이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서큘라 키 - 왓슨스 베이 버스 노선

Stand D : 324, 325

Stand E : 380

(시드니 시티에서 버스를 이용할 때에는 현금 대신 반드시 Mybus라는 티켓을 사용해야 한다.)

왓슨스 베이로 가는 페리는 Wharf4 와 Wharf6에서 탑승 가능하며 10~30분마다 운행하고

도착까지 30분 정도가 소요된다.

사실 대부분의 관광객은 타자마자 좋은 자리를 잡아 여기저기 사진 찍기에 바빠서 30분은 절대 길게 느껴지지 않는다.

 

오페라 하우스도 보고 하버 브리지도 보고 나면 어느새 왓슨스 베이에 도착을 한다.

왓슨스베이에 도착하자마자 사람들이 직행하는 곳은 바로 Dolyes라는 레스토랑이다.

사람들이 워낙 많아서 주문까지도 꽤 오랜 시간이 걸리지만

주문을 받고 바로 튀기기 때문에 수령까지도 10분 이상 걸린다.

음식이 준비되면 주문할 때 받았던 번호를 부르기 때문에 한 명은 꼼짝없이 저기 서서 기다려야 한다.

오늘은 오징어, 생선, 새우 튀김등이 들어 있는 Seafood Basket과 콜라 한 캔을 주문했다.

소스는 별도로 판매하지만 Seafood Basket에는 타르타르 소스외 1가지가 더 포함되어 있다.

 

호주인들은 보통 음식을 나눠 먹는 일이 거의 없어서 한 사람당 하나씩 주문하지만

한 사람이 하나를 다 먹기에는 많은 양이고 두 명이서 나눠 먹기에 조금 부족한 듯한 양이다.

근처 벤치에 앉아 왓슨스 베이의 고즈넉한 풍경을 즐기며 먹으면 왠지 더 맛있게 느껴진다.

다 먹고 난 후에는 로버트슨 공원(Robertson Park)에 나 있는 길을 따라 올라가 갭 파크(Gap Park)으로 갔다.

 

왓슨스 베이는 깍아지는 절벽이 주는 긴장감과 저 멀리보이는 잔잔한 바다가 주는 평온함을 함께 지닌 곳이다.

 

절벽을 바라보고 왼쪽으로 가면 계단이 나오고 그 길로 가면 왓슨스 베이의 절경을 더 위에서 바라볼 수 있다.

이날은 비교적 평평한 오른쪽으로 걸어갔다.

 

빠삐용이 마지막에 뛰어내렸던 절벽과 유사해서 한 때 빠삐용의 촬영장소로 잘못 알려지기도 했는데

이곳에 사람을 뛰어내리게 하는 어떤 기운이 있는지 몰라도

시드니에서 이곳은 자살 장소로 유명하다고 한다.

 

그래서 곳곳에 철조망을 해놓았지만 여전히 생의 마지막 장소로 이곳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한다.